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기간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도움도 많이 받았구요. 지금은 눈만 감아도 발리에서의 일이 떠오
르고 귓가에는 '뜨란스뽀뜨, 타쿠시, 곰방와..' 그리고 어디선가 자꾸 향 냄새가 나
는 것도 같고..
글 솜씨는 없지만 발리여행시 주의점 및 조언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환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저희는 아예 2003년
걸루 바꿔서 갔는데 한 번도 트집을 잡힌 일도 없었고 또 사기치는 일도 없이
다 맞게 환전했거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블루버드택시를 추천하셨지만 저는 비추천입니다. 차라리
다가오는 트랜스포터들과 협상해서 원하는 가격으로 흥정을 하세요. 블루버드
도 나쁘지는 않지만 택시비의 20%, 꾸따에서 따나롯에 갈 때는 무려 택시비의
30%나 더 내놓으라고 하고 주차료까지 받고는 기다리지도 않고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블루버드만 탔다 하면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다음은 나이트 라이프에 대해서..
확실히 하드락카페는 많이 죽은 것 같더군요. 숙소에서 가깝고 해서 제일 먼저
하드락에 갔었는데 뭐 공연은 나름대로 재미있었지만(T-rex라고 해서 T-rex카
피밴드인줄 알았음)끊임없이 메뉴와 술을 권하는 것이 귀찮을 정도.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공연과 공연 사이에 춤 추는 타임(?)에도 나가서 안 되는
몸을 흔들었긴 하지만 그다지 흥이 나진 않더군요. 맥주는 정말 비쌌음-_-
그래서 데낄라 두 잔으로 버팀.
분위기 그냥 그래서 나와서 기대를 품고 카마수트라로 향했는데 역시 별로.
게다가 카마수트라 가는 길 정말 험난합니다. 가로등도 없고 캄캄. 하드락카
페를 오른편, 꾸따 비치를 왼편으로 두고 북쪽으로 몇 백미터를 걸어가야 하는
데 갔더니 분위기는 하드락 보다 더 별로. 굉장히 작고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나와버렸네요.
숙소는 저희는 우붓 lumbung sari cottage에서 1박, 꾸따의 masa inn에서
2박했는데 둘 다 대 만족이었습니다. 럼벙사리는 론니에서도 그랬듯이 지은지
얼마 안 돼서 시설이 다 깨끗하고 크기는 작은 편이었지만 좋았고 마사인은 괜히
유명한게 아닌 듯 싶더군요. 굉장히 크고 시설도 좋고 야경도 죽이는 ㅇ_ㅇ;;
무엇보다 꾸따 해변에서 가까우니 놀기 좋고..다음에도 또 거기서 묵고 싶어요.
다음은 먹을 곳.
우붓에서는 그다지 맛있게 먹은 기억은 없고 꾸따에서 bamboo는 정말 맛있고
가격도 싸고 양도 많아서 몇 번이나 거기서 식사를 했습니다. 나시고랭도 맛있고
치킨 스테이크도 정말 맛있어요. 옆에서 다른 걸 시켰던 외국인이 보고는 물어볼
정도로. ^^ fat yogi의 피자도 싸고 그럭저럭 좋았지만 제 입맛엔 좀 짰습니다.
짜고 맵게 먹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도 짤 정도.
짐바란의 씨푸드는 정말 정말 정말 헉헉...정말 맛있습니다. 뱀부에서 랍스터를
먹었었기 때문에 짐바란에서는 크랩을 먹었는데 바베큐 양념도 너무 맛나고
반찬으로 나온 애들도 맛나서 밥에 막 비벼먹고 미친듯이 먹어댔죠. 게다가 바
로 앞에는 바다가 출렁이고 어디선가 '사랑해~ 당신을~'을 부르는 로컬 밴드들
의 음악소리도 들리고..
