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의 자카르타 출장을 마치고 돌아 오는날....
때마침 전날 반둥에서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서 잠깐 참석하고 자카르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반둥에서 자카르타로 진입하는 고속도로가 정체되기 시작하더군요.
생각에 그저 늘상 있는 시내 교통 체증이려니 생각하고 아직 시간 여유가 네시간 정도 있으니
좀 있으면 풀리겠지 햇으나 시간은 점점 흐르고 결국 5시 30분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남은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답답한 마음에 여기 저기 전화를 해보았지만 연결되는 곳은 한곳도 없고 궁여지책으로 라디오를 켜보니
자카르타 홍수로 전 도시가 교통 체증으로 마비가 되었다는 청천 벽력의 한마디......
결국 그나마 조금씩 움직이던 차량들 마저 완전히 멈춘채로 1시간 30분이 지나고 " 아 비행기 놓쳣구나 " 하며
한숨쉬고 있는데 걸려온 한통의 전화 " 공항 활주로 주변에 하천이 범람 비행기가 취소 되었습니다. "
크헉~~ 이를 어째????? 그러면 다음날 출발 가능한 비행기로 교체해 달라고 통사정 한뒤 전화를 끈었습니다.
그런데 더큰 문제 자카르타 시내 고가 도로에 갇혀서 차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엎친데 덮친다더니 걸어서 고가 밑으로
내려 가려 했으나 고가 밑은 도시인지 호수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차오른 물때문에 아예 통행을 차단해 버렸더군요.
그런데다 홍수로 인한 전기 누전으로 주변은 온통 암흑천지에..... 아이고 이거 미치겠네...
그후로 자그마치 6시간 동안 차안에 갇혀서 서다 가다가를 반복 결국 지대가 높은 지역으로 내려와서
다음날까지 묵을 호텔을 찾는데 홍수 지역 주민들이 대거 호텔을 차지 안전 지역에 있는 호텔은 전부 방이 없다는
또 한번의 청천 벽력을 맞았답니다.
결국 발리에있는 여행사 선배에게 전화해서 방을 좀 수배해 달라고 부탁한뒤 차안에서 기다리길 또 한시간.....
좀 비싸지만 어쨌든 한군데 방이 있다는 희소식을 듣고 좋아라 하는데 그선배의 한마디...
"300불인데 괜찮겠냐?"
크헉 미미미미미미미쳤어????
"뭐야? 뭐가 그렇게 비싸?"
" 지금 다들 홍수 땜에 난리인데 그나마도 좀있으면 날아가는데 어떻게 할꺼냐?"
흐흐흐흐흐 이건 거의 악몽이더군요....
결국 그거라도 잡아 놓으라고 한마디 남긴뒤 지금 이동 하려면 한시간 정도 필요하니까 호텔에 그렇게 얘기좀 해달라고 한뒤 가는길에 잔머리 약간 굴려서 좀 저렴한 호텔을 찾아 보려는데 그 선배의 마지막 결정타....
" 너 만약에 그방 체크인 안하면 우리 여행사에서 캔슬차지 물어야 한다." 켁~~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홀애비 둘이서 말도 안되는 스위트 룸에서 일박을 하고 말았답니다.
여자하고도 못가본 호텔 스위트룸을 홀애비 냄새나는 선배 형하고 둘이서 이건 진짜 악몽이더군요.
방은 좋은데 잠은 안오고 37층에서 내려다본 자카르타 시내는 물에 잠겨 불이 꺼진 암흑지대와 대체로 지대가 높아
물이 안차고 불이 환하게 켜진 지역으로 확연히 구분 되더군요...(이게 천국과 지옥이 아닐까???)
그런데다 홀애비 둘이서 이런 방을 써야 한다는 압박(?)에 잠도 안오고 호텔 바에서 맥주 한잔 하려했더니 형은 피곤하다고
그냥 잔다고 하고..... 결국 미니바에서 흑맥주 두병 꺼내마시고 취침했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후에 부랴 부랴 짐을 챙기고 호텔측에 문의 했더니 공항으로 직접 들어가는 길은 아직도 50센티이상
물이 차서 시외를 경유한뒤 들어가야하는데 평상시에는 약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오늘은 확신할수 없다 더군요.
그래도 가야한다..... 미터 택시를 불러서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택시비가 안심이 되질 않아서 네고를 시도...
그러나 어떤 미친 택시 기사가 몇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길을 네고 해서 갈려구 할까요? 결국 실패하고
돌아 서려는데 호텔 데스크 매니저같은 사람이 등장
" 혹시 어제 스위트에 묵으신 손님 아닙니까?"
