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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11.10.04 16:47 댓글:9 조회:1,927
지난 20일간 쿠타에 머물면서는 항상 맑은 날이었는데 우붓에 오자마자 비가오네요.
20일간 워낙 빡센 일정이었어서,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체로 우붓에 왔는데

여기 좋네요.

지금은 15만 루피에 따뜻한물과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곳에 묵고 있는데
오늘 돌아다니다 8만루피 짜리 방 찾아서 내일 옮길 생각입니다.

오늘 저 본 분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 짧은 머리, 발리인보다 더 쌔까맣고 덩치 큰 남자.

오늘 오토바이 끌고 우붓에 왔습니다.
일단 발리인들과 구분이 안되는 외모에 초라한 행색이라 교통법규만 잘 지키면 경찰한테 잡히는 일은 없네요.
그래도 인도네시아에서 오토바이 타는건 조심해야 할 거 같아요. 무엇보다 길이 완전 미로라 길찾기가 너무 힘드네요.
그나마 꾸뻑꾸뻑 인사 잘하고 다니는 성격이라 친절하게들 길을 가르쳐줘서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엇그제는 베네사리 거리에서 경주하는 미친 양키들도 봤답니다. 코너에서 미끄러지면서 완전 사고 직전. 
아유 크레이!(숨막혀서 '지' 발음을 못했음)하고 고함을 질러줬지요. 발리애들이 그거 좋아하더군요. 양키한테 고함치기.

롬복에서도 오토바이로 라운딩을 했었는데 그쪽은 숙소가 없어서 많이 곤란했어요.
북쪽과 동쪽 해변은 완전 깡촌이더군요. 그래서 노숙하다 쫓겨나고(심심해서 넷북으로 만화보다 불빛때문에 걸림) 또 가다 노숙하고... 

하지만 오토바이는 삼가하는 편이 좋습니다.balisurf.net

롬복에서 뜸금없이 세우더니 뒤에 탄 인간.
외국인인걸 모른듯. 한 삼십분 뒤에 탔음.
목적지에 데려다준 후 도망가는거 붙잡아서 사진 한 컷 찍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