그리고 원래는 누사렘봉안에 가서 스노클링을 하려고 했는데 여기를 가려면 무
조건 1박을 해야 한다는군요. 거리상 그리 멀지 않아서 오전에 잠깐 다녀오면 될
줄 알았는데.. 그래서 마사인 직원에게 물으니 오히려 benoa가 더 좋다고 해서
트랜스포터 잡고 다녀왔습니다. 바나나보트 탈 때는 물이 별로 안 깨끗한 것 같
았지만 스노클링하는 곳으로 옮기고 보니 꽤 깨끗하더군요. 당일 오전 중으로 해
양 스포츠 즐기시려는 분들은 베노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서핑에 대해서.. 서핑은 못 하고-_- 바디보드만 아주 조금했는데
처음 바디보드 하러 나간 날 발리와서 처음으로 한국 분 뵜는데 그 분이 에디도
소개시켜주셨건만 마침 렌즈도 안 끼고 사물구별 안 되는지라 반갑고 궁금한 것도 되
게 많았는데 눈이 안 보이면 이상하게 귀도 안 들려서 계속 어리버리 머리만 긁다가
그냥 왔네요. 다다음날 에디를 찾았는데 뭔 에디들이 그렇게 많은지 -_- 내가 에디요~
하는데 그 에디가 아닌 듯. 결국 에디도 그 한국분도 못 만나고 다른 친구에게 빌려서
했죠. 다음엔 꼭 진짜 에디에게...
그리고 괜히 발리가면 화장지 모자랄까봐 한국에서 두루마리도 갖고 갔는데 웬만한
숙소는 다 화장지 있고 그냥 휴대용 티슈 몇 개만 갖고 가시면 될 듯 해요. 의외로 마
타하리 백화점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음-_- 그리고 또, 발리가면 예쁜 모자랑 쪼리 많
을 줄 알고 모자도 안 사갖고 갔는데 예쁜 거 없어요. 그냥 한국에서 사갖고 가세요. -_-
쪼리도 언니가 산 건 발 다 까지고..강남역에서 산 삼천원짜리 중국산 쪼리가 최고.
따나롯 사원은 꾸따에서 40분 정도라고 하셨는데 그 보다 더 걸리는 듯 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멀어서 속으로 계속 괜히 왔다 싶었는데 그래도 가보니 멋짐.
그리고 주의점은 택시를 타고 가든, 트랜스포터와 가든 반드시 기다리게 해야 합
니다.(다 알고 계실지도-_-) 앞서 말했듯이 블루버드 타고 바가지 쓴데다 망할 기
사가 낼롬 사라져서 우리는 꾸따로 돌아갈 차도 없고 간신히 트랜스포터 잡아서
협상해갖고 왔거든요. 다들 주차장에서 기다리는데 그 망할 망할 기사...
으..생각나는 건 많은데 이것저것이 마구 떠올라서 정리가 안 됩니다.
비행기 지연으로 하루를 까먹는 바람에 그나마 짧던 휴가가 더 짧아져서 많은
경험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또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으면 글 올리겠습니다.
조만간 또 가야겠습니다. 발리에 다녀온 후로는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힙니다. T_T
(참, 추가로 한국으로 돌아오실 때 공항에 갈 택시비 얼마만 남기고 다 환전하지
마세요. 괜히 손해보면서까지 환전해갖구 공항에 와서 남은 돈으로 쓸데없이 아
이스크림 사먹고 이러다가 나중에 passenger service charge라고 100,000rp
씩 내라고 하는 바람에 도로 루피아로 환전하는 곤혹을 치뤘거든요.)
이 사이트에서 도움도 많이 받았구요. 지금은 눈만 감아도 발리에서의 일이 떠오
르고 귓가에는 '뜨란스뽀뜨, 타쿠시, 곰방와..' 그리고 어디선가 자꾸 향 냄새가 나
는 것도 같고..
글 솜씨는 없지만 발리여행시 주의점 및 조언 몇 가지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환전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저희는 아예 2003년
걸루 바꿔서 갔는데 한 번도 트집을 잡힌 일도 없었고 또 사기치는 일도 없이
다 맞게 환전했거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블루버드택시를 추천하셨지만 저는 비추천입니다. 차라리
다가오는 트랜스포터들과 협상해서 원하는 가격으로 흥정을 하세요. 블루버드
도 나쁘지는 않지만 택시비의 20%, 꾸따에서 따나롯에 갈 때는 무려 택시비의
30%나 더 내놓으라고 하고 주차료까지 받고는 기다리지도 않고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래서 블루버드만 탔다 하면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다음은 나이트 라이프에 대해서..
