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일탈을 원한다.여행은 자신의 생활을 새롭게 바꿔가며 삶의 희망을 찾거나 지루한 일상에 활기를 되찾아주는 청량제이다.화려한 일탈의 목적지로 손색이 없는 인도네시아 발리는 따스한 햇살에 따뜻한 인간애가 넘쳐 다시 찾고 싶은 곳, 천국만큼 아름다운 섬이다. 인도네시아 자바 섬 끝자락에 위치한 발리는 제주도의 2.7배 정도 크기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7시간 걸린다.발리를 다니다 보면 곳곳에 작은 바위섬과 그 위에 자리한 사원의 모습이 경건하게 다가온다.마치 말 없는 수행자의 모습처럼 고요하다. 발리가 허니문 명소 혹은 휴양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름다운 해변이나 기후 조건, 아니면 특별한 먹을거리나 즐길거리가 있어서는 아닐 것이다.이 정도는 동남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아마도 발리만의 독특한 문화적 정서가 여행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이 아닌가 싶다.느긋하면서도 한가로운 그네들의 일상과 특유의 풍습, 평화로운 휴식을 취하라고 손짓하는 섬 분위기 모두가 그런 느낌을 준다.발리(Bali)는 현지어로 와리(Wari)라는 단어가 변형된 것으로 ‘제물’을 의미한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발리를 제대로 알기 위한 필수 코스가 있다.특히 외딴 마을에 위치한 쿠타 해변이 아름다운 일몰로 유명하다.이 밖에 독특한 장소에 위치한 따나롯 사원과 울루와뚜 사원에는 신비로움이 가득하고, 발리의 예술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우부드에 가면 인도네시아 고유의 예술품들이 있다.또한 이곳만의 대표적 축제 ‘네피(Nyepi)’를 빼놓을 수 없다. 마을과 사원 중심지에서 열리는 네피 축제는 신성함을 중시해 전날부터 몸을 정갈히 해야 참가할 수 있다.성직자들은 오래 전부터 전해오는 악마를 쫓는 노래를 부른다고 한다.이들은 징과 심벌즈를 울리며 악마의 활동을 진정시킨다. 발리 주변 섬 중 가장 아름답다는 누사페니다 섬도 놓칠 수 없는 여행지이다.우선 이곳에서 바운티 크루즈 데이 투어를 신청하고 누사페니다에서 해변의 정겨움을 느끼며 간단한 음료를 마시자. 짬을 내서 토야파크 원주민 마을을 한번 둘러보고 다시 크루즈에 승선한다.
발리에서는 바나나 보트를 타보자. 가끔 선두의 스피드 보트가 방향을 급격히 틀어 승객들을 바다 속에 빠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구명 조끼를 착용하므로 안심해도 된다.요금은 10~15달러. 또 스노클링과 다이빙은 열대 섬의 아름다운 바닷속 비경을 구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선사한다.형형색색의 열대어와 산호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스노클링 비용은 10~20달러이며 다이빙 비용은 지역에 따라 40~1백20달러까지 다양하다. 발리 본섬으로 돌아와서 허전하다면 한밤의 번지 점프는 어떨까. 공항에서 15분만 가면 쿠타 지역에 현대적 조형물로 이루어진 번지 점프대가 있다.요금(49달러)을 지불하면 2장의 티켓(1장은 기본, 1장은 서비스 쿠폰)을 준다.‘BUNJY JUMP’라고 쓰여 있는 티셔츠는 덤이다.의도적인지 아주 느려터진 엘리베이터를 타고 서서히 올라갈 때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다리가 후들거린다.흔하디 흔한 것이 번지 점프라고 하지만 이곳에는 늦은 밤에 조명을 켠 채 운영하는 번지 점프 코스가 있다.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볶음밥에 맥주 한 잔 마시는 것이 이곳 젊은이들의 유일한 문화 생활이다.이곳 사람들은 저녁 8시쯤 취침을 하는 까닭에 술집이나 가게는 밤 10시를 넘기지 않는다. 30~35℃를 웃도는 더운 날씨와 가끔씩 쏟아지는 스콜, 나이키와 코카콜라, KFC, 맥도날드 등 세계적 브랜드를 알리는 간판들이 간간이 눈에 돌아온다.거리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들의 행렬도 발리 특유의 풍경이다.옛것이든 문명의 이기이든 있으면 있는 대로, 없어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듯한 이곳 사람들은 모든 것에 두 손으로 합장을 한다.지긋이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이며 관광객에게 무언의 조언을 곁들인다.“뭐든 하고픈 것을 다 누리라”고.
호텔과 리조트 천국 발리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다.흔히 발리를 ‘신들의 세계’로 일컫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또한 발리에는 5성급부터 시작해 여러 등급의 빌라와 호텔 및 리조트들이 천여 개나 있어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바가지 요금 주의하고 ‘느림보 주민’ 이해해야 하지만 발리를 그냥 단순히 조용한 낙원으로만 알면 큰코다친다.그 어느 곳보다 역동적인 것들이 기다리고 있다.카누·바나나 보트·스노클링 등의 해양 스포츠는 물론 래프팅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발리를 여행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바가지’이다.공항에서 수화물을 찾으려고 하는 순간 느닷없이 사람이 다가와서 여행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가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그냥 공항 직원이 들어주는 것이려니 하고 뒤따르다가는 영락없이 팁을 지불해야만 한다.열 중 아홉은 으레 이런 ‘술수’에 당한다.한 가지 더, 호텔에서 체크인을 할 경우 신속하게 되리라는 믿음은 갖지 말라. 느긋한 발리 사람들의 속성 탓에 때에 따라서는 다소 늦어질지도 모른다.여기서는 무엇이든 슬로 앤 슬로. 발리 여행만은 서두르지 말자. 마음을 비우고 갔다가 사랑을 한아름 채워 돌아오는 휴양 천국 발리가 다시금 우리 관광객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한다. 발리는 젖으면 젖은 대로, 마르면 마른 대로, 뜨거우면 뜨거운 대로,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그저 그렇게 있을 뿐이다.항상 편안하고 자유로이 애태우거나 조바심으로 속상해할 이유가 없다.발리는 우리를 편안하게 한다. - ‘자유만큼 책임을 생각하는 언론’ ⓒ 시사저널 sisapres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함동규(여행정보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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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도 없는데...
여행동행자 구하느라 ㅋㅋㅋ...애교 부립니다...
이 모든 일정 100% 소화하고 싶은데...
패키지로는 꿈꿀 수 없기에...^^...
함 같이 가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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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는 바나나 보트를 타보자?
우부드?
이거 쓴 기자가 발리를 와보기나 했는지 참 의심스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