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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햇살에 눈이 부셔 이른아침 눈을떠서 모닝마켓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와서 냉장고 안의 가득한 음식들을 정리하고 나니 벌써 10시…주린배를 움겨잡고 브런치를 먹으러 우붓으로 슬금슬금 차를 몰고 나갔다…
우붓가는길에 함께 로얄피타마하에서 근무하는 동료들을 만나서 “Slamat Pagi”를 외치며 “Sangingan”에서 우붓타운으로 가는길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장소의 아름다움이란 그 장소의 멋진 경치때문만 아니라 그 곳의 사람들의 아름다운 미소라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언제 어느곳에서나 마주치면 “SUNNY, APA KABAR?”라며 크게 외치며 나에게 따뜻한 기운을 불어주는 나의 친구들이 있기에 참 행복하다.
한 10분을 운전하면서 오늘은 어디 레스토랑에 가서 브런치를 한번 먹어볼까? 생각하며 모닝 드라이브를 즐겼다. 우리 로얄피타마하, 피타마하, 짬뿌한 호텔에서의 아침식사는 정말 정말 훌륭하다. 다양한 메뉴와, 그 맛은 정말 어느 레스토랑에 비할 바 못되지만, 왠지 오늘은 우붓타운으로 나가고 싶은 아침이다. 하노만 거리와 몽키 거리는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몽키거리로 가려면 하노만 거리를 먼저 지나야 한다. 하지만 불만은 없다. 하노만 거리를 지나가면 우붓사람들과 우붓에 관광온 사람들의 활기찬 하루의 시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생각들 중에 오늘은 “BATAN WARU”로 결정했다. 바탄와루는 발리 전역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다. 가격도 저렴하며, 인도네시아 현지음식도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춰 나와서 인기가 높은 레스토랑이라 들었다. 아무 음식이나 잘먹는 나는 뭐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면서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다니는게 취미가 아니라, 누군가 “어디가 맛있어요?”라고 물으면 참으로 난감하다. 사실 난 모든 음식을 “감사합니다!!”하고 입에 넣으면 입안의 세포들이 갑자기 살아나 맛과 향을 입안가득히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나에게 맛없는 음식이 없다!!헤헤~그래서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야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떠나는 일은 없다…미식가가 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늘은 바탄와루 레스토랑으로 결정하게 된데는 얼마전에 친구가 바탄와루란 이름의 의미에 대해 나에게 말해준 것이 기억이 나서다. 바탄은 ~아래의 라는 뜻이고 와루는 큰 고목나무의 이름이란다. 그래서 바탄와루는 고목나무 아래서라는 뜻으로...오래전 발리에는 특별히 레스토랑 일명 “와룽”이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집밖에서 밥을 먹고자 할때는 와루라고 불리는 큰 고목나무 아래서 평상을 펴놓고 밥을 먹었다고 한다. 이런!!우리 한국이랑 똑같잖아…우리나라 시골 전원풍경이 떠올랐다. 버드나무 아래서 평상을 펴놓고 동네 사람들이랑 옥수수, 고구마, 감자를 쪄다가 함께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발리에도 똑 같은 문화가 있었다니…사실 있었던게 아니라 아직도 현존하고 있다. 우리나라 시골처럼~하지만 발리도 요즘 조그마한 “와룽”들이 이곳저곳에 하도 많이 생기는 바람에 함께 외식하는 문화보다는 그냥 간단히 “와룽”에서 사먹고 때우는 그런 생활로 변해가고있다.
아~이런 의미의 레스토랑 이름에 아침 브런치는 바탄와루에서 하기로 했다.
나는 스콘과 카푸치노의 조화에 경탄하는 사람중의 하나로, 스콘과 올가닉 딸기잼을 주문하고 당연히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브런치로는 약하다 싶었지만, 점심때 호텔에서 부페행사가 있다는걸 기억하고 간단히 주문했다.
스콘~!!따뜻한 스콘위에 살짝 언 올가닉 딸기잼을 얹으니 잼이 스르르 녹으며 스콘 속으로 스며들었다. 아~~이 환상적인 조화여~!!내 테이블이 거리를 마주보고 있는 테이블이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스콘한입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슬그머니 레스토랑에 들어왔다. 내가 바탄와루 스콘한입에 프로모션을 해준 샘이었다. 또한 거품이 풍부한 카푸치노…나의 아침을 깨우기에 충분했다.

간단한 브런치 였지만, 스콘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여 만든 바탄와루의 다른 음식들도 궁금해 졌다. 이제 메인메뉴에 도전을 할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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