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안전상의 이유로 인도네시아 모든 항공사에 대한 역내(域內) 취항금지 조치를 일부 항공사에 한해 해제하기로 했다고 현지 일간 자카르타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스만 샤피 자말 인도네시아 교통장관은 "EU가 인도네시아의 국영 가루다항공과 만달라항공을 비롯한 4개 항공사에 대해 유럽운항금지를 해제하기로 했으며 2주 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인도네시아 항공사의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2007년 7월 국적기인 가루다항공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51개 항공사 모두를 '항공기 블랙리스트'에 추가해 역내 취항을 금지했다.

EU 항공안전위원회는 이달 1일부터 사흘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항공사의 항공안전도 향상 노력에 만족한다며 일부 항공사에 대해 운항금지를 해제하기로 했다.

뿌조브로또 가루다항공 대변인은 "유럽 노선 가운데 암스테르담이 가루다항공의 첫 번째 취항지가 될 것"이라며, EU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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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신성철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