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
2005.12.09 12:01 댓글:7 조회:1,894

발리는 열흘 일정으로 오기엔 너무나 짧은 곳..
며칠전부터,,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는 걸,,붙들고 싶고,,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남은 일정이 줄어들기에 꾸따 썬셋을 마냥 부여잡으며
시간아~멈춰라..어둠아 오지마라..제발......

조금이라도 더 머물고 싶은 발리야,, 내맘 좀 알아다오, 아쉬움을 토해내며
아~ 이제 남은 이틀을 어떻게 보내야하나?.
이틀만 더 지나면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는 현실에 눈물을 머금고 있는데..

대한항공이 파업이라네??
이런 댄장..이걸 좋아해야해! 말아야해!
어제저녁, 이미 발리행 비행기가 캔슬됐다는 소식에 이런! 이런!
조금더 오래 머물고 싶어하던 마음과는 달리, 갑작스럽게 복잡 미묘해지는 이 황당한 시추에이션은 뭐람?

파업을 핑계삼아 몇일간은 발리에서 보낼 수 있다는건,,나에게 크나큰 행운이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물론 맥시멈 일주일까지는 어찌어찌 개길 수 있겠으나
파업이 장기간 지속되면,,이거 이거,,큰일인데..정말 큰일인데..

나야 그렇다치고,,
요며칠사이로 부푼 꿈을 안고 발리여행을 기다렸던 여행객들이나
급한 볼일 때문에 갑작스럽게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상황은 심각하고 오늘은 발리행 비행편이 없는 관계로
내일 발리로 출발하는 비행기 스캐줄을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
내 남은, 여행일정을 편치않은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은데 마음은 괜실히 무겁기만 하고 T.T

그래도,
꾸따비치의 하늘은 나를 부르고,,서핑은 계속해야겠고,,
혹시,,어찌될지 모르니 한국 돌아갔을때 엄마 편하시라고 뭉개놓은 빨래거리나 깨끗하게 빨아서
말려놔야겟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