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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보
2007.01.23 22:22 댓글:13 조회:3,987
 

BIMC (Bali International Medical Centre)


까불다가 다치는 바람에 병원신세를 지게 된 와중에도 회원님들과 아픔을 나누고

또 정보공유와 함께 다른 회원님들의 만약의 사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눈물의 리뷰를 올립니다.  (ㅠ.,ㅠ)  크흑~~


귀찮아서 싸가지 분리 모드로 쓰는 거 이해하시던가 아님 읽지마셈~~ (ㅡㅂㅡ)


발리에서의 어느 더운 저녁에, 그날은 왜 그리도 기분이 업~~ 되어 있었는지 수영장에서


혼자 까불면서 놀고 있었어. 살포시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 공간적 배경!!!


갑자기 나이 값 못하는 거 티내는지 막 다이빙이 하고 싶은 알 수 없는 욕망이 막~~~


‘쌈박하게 함 뛰어들고 씻고 엠바고로 고고씽~ 하자’


심호흡 함 하고 나름 멋지게 준비자세 취하고 멋지게 날아올랐지~~~


그...러...나... 그래도 1살 먹은 나이라고 근력이 줄었는지, 아님 충실한 먹고죽자 정신의


알코올 섭취로 인한 균형감각 상실 때문인지 멋진 나의 다이빙에 짭실한 슬립이 추가되면서


머리를 바닥에 쾅~ 찍은 후에 입수하게 되었지.


....................(ㅜ.,ㅜ)...................솔직히 이때 기절했음 익사~ 덜 덜 덜~ 쎄이 굿바이!!!


놀란 마음에 후다닥 수영장 밖으로 나왔는데 그 추한 자태를 호텔 직원이 본거야~~ 제길!!!


머리의 고통보다는 굴욕적 쪽팔림을 더 참기 힘들어 애써 씩~ 웃어주고 지나가려는데


우리의 호텔뽀이 앞길을 막으며  ‘tak apa apa?' (괜찮아?)....니가 이 일을 잊어주면 괜찮지


그냥 웃고 지나치려니 보는 눈이 너무 심각하길래 살포시 본인의 자태를 확인해 보니.........


머리에서부터 피가 철~철~ (구라 안보태고) 흘러 넘쳐서리 온 몸이 삼발소스 찍은 새우깡~


피가 나는 머리를 만져보니 움푹 들어간 것이 아무래도 뼈가 어떻게 된 것 같아 갑자기


덜컥 겁이나대~~ (ㅡ.,ㅡ;)


‘이러다 발리에서 다이빙하다 맨 땅에 헤딩해서 죽었다고 뉴스에 나오는거 아니야?’

어떻게든 살아 보겠다고 재빨리 옷 갈아입고 수건으로 머리의 상처 막고 밖으로 나오니


호텔뽀이의 투철한 보고 정신의 도움으로 호텔 사장아찌가 친히 운전사와 차를 스탠바이


해 놓으셨더라.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차에 타고 출발~~


그날따라 뽀삐스랑 레기안이 왜 그리 막히던지 과다출혈로 죽는 줄 알았넹~~


이래저래 겨우 도착한 곳이 BIMC~~ 솔직히 본인의 상처보다는 발리에서 제대로된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을지가 더 걱정되었는데, 한국의 중급 종합병원정도의


크기에 응급실 앞에 미국 영화에서 자주 보던 경광등 많이 달린 쌔끈한 앰뷸런스를 보니


약간은 안심이 되었어~ 솔직히 시골 읍내 보건소 수준이면 어쩌나 걱정 많이 했다는.....


응급실로 들어가니 외국인 여의사 쌤이 오더만 영어로 뭐라뭐라 하더니 간호원을 부르대~


영어로 뭐라고 하니까 머리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더니 간호원이 일본어로 결정타를!!!!!


기본적으로 직원들 모두 영어와 일어, 인도네시아를 다 구사하더군~~~


병원 이용 시 간단하게라도 영어로 자기 상태를 설명 할 수 있거나 센스있는


바디 랭귀지를 숙지하고 있어야 원만한 대화와 치료가 가능하겠지?


나야 뭐라고 설명하기도 전에 피가 뿜오져 나오는 머리를 보니 알아서 해주더라~~


지혈하고, X레이 촬영하고, 두개골이 조금 부서지고 상했는데 위치는 괜찮다고 하면서


특별한 치료는 필요없다길래 그냥 실로 꼬메고, 주사 맞고 약 받고 입원하라는데 비싸서


그냥 호텔 와버렸어. 입원 안한다니깐 무슨 서류에 서명을 하라던데 대충 들어보니


입원하라는 거 내가 싫어서 돌아갔으니 호텔에서 자다가 갑자기 죽어뻐려도 병원에는


아무 책임이 없다는 뭐 그런 내용이였어~~~ 싸인하는데 기분이 영~~ 찝 찝...(ㅡ.,ㅡ;)  



(싸가지 장착모드)

본격적인 리뷰로 들어가서 일단 시설은 전체적으로 믿을 만하고 들어보니 건물을 옮긴지


얼마 안됐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왠만한 한국의 일반 병원보다 더 깨끗하더군요~~


주소는 Jalan Bypass Ngurah Rai No. 100X, Kuta 80361, Bali, Indonesia


Tel (+62 361) 761263   Fax (+62 361) 764345  www.bimcbali.com


위치는 심빵시울 교차로에서 금방이니까 길만 안 막히면 레기안 거리에서 15분 안으로


도착할 것 같고, 택시타면 ‘ke bemc'(끄 베이엠쩨) 아니면 '끄 루마흐 사킷 인터네셔날’


하면 기사들이 다 알아서 병원으로 가줍니다.


