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반 정보
3월의 발리여행.

발리 여행사상 처음으로 길게^^ 간 이번에 (11박),   여행사상 처음으로 여행자보험의 덕을 봤습니다.

그동안 여행다닐때마다 여행자보험을 들면서 항상 아깝다고 투덜거렸거든요..그럼 신랑은 "한끼 밥 먹었다구 생각해!!!"라구 하며 억지로 들게했구요..

까르띠까 체크아웃하고 블루포인트갔다가 네파타리에 체크인했는데, 이상하게 팔뚝이 줄간듯이 벌겋게 되기에 '블루포인트에서 탔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근데, 타면 전체가 타야하는데 팔뚝에 줄이간게 이상했지만 아프지가 않아 별생각 없었죠. 이날 블루포인트에서 햇빛없이 비바람이 몰아쳐 하나두 안탔었거든요...

오고오고퍼레이드갈때, 약간 후끈거리기에 매니저마데아저씨에게 보여주니, 알로에를 잘라다가 붙여주더라구요..좀 시원해지니 괜찮아지는 듯 해서 알로에끝을 잡고 그 난리인 오고오고 구경까지 다 하고 왔습니다 ^^

  * 그때의 상황. 이건 초창기의 사진들이에요..





슬슬 물집이 올라오더군요..

팔뚝에 올린 알로에가 후끈거려지구요.. 계속 갈아가며 열을 식혔습니다.

이팔뚝을 해가지고 그래도 좋다구...ㅋㅋㅋ 뇨삐때 빌라에서 뒹굴거렸구요..잠을 엄청 잔거 같아요...지금 생각해보면 팔뚝 덕분에 더 잠을 잔 듯 싶네요..

그런데, 계속 아퍼지고 불안해져서 고민고민하다가 씨아룰씨한테 전화걸어 투어를 신청했죠.월요일에 병원을 가볼려고 하는데, 어쩐지 외국인 혼자 병원을 찾아가는게 불안해서요..ㅜㅜ 그 때 생각난게 "크리닉투어"!!!!(제가 만든 말이에요..^^;) 혼자가는것 보다 현지인과 같이 가는게 좋을 것 같고,  씨아룰씨가 적임자 같아서요..^^ 다행히 월요일에 스케쥴비어있다고 해서 멜리아베노아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네파타리3박후 멜리아베노아로 이동을 할때 마데아저씨가 데려다줄 아궁에게 시켜 "키드마파르마??(정확한 이름이 가물거리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약국체인이래요. 의사도 상주한다고 하더군요.)" 에 들려 처방받으라고 시켜 들렸는데, 이날 의사는 없고 거기 사람들도 잘 모르는 듯...알러지가 아니냐고 해서, 저도 이때까지만 해도 햇볕알러지인듯 싶었어요.

거기서  연고 하나 사가지고(4000루피아) 멜리아베노아에 체크인하고, 거기 호텔에 상주의사가 있는 듯 하기에 들려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마침 의사가 없었는데, 거기 있던 간호사 같은 여자분이 제 팔뚝을 보더니만 큰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여기 의사는 그냥 보기만 하고 엄청 비싸게받는다!!"이러면서요..고맙게두요...^^

다음날 월요일 아침!!

씨아룰씨와 만나 제 팔뚝을 보여주니 깜짝 놀라더군요...ㅜㅜ 며칠전 헤어질때만 해두 멀쩡 했었거든요..ㅋㅋ

큰병원을 가기전에 스페셜리스트가 있는 크리닉을 가자는씨아룰의 말에 먼저 누사두아의 클리닉에 들렸어요.

참!! 발리는 큰 병원에 항상 모든 의사가 상주하지 않는답니다. 각자 자기병원에 있다가 자기 타임일때 큰병원으로 온다고 하네요...병원들에 의사들이 없는경우가 많답니다...

큰병원들은 밤 늦게까지 하는 듯 했어요.

