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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정보
2008.07.30 00:51 댓글:8 조회:3,935
이번 발리여행에서 환전과 관련하여 경험한 내용 입니다.
혹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사기수법이 조금 특이해서
주의 하시라는 의미에서 글을 올립니다.

발리 도착한 첫날 저녁을 먹고 마사지를 받은후 꾸따스퀘어와 르기안로드를 배회하면서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고 그러다보니 갖고 있던 루피아가 간당간당 하였습니다.
그래서 르기안로드 빈땅오리지날을 지나다보니 환전간판이 걸려 있길래 들어갔습니다.
환전간판에 환율이 $100에 95만루피 조금 넘게 준다고 되어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꾸따스퀘어에서는 905,000루피였거든요.
환전을 아무곳에서 하지말고 믿을만한 곳에서 하라는 사전지식은 충분히 알고 갔기때문에 이런곳이 어쩌면
환전사기를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발리섶에서 올린 환전사기글은  대부분 지폐수를 속이는 방법이어서 지폐뭉치를 세는 것에 익숙한(직업상) 저는
큰 걱정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100불을 주면서 환전을 해달라고 했더니 루피아뭉치를 꺼내는데 전부 2만루피 지폐더군요.
그래서 10만루피 지폐는 없냐 그랬더니 다나갔다고 해서 그거라도 달라고 했더니
10장씩 세면서 탁자에 놓는데 제가 다시 세어볼려고 했더니 건드리지 말랍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나봤더니 탁자에 10장씩 3번을 놓고 몇장을 따로 옆에 놓더니 더이상 놓지를 않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탁자에 놓은 4뭉치를 다 모아서 한번에 그친구 눈앞에서 세었습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그런데 지폐장수가 많이 모자라서 '이게 전부냐? 부족하다.'라고 했더니 갑자기 저보고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물어 봐서 '코리아' 했더니 갑자기 제가 준 100불을 주면서 루피아가 떨어졌으니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순진하게 그런가 보다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순진하게 말이죠.

거기를 나와서 조금 걷다보니 뽀삐스1 입구 직전에 환전상이 또 있길래 들어갔습니다.
역시 환율은 아까 그곳과 동일했고 지폐종류도 전부 2만루피짜리였습니다..
아까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기다렸더니 탁자에 놓인 루피아뭉치를 가리키며 가져가라고 합니다.
100불에 95만얼마인데 잔돈이 없어서 96만루피를 줄테니 가져가라고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저는 아까처럼 뭉치를 합쳐서 그자의 눈앞에서 세었습니다. 아까와 같은 속도로.
그런데 암만 세어봐도 38장인것입니다.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이게 다냐?' 했더니 '그게 다다.'라고 하길래,
' 이게 얼마냐?' 그랬더니 '96만루피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 여기서부터가 중요합니다! >
계산기를 꺼내더니 38곱하기 2를 하는데 결과가 96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계산기를 달라고 해서 제가 해봤더니 역시 96이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제옆에 있던 제 큰아이도 '맞는 것 같은데..'라고 중얼거려서 맞나 했지만 뭔가 이상해서 머리속으로
38곱하기 2를 했습니다. 너무나 우스운 결과이지요. 당연히 96이 아닌 76입니다.
그래서 제가 제 아들에게 그랬지요. '야. 96이 아니라 76이잖아'
우리둘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또다른 nom이 갑자기 막떠들더군요.
그런데 무슨 말인지는 못알아 들었습니다. 하도 솰라솰라대서 말이죠.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수법이었는지.
그러고 있자니까 처음 그 nom이 제가 준 100불을 주면서 저한테는 환전안하니까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라고 그럴까 하다가 사기 당한 것도 아니고 기분좋게 여행와서 열낼 필요도 없고 해서 한번 씨~익
웃어주고는 나왔습니다. 결국 환전은 905,000루피에 했습니다.

자세하게 설명하려다 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만,
하여튼 이곳 발리섶에서 충분한 주의정보를 준비해서 가시겠지만 지폐수 셀때 슬쩍 빼는 것도 주의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혹 지폐숫자가 틀려서 안맞다고 얘기해서 계산기로 두드릴때 특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순간적으로 착각해서 속을 뻔 했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그때가 그립습니다. 르기안거리를 배회하던때가 말입니다. 
환율 조금 속아도 좋은니 발리를 또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늦은 밤에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