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 (기대, 덧없는 사랑 )
미의 여신 비너스의 아들 '큐피드'는 활을 잘 쏘는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누구든지 '큐피드'의 화살에 심장을 맞게 되면 화살을 맞은 후 처음 본 이성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장난이 치고 싶어진 '큐피드'는 어머니인 '비너스' 여신의 가슴에 활을 쏘았습니다.
화살을 맞은 '비너스' 여신은 사냥을 하러 온 용맹한 '아도니스'를 보고는 그만 사랑에 빠졌습니다.
'아도니스'는 사냥을 무척 좋아하는 청년이었기 때문에 '비너스' 여신은 언제나 그와 함께 이산 저산으로 돌아다녔습니다.
그리스에는 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은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비너스' 여신은, 자신은 신이고 '아도니스'는 인간이기 때문에 행여 아도니스가 죽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도니스, 위험한 사냥을 계속하다가는 목숨을 잃을지도 몰라요. 제발 이젠 사냥을 그만두세요." "아름다운 비너스, 당신이 걱정해 주는 것은 고맙지만, 사냥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마세요."
혈기왕성한 청년 '아도니스'가 '비너스' 여신의 말을 고분고분 들을 리 없었습니다.
'아도니스'는 계속 위험한 곳으로 사냥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너스'는 마침내 걱정하던 비극의 날을 맞이했습니다.
사냥을 나간 '아도니스'는 산돼지 한 마리를 만나 그 산돼지를 향해 힘껏 창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그 창은 살짝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성이 난 산돼지는 '아도니스'에게 덤벼들었습니다.
"아니, 빗나가다니…, 이럴 수가! 으윽!"
'아도니스'의 신음 소리를 듣고 '비너스'가 달려 왔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그의 옆구리에서는 새빨간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도니스'는 눈을 꼭 감은 채 누워 있었습니다.
'비너스'는 '아도니스'의 시체를 부등켜 안고는 슬픔을 참지 못해 흐느꼈습니다.
"아도니스! 내 말을 안 듣더니…, 흑흑…. 그대가 흘린 이 피는 빨간 꽃이 되어 봄이 오면 언제나 다시 아름답게 피어날 것입니다!"
비너스 여신은 피로 젖은 땅 위에 방울방울 술을 떨어뜨렸습니다.
그 곳에서는 정말로 빨간 빛깔의 꽃이 피어났습니다.
훗날 사람들은 봄 바람을 타고 잠깐 피었다가 바람을 타고 져 버리는 이 꽃을 '아네모네'라고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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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라는 단어 때문에 생각난 것일 뿐이었습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