   * 누사두아의 클리닉카운터에서 씨아룰씨 뒷모습.ㅋㅋ

역쉬 의사가 없었습니다.ㅜㅜ 오데론가 출장갔다구 하더라구요. 오후 3시경에 오라구 해서 발길을 돌렸습니다.ㅜㅜ

어디로 가는게 좋을까?하고 씨아룰씨 한참 생각하더니만, 덴파사에 있는 "Kasih Ibu"라고 하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사람들 엄청 많더라구요...큰 병원이었습니다.

Kasih Ibu Hospital

Jl. Teuku Umar 120 -Denpasar

Bali-80114

Indonesia

Phone: +62 361 223036

Fax: +62 361 238690

24 Hours Emergency Call: +62 361 3003030

 

 

   * 데스크에 있었던 친절한 아줌마!!  영어를 잘하는 편이었던 게 기억나네요^^  걱정스러워하며 서 있는 씨아룰씨의 옆모습이 조금 나왔어요^^




 

데스크에서 제 팔을 보더니 이런저런거를 물어보고,

"현지보험이 적용안되므로 치료비가 비싸다."길래 제가 난색을 표했죠..얼마나 되냐구.. 너무 비싸면 나 그냥 가겠다구요.. 물론 외국인이 병원한번가면 100달러는 기본으로 들고 그 이상든다는건 알고 갔지만 엄살좀 피웠어요..울상을 지으면서요..^^;

"보험은 있냐??"라는 말에 들고갔던 a*g 여행자보험증서와 약관을 내놓았구요.
사진의 여자분이 안으로 들어가서 좀 있으니, 어디선가 어떤 남자분이 나와서 그걸 들고 가며 기다리라고 하더라구요. 한 10분 기다리니 "만사 OK다. 보험회사와 연락되었다. 걱정말고 치료받아라!!"하기에 안심!!!

저를 안내한 곳은 "International Emergency Room"


   *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팔뚝이 무슨 훈장인듯 이러구 다녔어요...^^;


응급실로 들어가니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나중에 알고보니 당직 인턴인듯...) 거기 침대에 눕히더니만 팔뚝을 잡고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그 와중에 그인턴과 제 친구는 사진두 찍구요...ㅋㅋㅋ 응급실에 개미새끼 한마리 없었거든요..저와 제 친구밖에요...두명의 다른 친구와 씨아룰씨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구요..뭐가 좋은지 친구는 싱글벙글이네요..사진 열심히 찍는데, 인턴이 자기 명함을 주며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줄수 있냐??"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




 


그런데... 의사가 없답니다!!!

도대체... 왜 응급실 침대에 눕혔던 거냐규!!!!!!!!!!!!!!!!!!!!!!!!!!!!!!!!!

쫌만 기다리라는 말에 기다리기 시작한지, 한시간, 두시간,,, 같이 기다려줬던 친구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해지기 시작했어요...ㅜㅜ 이날 계획은 병원에 들렸다가 부두굴가서 한국음식먹고 오려고 했었거든요.. 물론 투어비용은 제가 내구요.^^

두시간이 넘어 더 이상 기다리기 힘들어하니까 데스크의 여자분이 계속미안해 하시더라구요..마침 그때 의사가 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역쉬 인턴들하고는 포스가 달랐어요..그래서 사진두 못찍었습니다.

제 팔뚝을 딱! 보더니만...

"접촉성피부염이다. 독을 가진 BUG가 니 팔에 닿아서 이렇게 됐어. 한동안 아플꺼고, 흉터는 남을수도 있는데, 꺼멓게 변했다가 점점 흐려질꺼야."

제가 물어봤죠.."도대체 어떤 BUG가 그랬남요????전 벌레에 닿은 기억이 없어요..ㅜㅜ"

의사선상님..."대개 Butterfly가 그래. 글쿠 스치며 지나가기에 대개 모르고 당하쥐... 먹는약하구 바르는 약 줄터니까 잘 먹구 잘 발러. 글쿠 상처 가라앉기 전까지 옮을 수도 있으니까 조심하구.."

