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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07.02.06 01:26 댓글:15 조회:1,471
여러분.. 접니다.. 미모...
하는 일이 별난지라, 이렇게 늦은 밤에 글올린 적이 없는 제가,
이 밤중에 글을 쓰는건... 오늘 하루가 너무 너무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제부터 너무 즐거운 일만 계속 생기는 거예요.
친절하신 따식님이 집앞까지 데려다 주시고, 짐도 들어다 주신 덕에 무사히 집에 잘 들어갔더랬지요.
나중에 꺼내서 말릴까 하다가, 그냥두면 곰팡이 생긴다는 따식님의 말씀을 떠올린 저는,
부츠 내피 꺼내다가 왼손목 급회전... 
가볍게 아야~ 소리한번, 눈물 찔끔 흘려주셨지요. 
집에 오자 마자 즐거운 일이 발생하여 주시니, 이 아니 기쁠소냐....
잠시 정적이 흐른 후, 친구에게서 온 전화..
좀 보자드라구요.
그래서 또 옷챙겨입다가 왼손목 급회전... 하하하하하하....ㅠㅠ
제 손목 본 친구.. 슬슬 눈치보는 저에게..
"응.. 매주 보드타러 갔다와서는 허리 아프다고 낑낑대더니, 이번에는 완전히 손목을 망가뜨리셨네?
좋아. 아주 좋아. 아주 이뻐."
라고 예쁜 말씀 해주시며 급방끗... 또 한번 기분 좋아지는 순간..
집에 돌아와, 피곤한데 어여 쓰러져 자자 싶어 와인한잔 한 후,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제대로 왼손목 90도 회전... 하하하하하.. 즐거운 하루~

오늘 아침, 눈떠보니 벌써 8시가 훨씬넘은시간...
여지없이 알람 못듣고 늦잠을 주무신 아름다운 시추에이션..
왼손목이 부실하니, 어디 빨리 빨리 할수가 있어야죠.
제대로 지각..
"넌 왜 자꾸 늦게 다니냐!" 소장님의 이어지는 한방... 하하하하하하...
자리에 앉자마자, 김부장님 급 오더..
"오늘밤에 제품 뿌린대. 오늘 안으로 릴리즈해"
하시며 날려주시는 버그리포트... 앗싸~ 캬캬캬...
"왜요? 수요일쯤 하신다고 하셨잖아요?" 하는 저에게,
"영업쪽에서 오늘 납품한다고 일정 당겼대. 토요일 오후 4시에 알려온 긴급회의 결과야."
하시는 예쁜 부장님..
아하! 개념없으신 본사 전무님께서, test도 안한 제품 또 파셨구나...
우왕... 또 욕 많이 먹겠네.. 역시 전무님 멋져.....하는 희망이 싹터 오는 벅찬 감동...
하루종일 정신없이 일하고 나니, 바로 점심시간..
오늘부터 보약먹으려고 했는데, 가볍게 돈까스 집어 드셔주시는 미모...캬... 
하루종일 머리 쥐어짜며 일했더니, 소화도 안되주시는 설상가상의 아름다운 위...
밤 9시 너머 사오신 간식이 하필이면 순대...
저녁 안드셔주시고, 담배만 서너개피 피웠더니 순대 냄새에
가볍게 올라와 주시는 역겨움, 뒤집어 주시는 위, 땡겨주시는 뒷골...
여차저차 수정하여 테스트 하라고 넘겨줬더니,
코드 볼 시간도 주시 않으시고 박대리님! 을 연호 하는 예쁜 우리 신입사원...
이만하면 됬다. 자잘한건 내일 고치자고 퇴근한 시간 밤 1시.. 아하~ 너무 좋아!ㅋㅋ
담배 한갑 사가자 하고 들른 편의점에서, 열어보니 텅텅 빈 지갑...
결국 담배를 두갑이나 사고만 시추에이션...

여러분... 아름다운 하루예요..
일처리를 항상 이런식으로 하셔서 급하게 제품 풀게 하시더니,
이번 제품 또한 그렇게 릴리즈 하게 해주시고,
꼭 때려쳐야지.. 다시 한번 다짐하게 해주신 모든 회사 관계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속까지 뒤집어주시고, 거기다 뒷골도 제대로 땡겨주시니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거기다가 오늘은 특별히 아웃된 왼쪽팔목때문에 가려던 병원은 커녕,
바람 쐬러 가는 옥상 한번 못가게 해주시니 그 고마움을 어찌표현해야 할까요.

쒸레기... 아무이유없어.. 쒸레기... 아무이유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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