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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jan6 Lv.8
2013.12.24 14:59 댓글:4 조회:1,367
이상한 여자가 돼 버렸다.
어느날부터 히죽히죽 의뭉스러운 꿍꿍이가 있는 듯하면 어김없이 일년에 두번씩은 발리를 다녀오는, 이제 열번쯤인가?
매번 이번이 마지막 발리여행이라고 말하며
매번 이번이 최고였다고 아쉬움이 너무 남아 꼭 한번은 더 가야겠다고... 남들은 나더러 홀릭이란다.

시작은 도피였고 무작정이라 어지러운 꾸따 길을 질질끌고 다녔다.
다음은 정복이어서, 30분단위 스케줄과 비용계획을 만들어 동서남북을 바람처럼 헤짚었다.
산,들,바다를 스쳐 더이상 볼것도 느낄것도 의미도 없다, 이쯤하면 되었다할 때...
한낱 여행지에 대한 건방이 아니라 삶에 대한 오만이 가득차오를 때쯤,
아궁산! 그 산은 날 가차없이 내려쳤고 난 얻어맞았던 그 묵직함이 무엇인지를 찾고 또 질문했다

하루에 두번이고 세번이고 남의 손을 빌린 마사지에 중독되어있던 내가
스스로 호흡하며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명상을 통해 눈물이 흐르기도한다. 셀프 마사지 같은건가?
기억도 못할 사진으로 가득찼던 카메라는 내려놓고 난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왜 자꾸 발리에 가나요? 하면.. 난 몰라요 라고 대답할 밖에... 이제 나도 그만 ...
난 된장찌개를 먹으면 속이 개운하고 건강해지는거 같고 든든하며, 그 향이 좋고 행복한데... 그게 왜좋다고 물으면...!
나도 파스타, 스시롤, 프렌치디쉬... 먹을껀데, 지금 딱! 머먹고싶어? 물으면 자꾸 된장찌개가 아른아른거리니깐 나도 미칠노릇!

꼬옥 한달남았다!

이제 숙소마저 고민하지 않는 나를보며 비식~ .
섬광처럼 사라질 열흘 꿈을 위해 절절히 손꼽아왔던 나날들... 4개월만이겠구나~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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