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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9 12:03 댓글:12 조회:4,723
(이 글의 저작권은 esc님에게 양도하며, esc님을 제외한 다른 분들은 
CC-by-sa 조건 하에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발리에 머무르다 왔습니다. 시간이 되는 대로 그곳에서의 
기억들을 이곳에 하나하나 풀어 내려 합니다. :-) 환전 관련해서 주의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저는 미국 달러를 가지고 갔었는데 돈이 모자라서 100달러를 환전하려고 꾸따 쪽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 1달러당 8800루피에서부터 9250루피까지 환율이 다양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환율 약간 높은 데서 환전하려다 큰 손해 봤습니다. T.T 
돌아다니다 보니 8800루피짜리에서부터 9000루피까지가 있길래 마타하리 건너편에서 9000루피에 
환전을 하려고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100달러짜리는 액수가 크다고 환전을 안해 주더군요. 
그래서 다른 곳으로 갔더니 거기서는 바깥에 적어두었던 환율보다 더 낮은 환율로 환전을 해주려고 해서 왜 바깥에 있는대로 안해주냐? 라고 물어봤더니 그건 그거고 실제로는 이렇게 환전해 준다.... 라고 해서 또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잘란 레기안 쪽으로 오니 1달러당 9150루피에 해준다는 곳이 있더군요. 
옳다구나 하고 들어가서 no commission? 하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100불이니 915000 루피로 바꿔줘야 하는 거죠. 계산기를 두드려서 915000 루피를 준다고 보여 주더군요. 
옳다구나 하고 거기서 환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사기를 당해 버렸습니다. T.T 
제가 당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2만루피짜리 다섯장씩을 한무더기씩 테이블 위에 올려 주더군요. 
그러니 총 9무더기가 되면 90만 루피가 되겠지요. 10만루피짜리로 달라고 했더니 10만루피짜리 돈이 
없다고 해서 환율도 좋고 하니 그냥 받기로 했습니다. 각각 2만루피짜리가 정확히 5장씩인 것을 확인하고 
5장씩을 서로 십자로 교차되도록 해서 모아 두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1만 5천 루피를 받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보고 5천 루피짜리가 있으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순간!!! 이 환전상이 테이블 위에 제가 십자로 교차시켜 두었던 2만루피짜리 
45장(90만루피) 짜리를 자기가 정리해 준다고 하면서 돈을 모아 주더군요. 제가 눈치가 빨랐다면 
이때 돈을 다시 확인해 봤어야 하는건데... 환율이 좋다는 것에 취해서였는지 그냥 5천루피 내고 
2만루피짜리 한장 더 받아서 돈을 챙겨들고 나와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뽀삐스레인 1에 있는 
Bamboo's Corner 레스토랑에 가서 밥을 먹었지요. 그런데 아무래도 기분이 좀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안좋은 예감이 밥을 먹으러 가는 도중에 계속 들었습니다. 그래서...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돈을 
다시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손에 실제로 들어온 돈은 대략 70만 루피정도밖에 안되더군요. 
그 환전상이 돈을 정리해 주면서 20만루피 정도를 샤삭~ 해간겁니다. T.T 
그래서 저는 눈물의 빈땅 맥주를 마셔야 했습니다. 그 좋던 빈땅이... 그날은 상당히 쓰더군요. -_-; 

환전하실 분들은 꼭 조심하세요. 제가 보니 잘란 레기안 쪽에 주로 좋은 환율을 제시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달러당 8800루피가 공항의 환율이었고요, 잘란 레기안 쪽은 9250까지 해준다고 적어둔 
곳도 심심치 않게 보았습니다. 좋은 환율로 환전하시고 싶다면 잘란 레기안 쪽을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저처럼 소탐대실하지 마시고 웬만하면 그냥 믿을 수 있는 곳에서 
환전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그래 봐야 크게 차이도 나지 않으니까요. 돈도 돈이지만 쉬러 가서 
기분 망치는게 저는 더욱 아깝더군요. 

그래도 좋은 환율을 원하신다면... 절대로 환전상이 내놓은 돈을 다시 만지지 못하게 하시고 큰 
단위의 돈을 반드시 먼저 확실히 챙기신 후 잔돈을 추가로 교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보지는 못해서... 만약 그렇게 하면 그 환전상들이 다시 돈을 내놓으라고 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환전은 꼭 필요한 일이니 너무 좋은 환율을 제시하는 곳에서는 
환전하지 마시고 환율이 낮더라도 믿을 수 있는 곳에서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여행 되시기를... 환전 때문에 좀 안타까운 기억이 남아있긴 하지만 발리는 정말 
너무나 사랑스러운 곳입니다. 언제 또 다시 갈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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