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
2006.05.23 10:47 댓글:15 조회:2,115

 Jalan Jalan ke pantai
 비치로 산책을 나갔다왔지요^^

 감기 기운때문에 조금 일찍 잤더니 오늘 아침은 일찍 눈이 떠지네요..눈 뜨자마자 바다로 나가봤지요.
 새벽 6시 반쯤이었는데..비치에서 러닝하는 사람들,,참 많네요..
 저두 디스커버리몰에서 스미냑까지 이어진 곳을 한시간 정도 걸었나봐요..
 어깨에 땀이 살포시 베이는게..기분 좋은 아침을 만들어주네요..

 숙소에 돌아와서 보드 사진을  찍었어요..
 
balisurf.net photo

 원래는 제주에서 뒹구는 이 녀석으로 대충 서핑을 배운 뒤 보드를 사려고 했었는데
 비치에 들고 나갔더니 비치보이들..
 "악..뭐야~ 왠 타이타닉이야? 아니,,타이타닉은 너무 심했다.
 이거 카누 아냐? 왜..카누를 바다에 들고 나왔어????????????"
 하며 마구마구 놀리네요..

 ㅡ.,ㅡ
 내가 뭐~ 보드에 대해서 잘 알기나하나?
 발리에서 친해진 제주서퍼 녀석이 보드 사기전에 중고보드로 몇 번 타본뒤 익숙해진다 싶으면 새로 사는게 좋다그러고
 그냥 공짜로 준다길래 받아왔을 뿐이데...
 아니나 다를까 현재 발리에서 지내고 있는 다른 제주 서퍼가 저 위에 잇는 녀석을 보더니
 이거 완전 10년도 더 된 골동품라고.....오래되서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제가 타기엔 너무 어려울거라네요.

   
 그래서 보드를 한 장 사기로 맘 먹고,
 제주 서퍼의 도움을 받아 한 열댓 군데 돌아다니며 보드를 보러 다녔다가
 초보자에게 적당하다는 PALU 와 ONLINE을 추천을 받게됐어요..
 
balisurf.net photo

 온라인 미니멀 7.0 을 샀지요..
 가격은 비밀..(3일을 깍아달라고 졸라가며 싸게 산거라 가격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보드가게 아저씨의 협박이ㅋㅋ..)

 여태까지 서핑을 하면서 찍었던 사진속의 제 모습은 말짱..거짓이었어요..
 서핑이란게 정말 요상해서 타면 탈 수록 어려워 지더군요..
 운동신경이 꽤나 있어 금새 배울줄로만 알았는데
 어쩔땐, 물에 들어가 1시간동안 단 한번도 스탠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파도에 얻어맞고,,물 진탕 먹은 후 지친 모습으로 비치로 나가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왜 못 일어나는지? 비치보이들에게 물어보면..
 보드위에서 남자친구 생각하는거 아냐? 아무런 생각하지 말고 파도만 느끼라고
 그리고 꾸준히 연습하라고 연습만이 살길이라고.....얘기해주지만..............................
 누가 그거 모르나?
 
 연습하다보면,,체력이 딸려서 문제지,,란......결론이 내려지고..

 제주서퍼에게도,,스탠딩이 안되는 이유는 물어보자
 이론적인 설명으로 파도의 탑에서 올라오는 속도와 나의 패들링 속도가 일치하게 되는 경우 뒤에서 밀어주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을 느껴보라네요. ㅜ.ㅜ
 
 아..결국은 패들링이 문제였구나..
 패들패들패들,,,
 서핑을 잘 하려면 패들링을 잘 할 수 있는 근육을 먼저 키우라는 제주서퍼의 어드바이스를 듣고 나니,
 어깨에 힘이 더 쭉 빠져버리네요..

 고스톱을 쳐도 될 만한 떡 벌어진 등짝만 가졌다 뿐이지
 점점 나이가 들면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만큼 어깨의 근육이 녹슬어가는 것도 모르고,,
 근육에 힘이 없어 패들링 하기 조차 힘든 어깨죽지을 가지고 있는 저,,,
 
 오늘부터 극기훈련 들어갑니다..
 백만스물 셋..백만스물 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