또 네가 물었어요. "이거 자주 걸리는 거에요????글쿠 나 수영장에서도 놀아야 하는데ㅜㅜ"

의사샘 "엉. 여기 자주 그래...글쿠 수영장 괜찮으니까 놀아. Medical Report 써줄테니까 갖구가시구."

"네~~~~~~~~~~~~~~~"

이렇게 저를 진찰한 의사는 손 닦고 바로 떠나더라구요..다른 병원으로 급히 가는것 같았어요.

응급실의 간호사와 인턴이 오더니, 바르는 약의 혼합될 성분중에 하나가 없다구 하여, "부두굴 갔다오다 들리겠다."이렇게 부탁하고 떠났습니다.

부두굴에서 맛있게 한식먹고, 돌아오는 길에 잠깐 다시 병원에 들렸더니,,, 낮보다 사람이 100만배는 더 많은것 같더라구요...흐미... 어디로 가야하나 기웃거리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데스크주변에는 완전 난리가 났구.... 그래서 혹시 몰라 낮에 진찰받았던 곳으로 가니 다른 당직의사가 한명 있더라구요... 마침 간호사는 낮에 있던 분이라 저를 금방 알아보고 약을 꺼내서 받아왔습니다. 바깥과 달리 거기는 낮에 처럼 아무도 없었구요... 완전 안락했습니다. 낮의 당직의사처럼 이분도 엄청 친절했어요..이런저런 설명도 잘해주구요^^

  * 사진을 찍어주는 친구의 센스 !!


 

나와서 수납을 하려고 수납데스크로 갔죠.

제가 아는 상식에 의하면,

우선 돈을 지불하고 한국에 와서 영수증과 메디컬리포트를 보험회사에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돈을 환급받는다...

였었는데,,,,

이런!!! 왠일!!!!!

수납데스크아가씨가 말하길..

"아까 낮에 이미 보험회사와 이야기 다 끝났다. 그냥 가면돼. 참!! 이거는 싸인하구 가셔~~~클쿠 이건 메디컬리포트. 한국가면 필요할지도 모르니 챙겨가구~~~"

이러면서 보여준 계산서에는 약 1,500,000루피아 정도의 금액이 적혀있었습니다.

싸인하고, medical report받아들고 "고마워이~~"라고 말하고 재빨리 나왔어요^^

말바꿔서 다시 내라구 할까봐요..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일행들은 다들 놀라더라구요.. 돈 안냈다는 말에요...그리고 운좋다구요...(음....아예 아프지 않아야 운좋은게 아닌지.......?????)

여행내내 팔뚝덕분에 신경쓰여 수영장에서 제대로 놀지 못하고, 호텔에서 사람들의 놀래며 불쌍해 하는 눈길받으며 다녔네요...ㅜㅜ 신랑한테 전화걸어 간단히 상황설명했는데, 그 정도일줄은 몰랐나봐요... 한국 돌아와서 얼마간 공주님 대접 받구 지냈어요..." 나 아퍼.. 이거못해.....저거 못해.......그것두 못해.." ㅋㅋㅋ

참!! 한국에서 몇군데 피부과를 갔었는데, 다들 잘 모르더라구요..헥!! 그냥 리포트에 써진대로 접촉성피부염이라고 약만 처방해줬는데, 시원스럽게 말들을 안해서 답답했어요..

