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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08.06.12 19:32 댓글:8 조회:1,324
그냥 주저리 주저리....

오늘은 우리 동네 자랑을 하고 싶네요..

우리 동네는요....
아침이면 오토바이에 옷이나 아침 식사를 싣고 아줌마 아저씨들이 날마다 오십니다.
한끼 식사 2000루피 5000루피면 박소, 나시 거시기(이름이 생각 안나네...) 암튼 맛있게 배부르게 먹습니다..
아저씨 아줌마가 오면 종소리가 나지요...ㅋㅋㅋ

그리고 우리 주인집 아줌마는 참 좋으세요..
항상 저 보면 예쁘다고 해주시고... 꼭 친정 엄마 처럼 자상하게 웃어 주십니다.
제가 코코넛을 좋아해서 집에 있는 코코넛 저에게 파시라고 했더니 몇개 필요 하냐며 아저씨 시켜 그냥 따 주셨어요....

오전에 오피스에서 세입자 관리 하는 아저씨도 항상 어디 가냐며 자상 하게 물어 보시고.....
밤마다 우리집 지키는 아저씨도(사실은 19살 소년이래요) 가끔 늦어도 항상 반갑게 담장 문을 열어 준답니다..

집에 돌아오면 집 관리하며 허드랫일 하시는 아줌마 아저씨의 막내 아들이 날 보고 웃지요...
따리오라고 손짓하며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을 주면 웃으며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이 너무 귀엽 습니다...

왜 처음 부터 이곳을 몰랐을까 후회도 되지만...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전자 사전 들이밀며 대화 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사람들은 인도네시아말... 나는 한국말....
그래도 신기한 것이 서로 말을 알아 듣는 다는....

그래서 가끔은 오늘처럼 울고 싶고 많이많이 슬퍼도 행복 하답니다...
돌아 갈 집과 이웃들이 있으니까요....


                                               2008년 6월 12일 Katherine  in Ba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