" 네 "
지금 호텔 픽업 차량이 한대 있는데 사용 하시겠냐며 묻더군요. 당근 사용이지....(땡큐,아리가또,멜시무꾸,뜨리마까시,감사합니다,셰셰......)
그러나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는법 35만 루피아를 내라고 영수증을 내미는데.... 이걸 죽여 말어????? 번뇌의 연속....
그래도 오케이 왜냐면 아침 뉴스에 공항에서 시내까지 나오는데 80만 루피아를 택시비로 지불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탓이죠.
결국 예상했던 대로 공항까지 3시간 50분이 걸리고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기다리기를 또 장장 9시간 30분....
중간에 배가 고파서 뭘좀 사먹으려고 해도 시내에서 재료가 아직 도착 안해서 음식이 없다는 말만 듣고 각종 음료수로
배를 채우고 혼자 생각했답니다. 이거 남의 나라 홍수에 내가 피해자가 되었네 그리고 공항 대합실은 그야 말로
난민 수용소를 방불케 할정도로 지저분하고 어제 부터 공항에서 잤다는 사람들 주변에서 나는 이상 야릇한(?) 냄새....
그런데 또 웃긴건 공항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어제 낮에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사람들을 보자니 한편으론 위안도 되더군요....
그리고 시간은 밤11시 30분 거의 마지막으로 보이는 비행기를 탈수 있엇답니다.
그러나 중간에 비행기를 포기 한건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잠이 들었는지 모르는 두사람 때문에 비행기는 또 30분 이상을 기다리고 결국 12시 좀 넘어서 대단한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인터내셔널 공항을 이륙했답니다.
결국 2시가 좀 못되어서 도착한 발리 오~~~마이 발리...마이 러브....마이 홈... 진짜 공항 활주로에 입이라도 맞추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때마침 전날 반둥에서 친구의 결혼식이 있어서 잠깐 참석하고 자카르타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반둥에서 자카르타로 진입하는 고속도로가 정체되기 시작하더군요.
생각에 그저 늘상 있는 시내 교통 체증이려니 생각하고 아직 시간 여유가 네시간 정도 있으니
좀 있으면 풀리겠지 햇으나 시간은 점점 흐르고 결국 5시 30분 비행기를 타야하는데 남은 시간은 약 1시간 30분
답답한 마음에 여기 저기 전화를 해보았지만 연결되는 곳은 한곳도 없고 궁여지책으로 라디오를 켜보니
자카르타 홍수로 전 도시가 교통 체증으로 마비가 되었다는 청천 벽력의 한마디......
결국 그나마 조금씩 움직이던 차량들 마저 완전히 멈춘채로 1시간 30분이 지나고 " 아 비행기 놓쳣구나 " 하며
한숨쉬고 있는데 걸려온 한통의 전화 " 공항 활주로 주변에 하천이 범람 비행기가 취소 되었습니다. "
크헉~~ 이를 어째????? 그러면 다음날 출발 가능한 비행기로 교체해 달라고 통사정 한뒤 전화를 끈었습니다.
그런데 더큰 문제 자카르타 시내 고가 도로에 갇혀서 차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엎친데 덮친다더니 걸어서 고가 밑으로
내려 가려 했으나 고가 밑은 도시인지 호수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차오른 물때문에 아예 통행을 차단해 버렸더군요.
그런데다 홍수로 인한 전기 누전으로 주변은 온통 암흑천지에..... 아이고 이거 미치겠네...
그후로 자그마치 6시간 동안 차안에 갇혀서 서다 가다가를 반복 결국 지대가 높은 지역으로 내려와서
다음날까지 묵을 호텔을 찾는데 홍수 지역 주민들이 대거 호텔을 차지 안전 지역에 있는 호텔은 전부 방이 없다는
또 한번의 청천 벽력을 맞았답니다.
결국 발리에있는 여행사 선배에게 전화해서 방을 좀 수배해 달라고 부탁한뒤 차안에서 기다리길 또 한시간.....
좀 비싸지만 어쨌든 한군데 방이 있다는 희소식을 듣고 좋아라 하는데 그선배의 한마디...
"300불인데 괜찮겠냐?"
크헉 미미미미미미미쳤어????
"뭐야? 뭐가 그렇게 비싸?"
" 지금 다들 홍수 땜에 난리인데 그나마도 좀있으면 날아가는데 어떻게 할꺼냐?"
흐흐흐흐흐 이건 거의 악몽이더군요....