확실히 하드락카페는 많이 죽은 것 같더군요. 숙소에서 가깝고 해서 제일 먼저
하드락에 갔었는데 뭐 공연은 나름대로 재미있었지만(T-rex라고 해서 T-rex카
피밴드인줄 알았음)끊임없이 메뉴와 술을 권하는 것이 귀찮을 정도. 사람들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공연과 공연 사이에 춤 추는 타임(?)에도 나가서 안 되는
몸을 흔들었긴 하지만 그다지 흥이 나진 않더군요. 맥주는 정말 비쌌음-_-
그래서 데낄라 두 잔으로 버팀.
분위기 그냥 그래서 나와서 기대를 품고 카마수트라로 향했는데 역시 별로.
게다가 카마수트라 가는 길 정말 험난합니다. 가로등도 없고 캄캄. 하드락카
페를 오른편, 꾸따 비치를 왼편으로 두고 북쪽으로 몇 백미터를 걸어가야 하는
데 갔더니 분위기는 하드락 보다 더 별로. 굉장히 작고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그냥 나와버렸네요.
숙소는 저희는 우붓 lumbung sari cottage에서 1박, 꾸따의 masa inn에서
2박했는데 둘 다 대 만족이었습니다. 럼벙사리는 론니에서도 그랬듯이 지은지
얼마 안 돼서 시설이 다 깨끗하고 크기는 작은 편이었지만 좋았고 마사인은 괜히
유명한게 아닌 듯 싶더군요. 굉장히 크고 시설도 좋고 야경도 죽이는 ㅇ_ㅇ;;
무엇보다 꾸따 해변에서 가까우니 놀기 좋고..다음에도 또 거기서 묵고 싶어요.
다음은 먹을 곳.
우붓에서는 그다지 맛있게 먹은 기억은 없고 꾸따에서 bamboo는 정말 맛있고
가격도 싸고 양도 많아서 몇 번이나 거기서 식사를 했습니다. 나시고랭도 맛있고
치킨 스테이크도 정말 맛있어요. 옆에서 다른 걸 시켰던 외국인이 보고는 물어볼
정도로. ^^ fat yogi의 피자도 싸고 그럭저럭 좋았지만 제 입맛엔 좀 짰습니다.
짜고 맵게 먹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도 짤 정도.
짐바란의 씨푸드는 정말 정말 정말 헉헉...정말 맛있습니다. 뱀부에서 랍스터를
먹었었기 때문에 짐바란에서는 크랩을 먹었는데 바베큐 양념도 너무 맛나고
반찬으로 나온 애들도 맛나서 밥에 막 비벼먹고 미친듯이 먹어댔죠. 게다가 바
로 앞에는 바다가 출렁이고 어디선가 '사랑해~ 당신을~'을 부르는 로컬 밴드들
의 음악소리도 들리고..
그리고 원래는 누사렘봉안에 가서 스노클링을 하려고 했는데 여기를 가려면 무
조건 1박을 해야 한다는군요. 거리상 그리 멀지 않아서 오전에 잠깐 다녀오면 될
줄 알았는데.. 그래서 마사인 직원에게 물으니 오히려 benoa가 더 좋다고 해서
트랜스포터 잡고 다녀왔습니다. 바나나보트 탈 때는 물이 별로 안 깨끗한 것 같
았지만 스노클링하는 곳으로 옮기고 보니 꽤 깨끗하더군요. 당일 오전 중으로 해
양 스포츠 즐기시려는 분들은 베노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서핑에 대해서.. 서핑은 못 하고-_- 바디보드만 아주 조금했는데
처음 바디보드 하러 나간 날 발리와서 처음으로 한국 분 뵜는데 그 분이 에디도
소개시켜주셨건만 마침 렌즈도 안 끼고 사물구별 안 되는지라 반갑고 궁금한 것도 되
게 많았는데 눈이 안 보이면 이상하게 귀도 안 들려서 계속 어리버리 머리만 긁다가
그냥 왔네요. 다다음날 에디를 찾았는데 뭔 에디들이 그렇게 많은지 -_- 내가 에디요~
하는데 그 에디가 아닌 듯. 결국 에디도 그 한국분도 못 만나고 다른 친구에게 빌려서
했죠. 다음엔 꼭 진짜 에디에게...
