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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06.07.02 23:02 댓글:6 조회:1,480

우선 동양인을 무슨 봉으로 아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5일 동안 정말 발바닥 땀나도록 걸어 다녔는데… ( 제가 원체 걸어 다니는 걸 좋아해서 그리고 택시 기사 한테 한번 당하고 나서 택시에 대한 이미지가 나쁘고 마땅한 대체 교통 수단이 없는 관계로 발품을 팔았습니다.) 왜 동양인 아니 저만 보면 꼭 택시를 탈것 같은가 빵빵 거리며 길옆에 차를 대고는 않 타느냐고 물어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이것도 한 두번이지 정말 한 10m 갈때 마다 그러니 슬슬 짜증이 밀려 오더군요.

그리고 한가지 이상한건 다른 많은 서양애들도 길을 가고 있는데 왜 나한테만 유독 그러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서양애들도 그렇게 돈이 없지는 않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혼자서 유심히 추리를 해 보았죠.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무래도 많은 동양인들이 ( 특히, 일본인과 한국인 제 생각에……….) 돈을 아주 쉽게 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양애들과 비교해서…. 이건 아무래도 저 앞의 많은 여행객들이 쌓아 놓은 일종의 선입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애네들도 서양애들 보다 동양애들 ( 특히, 한국과 일본인 )이 집중 마케팅의 대상이 되는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 많은 나라를 여행해 본건 아니지만( 기껏해야 호주랑 뉴질랜드) 서양애들은 합리주의적인 사고 방식 때문에 불필요한 사치를 하지 않더군요. 즉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쓴다는.. 그렇게 형편이 나쁘지도 않으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뭘 말하고 싶냐 하면 그냥 저같은 돈 없는 인디펜던트 여행자와 국가의 외화 낭비를 막는 입장에서도 좀 합리적인 소비를 하자 뭐 이런 좀 딱딱한 이야기 였습니다. ^^

 

아 그리고 여기 방송에 루루공주 하던데요 ㅎㅎㅎㅎㅎ 김정은이랑 정준호 나오니까 무지 반가웠는데……… 인도네시아를 아주 유창하게 하더군요( 더빙이 되서 ^^). 그래도 배경 음악은 한국음악이던데요 ^^ . 어제는 또 길가다 레스토랑에서 장나라의 무슨 곡을 틀어주더군요. 속으로 발리에도 한류가 ㅎㅎㅎㅎㅎ 한편으로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음 그리고 낼은 드디어 오토바이를 랜트해서 섬을 한바퀴 돌 예정입니다. 전체 섬을 다 돌지는 못하고 일정상……….( 11일 출국이라) 아마 중간을 가로지른 다음에 서해안 해안선을 따라 한번 돌아볼까 생각중입니다. 그래서 낼은 아마 우붓에서 하룻밤을………….

 

그럼 나머지 이야기는 몸으로 느껴 보고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s.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발리가 오염으로 점차 그 아름 다움을 잃어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강에는 각종 쓰레기와 오페수로 이미 그 정화 작용을 잃은지 오래고, 길가에는 치우지 못한 쓰레기로 인해 후덥지근한 날씨와 더불어 악취가 진동을 하더군요. 물론 제가 발리인도 아니고 우리 나라 땅도 아니지만 발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또한 앞으로 내 후손들도 이 아름다움을 나와 똑같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그냥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