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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이번 추석때 감기몸살이 왔고, 더불어 어지럼증까지 와서 시댁도 못가고 친정도 못가고 누워만 있었어요...

감기몸살이 다 나은것 같은데도... 가끔가다 뱅~~ 도는 어지럼증이 와서(하루에 한두번 3~4분씩)
너무 이상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무섭게도...."뇌졸증전조증상"이라고 나오기에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동네의 좀 큰 병원에 가서 검사 한두개 해보고, 일단 mri를 찍어보고 거기서 다행히도 증상이 안나오면
이비인후과쪽 치료를 해보자고 했었으나....MRI찍은 화면에서 점점이 자국이 보이더군요...ㅜㅜ

즉시 아주대응급실로 제 발로 찾아 갔어요..ㅜㅜ
정말 머리아픈것도 없고, 마비며,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거기서ct촬영을 해보니 역쉬 뇌혈관이 좁아져 있고
뇌졸증증상이 약간 보인다고..ㅜㅜ

그날이 금요일이라 일단은 약 처방받고, 일시 퇴원을 했었는데...
주말 잘 보내고, (물론 잠시 어지러운 증상...) 월요일에 출근했다가 또 좀 어지러운 증상에
제 발로 또 아주대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좀 어지러운거 빼고는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괜시리 눈물이 나데요...입원실이 없어서, 입원대기실로 입원.
그 다음엔 응급실 4층의 응급병동으로 이동.
별다른 처치없이, 수액맞고, 시간대별로 주는 약 먹고, 검사하며, 일주일을 보내고 지난 토요일에 퇴원했습니다.

 

이런저런 검사들을 다 해봤고...
불행이라고 할까 다행이라고 할까 덕분에 당뇨가 생긴것도 알았습니다.(원래 혈압은 높았구요...ㅜㅜ)

의사선생님은 "아무런 증상도 못느끼고 갑자기 쓰러져서 온것보다는 경미한 증상이 있었을때 와서 오히려 다행이다"
"앞으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감량하고, 관리 잘하면 별 문제 없다..."라고 하며 위로해 주었네요...ㅜㅜ

그러나 앞으로 2주정도는 절대 안정. 그리고 적어도 한달동안은 일도 하지 말고 되도록 누워있으라고 하네요..
그래도 다행은 한두달 지나고 관리 잘하면 괜찮다고 합니다...ㅜㅜ

 알고 보니 ct와mri촬영에서 아주 예전에도 제가 뇌졸증을 아주 약하게 겪었었던 것이 보인다고 했어요..ㅜㅜ
생각해보니 예전에 에버랜드에서 2분정도 너무너무 어지러워 쓰러질뻔한적이 있었거든요... 물론 그거 지난 다음에는 말짱했구요...

병원에 있어보니,,,, 정말 건강해야 겠다는 다짐이 절로 들었습니다...
지금은 친정에 거의 납치당해서 와서 있어요...혼자두면 먹는거 신경못쓴다고 엄마가 거의 강제로 끌고 왔거든요...

당분간 직장도 못나가고...ㅜㅜ
동생들이 다 외국에 있는데, 전화들 걸어대며 저의 언니, 오빠인척 난리쳐서 것두 좀 그렇구요...ㅜㅜ
남동생은 아빠에게 "당장 큰누나 차 뺐고 걸어다니게 해라", 제부는 "절대 처형..집에 가지 못하게 하고 어머님댁으로 끌구 가라..."
아~~ 내가 이렇게 못믿음직 한 사람이구낭......ㅜㅜ

 그리고 아무래도 복부ct, 뇌ct, mri 2번, 근전도, 심전도, 뇌혈류검사등잡다한 검사들 다 받았고 6일정도 입원했으니까 부담은 있네요..
엄마가 이번 병원비는 다 내주신다고 하는데... 그것 받기도 참 죄송하네요...ㅜㅜ

보험 몇개 있는데, 신랑 말로는 제가 들은 보험들은 거의 암보험이라서 해당되는게 거의 없다고 하는데ㅜㅜ
엄마가 1999년에 삼성생명에 들으시고 한달에 한 3만원 정도 내시던게 해당이 될 듯 하여 기뻐하고 있습니다..ㅎㅎㅎ
거기 써 있는대로면 아주아주 적으나마 소심한 저에게는 로또거든요...ㅎㅎ

제가 바보죠...아프지 않아야 좋은 건데...보험금 탄다고 좋아하고 있으니....ㅠㅠ 신랑에게도 구박먹었습니다.
좋아할껄 좋아하라궁.....ㅜㅜ

그래도 병원에서도 계속 발리하구 일본 큐슈(발리만큼 떨리게 좋아하는 곳이 일본 큐슈지역이거든요....특히 남큐슈요..)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니 신랑은 이번에 나으면 다녀오라고 합니다.
보험금이 제대로 나와서 달러도 엄청 오른 이 시점에 다녀오고 싶네요...ㅎㅎ

암튼...

그래도...식이요법과 운동, 그리고 약복용을 열심히 하려구요...!!!
이번기회를 계기로 전화위복을 꿈꾸고 있습니다!!!!(으윽...보험금이 꼭 제대로 나와야 하는데.....ㅜㅜ)

발리서프 가족분들도 몸에 좀 이상증상이 오시면 꼭 병원으로 달려가시구요!!!
혈압과 체중관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