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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lovecat Lv.10
2011.03.25 15:53 댓글:10 조회:3,094
한동안 우붓에서 잘 있다가 오랜만에 꾸따에 나왔답니다
제가 우붓 들어갈때보단 꾸따가 좀 조용한듯하더라구요
느낌이 그런건가?
한국분들도 잘 안보이고 일본사람들도 잘 안보이고
중국사람들만 가끔씩.....

숙소에 짐풀고 뽀삐스로 나갔어요
오랜만에 뽀삐스 탐험도 좀 할까싶었거든요
잘 돌아다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더군요...  ㅡ.ㅡ
입고있는옷으로 비를 맞기도 그렇고 주변에 까페도 없고
영업안하는 가게 셔터문앞에 서서 비를 피하고 있었어요
저보다 먼저 자리잡은 동양아가씨가 한명 보이더군요
예쁜 꽃무뉘 원피스를 입고 머리엔 예쁜 프란지파니 핀도 꽃고
제 눈길을 의식했는지 절 쳐다보더라구요
헬로우란인사에 환하게 웃으며 인사해주는 아가씨는 중국에서 왔더군요
가족들과 여행왔는데 따분해서 혼자 잠깐 나왔는데 비가와서
잠깐 피한다고 하더군요
밝고 명랑한 아가씨였어요
금새 친해져서 이야기하다 그냥 비맞고 가자고 그녀가 제안하더라구요
그래 그녀말대로 여행중인데 좀 젖으면 어때
갈아입으면 되지 싶더라구요
그 아가씨와 함께 빗속으로 나갔어요
비를 맞으며 웃으며 걷는데 저 앞에서 우산을 든 중국인 부부가 뛰어오더군요
반갑게 인사를 건넨 저와 이상한 눈으로 보는 중국인아저씨.....
그리고 그녀를 우산안으로 끌어들이는 아줌마...
그녀의 손길을 피해 우산밖 빗속으로 도망가는 개구장이 아가씨....
아줌마는 황급히 그녀를 잡으로 뛰어가고 그녀는 해맑게 소리높여 웃으며 도망가고
아저씨는 저를 보며 한마디를 던지고 딸을잡으러 뛰어가셨어요.. 
'죄송합니다. 딸이 미쳤어요.'

...................    잠깐동안 멍해졌다가 주변을 봤어요
골목길 가게 점원들이 저를 보고 있더군요....
얼른 호텔로 돌아왔어요
어떻게 돌아왔는지 ....

거울앞에 서서 제모습을보고 빵 터졌어요...
머리는 젖어서 산발이고
아이섀도는 번져있었구요
흠뻑젖은 제 티셔츠에는 커다란 해바라기가 그려져 있었거든요...


저를 본 한국분들이 없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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