그리고 괜히 발리가면 화장지 모자랄까봐 한국에서 두루마리도 갖고 갔는데 웬만한
숙소는 다 화장지 있고 그냥 휴대용 티슈 몇 개만 갖고 가시면 될 듯 해요. 의외로 마
타하리 백화점 화장실에는 휴지가 없음-_- 그리고 또, 발리가면 예쁜 모자랑 쪼리 많
을 줄 알고 모자도 안 사갖고 갔는데 예쁜 거 없어요. 그냥 한국에서 사갖고 가세요. -_-
쪼리도 언니가 산 건 발 다 까지고..강남역에서 산 삼천원짜리 중국산 쪼리가 최고.
따나롯 사원은 꾸따에서 40분 정도라고 하셨는데 그 보다 더 걸리는 듯 합니다.
생각보다 너무 멀어서 속으로 계속 괜히 왔다 싶었는데 그래도 가보니 멋짐.
그리고 주의점은 택시를 타고 가든, 트랜스포터와 가든 반드시 기다리게 해야 합
니다.(다 알고 계실지도-_-) 앞서 말했듯이 블루버드 타고 바가지 쓴데다 망할 기
사가 낼롬 사라져서 우리는 꾸따로 돌아갈 차도 없고 간신히 트랜스포터 잡아서
협상해갖고 왔거든요. 다들 주차장에서 기다리는데 그 망할 망할 기사...
으..생각나는 건 많은데 이것저것이 마구 떠올라서 정리가 안 됩니다.
비행기 지연으로 하루를 까먹는 바람에 그나마 짧던 휴가가 더 짧아져서 많은
경험은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또 도움이 될만한 일이 있으면 글 올리겠습니다.
조만간 또 가야겠습니다. 발리에 다녀온 후로는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힙니다. T_T
(참, 추가로 한국으로 돌아오실 때 공항에 갈 택시비 얼마만 남기고 다 환전하지
마세요. 괜히 손해보면서까지 환전해갖구 공항에 와서 남은 돈으로 쓸데없이 아
이스크림 사먹고 이러다가 나중에 passenger service charge라고 100,000rp
씩 내라고 하는 바람에 도로 루피아로 환전하는 곤혹을 치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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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게시판에도 올려 놓았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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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네요. 제 경우에는 블루버드가 군소리 안하고 가장 문제가 없었는데... --;
-
참 재미있게 여행 하신것 같네여..특히..마지막에 환전사건은...압권입니다.
우허헛. 모두들, 십만루피아 남겨놓는건 절대 잊어선 안될것 같네여..
글구, 입국할때 비자 25달러 내는것도, 달러를 미리 준비해두셔야..
(앗..이건 나에게만 해당하는 말이였군여..ㅎㅎㅎ..전 일본엔으로 가져가니깐여..)
참고가 될지 안될진 모르겠지만, 쿠타의 환전소는, 자기들 맘대로 환율을 조정하는
가게가 많은데요, 요즘은, 미국 달러보단, 일본엔을 우대하기때문에,
(그치만,이것도 언제 또 뒤집어질지 모름)
일본엔을 가져가 보는것도 도움이 되실지....
후후. 이렇게 한사람, 두사람, 발리병에 걸려가네여..
아주, 중병이라니깐... -
아~! 잠바란에서의 씨푸드........,입에 침이 고이는군요. ㅜ.ㅜ 그 뽀샤시한 게살과 석양이 눈에 삼삼하네요.
-
그러고보니 전에 MaYa님께 롬복에 대해 묻는 메일도 보냈는데 결국 시간이 모자라 롬복은 못 가봤네요.
ㅠ_ㅠ 발리병 정말 중병입니다. 씨푸드도 너무 먹고 싶어요. -
앗앗앗..이럴 수가..플라쎄보님...몰라뵈었네여....
마지막메일에 답변도 못드리고, 죄송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쪼록. 웰컴 투 아우워 발리 클리닉..입니다..ㅎㅎㅎㅎ -
앗, 아니예요 마야님. 당시 여기저기 롬복에 대한 질문을 뿌렸는데
마야님이 최초로 답변을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T_T -
비치에서 만난 한국사람이 접니다..
잼있게 지내다가 가셨나여 저는 저번주에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9월말에 또 들어갈 예정입니다여~ -
실수로 메모를 지웠네요 -_-
아아- 반갑습니다. 여기서 다시 뵙다니..
지금껏 계셨다가 발리에 또 가신다니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저도 또 가고 싶은데..ㅠ_ㅠ 서핑도 배우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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