의료진은 외국인 여의사 쌤 한분 봤고 대부분은 현지 사람인 것 같은데


모두 E.R에서 나오는 배우들 싸대기 올릴 정도로 럭셔리한 모습에 해변의 비치보이들과는


다른 인종으로 보였어요.(인종차별적 의미가 아님) 환자들도 대부분 외국인으로


써핑하다가 다치거나, 오토바이 타다 다친 일본 애들이랑 유럽 애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건물 옮기고 나서 한국인 환자는 내가 처음이라고.......크크크 앗싸~ 1등~~ 쿨럭 (ㅡ.,ㅡ;)  

병원의 시설이나 의료진은 믿을만한데 문제는 병원비가 엄청 비싸다는거~~~


적용되는 보험은 인도네시아 자국 보험과 일본 보험이 적용되는데, 한국의 보험이나


여행자 보험 등은 안먹어 주더군요~~ 일본 보험은 여행자가 많으니깐 적용되는 듯.


참고로 저는 X레이 2장 찍고 상처 소독하고 꼬메고 주사 맞고 진통제랑 치료한 상처


덧 안나게 하는 약 1통씩 받으니까 총 rp 2,149,200 나오더군요. 쿨럭 (피 토함)


만약에 입원을 하게 되면 1인실을 쓰는데 시간당으로 계산을 하더구요~~


시간당 약 rp 250,000.......그래서 내가 죽어도 된다고 싸인하고 입원 안했지.....(ㅡ.,ㅡ;)


무슨 pc방도 아니고 시간당으로 계산을...게다가 25000원돈. 발리에 병원이나 차려보까나? 


다음 날 다시 상처 소독하고 약 바르고 반창고 붙이는데 rp 500,000. 일주일 뒤에 실밥


풀 때까지 매일 상처 소독하고 약 발라야 된다는데 일주일이면 35만원.........(ㅜ.,ㅜ)


그래서 혼자서 해도 된다고 물었더니 그래도 된다길래 그냥 약이랑 반창고 따로 사와서


매일 혼자 거울 보면서 쇼하고 있습니당~~


병원비 지불은 신용카드, 달러, 루피아 다 되고 달러로 계산 후에 루피아로 거스름 돈


받아도 되고 달러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1달러 rp 9000로 달러로 계산하고


그냥 루피아로 거슬러 받아버렸습니다. 


보험이 적용되면 나중에 병원비의 70~80%는 다시 돌려준다는데 한국인은 적용이 안되니~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는 외국인등록증 소지자나 유학 중인 인도네시아 자국 학교 학생증


소지자는 할인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발리에 대부분 여행을 목적으로 오는 한국인들에게는


특별히 할인 대상이 되는 조건이 없을 것 같군요.


드디어 내일 실밥 푸는 날인데 아마도 또 돈을 내야....크흑...(ㅜ^ㅜ)


다친 덕분에 발리 병원 구경하고 리뷰도 올릴 수 있었지만 일주일동안 수영이랑 써핑도


못하고 예상치 못한 지출에 여행 예산 다시 짠다고 고생~~~ 

 

다른 발섶 회원님들은 절대 발리와서 다치거나 아프지 마세요~~ 여행은 여행대로 망치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고생만 왕창하고 속 쓰리고 억울하고 서럽고.....갑자기 눈물이.....


여기서 손해 본 것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받으려고 한국에 가입해 놓은 보험회사들


알아보니 입원은 뭐 4일 후부터 2만원씩 보장하고 상처는 5cm 이상부터 보상해주고


골절인 경우에 진단서에 꼭 골절이라는 표기가 있어야 하고 꼭 진단서 원본을 제출해야


하며 외국병원 진단서의 경우 여권의 영문 이름과 스펠이 일치하고 꼭 여권 번호가


기입되어 있어야 보상이 된다는군요. 쳇!!! 돈 주고 보험 들어줄 때는 별 절차 없이

 

냉큼 빨리도 받아 주더만 돈 내줄때는 뭔놈의 절차가 이리도 까다로운지......(ㅡㅍㅡ+)ㅗ


앞에서 당부드린 것 처럼 여행 중에 항상 안전사고 조심하시고 질병 조심하세요.


예방주사는 적어도 여행 2주 전에는 맞아야 효과가 있다고 하고, 간단한 응급 약품은


꼭 챙기시고 만에 하나 갑작스럽게 사고가 생긴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서 신속히 병원을 찾으세요. 발리 사람들이 장사 속은 좀 있지만 어려울


때는 발 벗고 잘 도와주더군요. (>.<)  쌩큐~ 베리캄솨~~


내일 실밥 풀고 진단서 받으면서 리뷰에 보충할 것 있으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건강하셈~~~ (_  _) . (^  ^)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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