결국 그거라도 잡아 놓으라고 한마디 남긴뒤 지금 이동 하려면 한시간 정도 필요하니까 호텔에 그렇게 얘기좀 해달라고 한뒤 가는길에 잔머리 약간 굴려서 좀 저렴한 호텔을 찾아 보려는데 그 선배의 마지막 결정타....
" 너 만약에 그방 체크인 안하면 우리 여행사에서 캔슬차지 물어야 한다." 켁~~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홀애비 둘이서 말도 안되는 스위트 룸에서 일박을 하고 말았답니다.
여자하고도 못가본 호텔 스위트룸을 홀애비 냄새나는 선배 형하고 둘이서 이건 진짜 악몽이더군요.
방은 좋은데 잠은 안오고 37층에서 내려다본 자카르타 시내는 물에 잠겨 불이 꺼진 암흑지대와 대체로 지대가 높아
물이 안차고 불이 환하게 켜진 지역으로 확연히 구분 되더군요...(이게 천국과 지옥이 아닐까???)
그런데다 홀애비 둘이서 이런 방을 써야 한다는 압박(?)에 잠도 안오고 호텔 바에서 맥주 한잔 하려했더니 형은 피곤하다고
그냥 잔다고 하고..... 결국 미니바에서 흑맥주 두병 꺼내마시고 취침했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후에 부랴 부랴 짐을 챙기고 호텔측에 문의 했더니 공항으로 직접 들어가는 길은 아직도 50센티이상
물이 차서 시외를 경유한뒤 들어가야하는데 평상시에는 약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오늘은 확신할수 없다 더군요.
그래도 가야한다..... 미터 택시를 불러서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택시비가 안심이 되질 않아서 네고를 시도...
그러나 어떤 미친 택시 기사가 몇시간이 걸릴지 모르는 길을 네고 해서 갈려구 할까요? 결국 실패하고
돌아 서려는데 호텔 데스크 매니저같은 사람이 등장
" 혹시 어제 스위트에 묵으신 손님 아닙니까?"
" 네 "
지금 호텔 픽업 차량이 한대 있는데 사용 하시겠냐며 묻더군요. 당근 사용이지....(땡큐,아리가또,멜시무꾸,뜨리마까시,감사합니다,셰셰......)
그러나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는법 35만 루피아를 내라고 영수증을 내미는데.... 이걸 죽여 말어????? 번뇌의 연속....
그래도 오케이 왜냐면 아침 뉴스에 공항에서 시내까지 나오는데 80만 루피아를 택시비로 지불한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던 탓이죠.
결국 예상했던 대로 공항까지 3시간 50분이 걸리고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기다리기를 또 장장 9시간 30분....
중간에 배가 고파서 뭘좀 사먹으려고 해도 시내에서 재료가 아직 도착 안해서 음식이 없다는 말만 듣고 각종 음료수로
배를 채우고 혼자 생각했답니다. 이거 남의 나라 홍수에 내가 피해자가 되었네 그리고 공항 대합실은 그야 말로
난민 수용소를 방불케 할정도로 지저분하고 어제 부터 공항에서 잤다는 사람들 주변에서 나는 이상 야릇한(?) 냄새....
그런데 또 웃긴건 공항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어제 낮에부터 그곳에 있었다는 사람들을 보자니 한편으론 위안도 되더군요....
그리고 시간은 밤11시 30분 거의 마지막으로 보이는 비행기를 탈수 있엇답니다.
그러나 중간에 비행기를 포기 한건지 아니면 어딘가에서 잠이 들었는지 모르는 두사람 때문에 비행기는 또 30분 이상을 기다리고 결국 12시 좀 넘어서 대단한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인터내셔널 공항을 이륙했답니다.
결국 2시가 좀 못되어서 도착한 발리 오~~~마이 발리...마이 러브....마이 홈... 진짜 공항 활주로에 입이라도 맞추고 싶은 심정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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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 걱정해야되고 위로 해줘야 하는데.......
왜 웃음만 나올까......... -
그러게 역시 발리가 최고최고~~~
년중 교통체증 2주 정도에 비가 아무리 쏟아 부어도 물난리
나서 사람들 고생 시키는일 없는 발리 역시 최고지. -
히히....
만약에 공항에서 형님 글을 읽었다면 무지 열받았겠지만.
발리에서 또 이틀이 지나고 보니 그냥 웃음만 나오네요...
그리고 위로는 나중에 빈땅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
에고고~~저런..ㅉㅉㅉ..
그러게 발리 떠나믄 다 고생이라고요..
다신 발리 떠나지 말고 꾸욱~~눌러있어요..ㅋㅋㅋ -
오~~~~~~~~~~캐이 빈땅 접수 했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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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자카르타는 안간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발리가 최고지... 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