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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09.02.06 14:26 댓글:5 조회:1,702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자들은 개, 너구리 등 야생동물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발리에서 광견병이 유행해 이들 야생동물에게 물려 현지 주민 6명이 '공수병'으로 사망했다"며 "동남아 지역 여행 중에는 개나 야생동물, 광견병에 걸린 가축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수병은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교상(물리거나 할퀸 상처)을 입어 전파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공수병이 발병하면 20~60일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 발열과 동공확대, 침 흘림 등 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전신경련이 발생하면서 대부분 사망하지만 동물에 물린 후 신속히 조치하면 치료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일 발리 등에서 야생동물에게서 물렸다면 해당 부위를 비누로 충분히 씻은 뒤 현지에서 즉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광견병이 강원도 영동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공수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내에서는 2002년에만 78건의 광견병이 발생하며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2007년 3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4건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국내에서는 2005년 이후 공수병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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