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동네 아이들 재잘 거리는 소리에 깨어 커피 한잔 타 마시고 마당에 풀석 주저 앉아
흙냄새, 커피냄새 맡으며 거의 3달만에 약속이 잡히지 않은 한가한 일요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35 (아니 한국 나이로 36이군요.)의 나이에 별별일을 다 겪었지만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지난 서너달 동안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뛰기만 했더니 살과 뼈 마디 마디마다 뭔 빈공간이
생긴것 같고 아직도 소심한 저는 머리속은 여유롭지만은 않습니다.
분명히 자유 여행자들에게도 판매하는 정책을 가진 빌라들 매니저가 뒤로 뭘 그리 많이 먹어 댔는지
한국 웹 사이트라고 하면 자꾸 딴소리 하고 계약서 안 보내는 일...
공짜로 광고 해주겠다는데 끝까지 의심하고 약속 안잡는 레스토랑 바보 매니저들...
그나마 몇 안되는 자유 여행자들이 한두 사람 입에 놀아나 다람쥐 쳇바퀴 돌듯 맨날 가는곳에만 가는일...
노력의 댓가는 돈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
한달 50$ 박봉에 빵과 치즈 조각으로 끼니를 때우던, 30개 나라 언어를 자유롭게 하시던 천재 물리학
모스크바 노교수님이 대강당에서 열강을 토하시다가 쓰러지시던 생각...
세상을 살아가는데 욕심을 버리고 보람을 찾는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
부모님, 동생 생각...
여유로운 일요일 되시길,
e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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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쓰신 글귀, 공감이 많이 갑니다. 힘드신 나날이시겠지만 그래도 발리자유여행시장을 계도하신다는 사명감으로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sc님도 평안한 일요일오후 맞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