그중 가장 믿음직스런 피부과 의사는 삼성의료원에 외래에도 있던 의사였는데 "나비에 의해 이렇게 되는건 처음보다. 듣도 보도 못했다. 피부과 전문의친구들 모임에서 이야기 했는데도 다들 모른다고 한다. 치료방법은 두가지다. 그냥 이병원 다니면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하는거고, 추천하고 싶기로는 큰병원에 가서 원인을 알아보면 좋겠다...나두 궁금하다"

이러길래... 귀찮은거 싫은 저는

"그냥 치료해 주세요...."  이렇게 해서 약받구 열심히 발랐습니다. 요즘은 약대신 보습철저하게 하고 썬크림으로 무장하고, 긴팔입고, 장갑끼고 운전합니다 ㅜㅜ 구찮아요...ㅜㅜ

2달이 지난 지금은 상처가 희미해지긴 했지만....좀 속상하긴 합니다. 그렇지 않아두 퉁퉁한 팔에 흉터까지 있으니까요...ㅜㅜ

친정에는 솔직하게 이야기 했고, 시댁에는 비밀로 하고 떠난 여행이라(직장 쉬는거 모르세요..) 튀김하다 데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까칠하신 시아버지는 흉이 일자로 되어 있는거 보시고 안믿으시는것 같지만요...시누이에게 "성질 못된 동호가 싸우다가 고문(ㅋㅋㅋ)한거 같다!"라고 하셔서 저랑 신랑이랑 한참 뒤집어 졌지만요..ㅋㅋ

이번 6월3일에 4박6일로 짧게 발리 간다고 엄마한테 이야기 하니 엄마.. 기가막혀 하십니다.

그렇게 팔 만든 곳에 또 가고싶냐구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또 가고 싶은데요.......

한번도 발리 가보지 못한 신랑을 엄마구박의 방패삼아 또 발리로 가겠습니다 ^^

아래에 사진들 몇장올려요...좀 비위가 상하실 수도 있는데... 죄송합니다..^^;

 


# 병원에서 약 받아가지고 와서 바르고 찍은 사진이에요. 전체적으로 물집 다 잡혀서 올라왔구요..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가장 큰 물집은 터져버렸어요..ㅜㅜ







 

 

* 아래 사진들은 좀 전에 글 쓰기전에 찍은 사진들이구요... 요렇게 되기전에는 발리의사 말대로 아주 검게 되었었어요....이제는 색은 좀 가라앉았지만... 색소 침착안되게 발버둥 중이에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2 과연 제가 해도 될 일일런지요... [13] ineverdog 07.04 6,060
521 꾸따에서의 5일~~(8/20~8/25) [9] hwany0323 08.25 6,016
520 <발리 100배 즐기기> 가이드북 출간 이벤트해요~ ♬ [70] 릴 리♩ 09.17 5,972
519 Murano 마사지 [4] ksw74d 03.12 5,969
518 환율우대쿠폰과 공항버스 할인쿠폰 [1] itcomer 09.17 5,934
517 massage in bali [8] soozy 03.16 5,920
516 발리 패키지 여행 몇가지 팁 [5] obladie 04.04 5,918
515 꾸따에서 저렴하게 맛사지 받기 [1] 배뚱이 02.02 5,895
514 비행기 편히 앉아가세요~ [5] kufabal 10.06 5,851
513 전세계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riority Pass Card [3] 핵심영문법 01.14 5,839
512 입국시 공항서 조심하세요.. [4] jjj1244 04.29 5,837
511 씨아룰 부탁의 말.... [15] 후아의나무 10.18 5,830
510 그외 이런 저런 잡다한 얘기들...발리행 첨이신 분들을 위한...^^ [3] zeepmam 04.11 5,828
509 2015년 6월말~7월초 발리여행(1) 비자, 공항택시, 환전 [4] elcamino 07.07 5,807
508 발리의 밤거리는 택시를 꼭! 꼭! 이용하세요.. [14] hong766 03.12 5,807
507 7일간 발리여행~!(딴중삐낭 절대비추~!) [10] campbell1 03.22 5,787
506 발리에도 단점은 있다 [6] 모야 04.13 5,782
505 요즘 $ : Rp 환율 [14] ekyoon 01.12 5,771
» 내 팔뚝의 독나비 자국 ㅜㅜ(여행자 보험! 꼭 드세요!!!!) [26] 쵸코우유 05.18 5,771
503 YKIP - 발리 극빈 아동 돕기 [3] escape 04.06 5,762
× 검색 기능은 로그인 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