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
오늘 너무 잠을 일찍 잤는지 이제 2시 30분을 좀 지났는데....잠이 오지않아 발리 있을때 덴파사 가라오케 갔던 일이 생각나 몇자 적어 봅니다.
꾸따나 스미냑 등 유명한 곳만 듣다가 덴파사 하면 좀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막상 한국인 만나기도 힘들고... 진짜 제래시장이나 새 시장등에 가면 현지인들만 버글버글해 정말로 내가 이곳에선 낯선 이방인 이란 느낌이 팍팍 오지요.
그날 밤도 꾸따 중심가를 맴돌다 왠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에 찾은 곳은 덴파사 시내....
현지에선 잘 나간다는 "아카사카" 라는 한 가라오케에 먹이를 찾아 헤매이는 한 무리의 하이에나(너무 표현이 과했나?<..>)처럼 들어 갔지요. 시설 good(입구만)!!!! 에어컨 빵빵!!! 가격과 최신곡 현황 꽝!!!! ㅜㅜㅜ
우리나라 올림픽 하기전 80년대 기억 하시죠? 한국 노래를 틀면 80년대 스타일의 청춘 남녀가 부풀리다 못해 부담스런 무스 만땅발라 세운 머릴하고 바바리 코트 휘날리며 한강등 서울의 쬐끔 유명하다 싶은 곳을 배경으로 꽤 심각하게(진짜 무지 울트라 심각함) 나옵니다. 내용도 거의 삼류 영화의 심각한 삼각관계, 배신등을 주제로한.....
실제로 "아파트" 아마 김수일씬가 불렀던 그 노래에선 한강변 압구정 현대 아파트가 나오면서 한남자가 퇴근하고 아파트에 가면 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반기는 여자가 나오고 끝 장면에선 불꺼진 쓸쓸한 아파트가 나온다니까요.
우리나라 80년대초 서울의 모습이 궁금하시면 가셔도 될 듯...
가격은 기본 2시간에 200,000루피 1시간 추가마다 100,000루피씩이고, 참 이건 VIP룸 가격입니다.
일반 룸은 우리나라 단란 주점처럼 무대와 홀이 있고 손님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노래를 부른 다네요(현지인과 어울리기엔 이게 더 나야요) 가격도 훨 더 싸다고 그러더라구요. 암튼 술값은 맥주 피처가 거의 100,000루피 정도...
좀 많이 비싸죠? 그리고 영어와 인도네시아 노래등은 많은데 한국노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 가 최신곡 이였고, 그래서 저도 난 알아요와 현철씨의 봉선화 연정을 현지 친구들과 부르며 놀았답니다.
현지인 제친구들은 저도 알지도 못하는 한국 노래를 아주 잘 하더라구요...
가격은 비쌌지만 현지인 속에서 이방인이라 느꼈던 생각을 친구들이 불러주는 한국 노래가 발리와 날 다시 하나되게 했던 밤 이였습니다..
강추는 아니지만 그냥 음악틀어 놓고 80년대 서울을 보며 심각한 삼각관계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다음엔  덴파사쪽 쇼핑에 대해 올릴께요.
덴파사 2탄을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