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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2009.05.05 01:39 댓글:7 조회:1,917
제대로 된, 우리 넷만의 처음 해외여행지가 된 발리..

미주나..유럽, 현재 살고 있는 홍콩 등..과 확연히 다른 멋이 느껴지는 발리의 모습에..

저와 남편은 매료당했답니다.

사진을 찍기보단.. 눈에, 마음에 담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 특성상.. 사진은 별로 없고.. 올릴 줄도 몰라서..생략합니다.^^;;



숙소는 스위스벨이었고.. 항공사는 홍콩 익스프레스였는데요..
갈때는 연착없이.. 잘 갔지만.. 올때는 4시간여를 더 연착해서 돌아올 수 있었구요..기다리다 지쳐 발리서프에서 본 프라다 라운지에 가서 재충전하고 집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홍콩에서 이미 숙소 비용을 다 지불하고 온 것인데..호텔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저희가 예약한 침실이 두 개인 스위트가 다 찼다면서 (하지만..남편의 'Why is that? 이라는 다소 험악한 어투의 불만표출로 10분만에 준비되었다죠^^) 방을 안 내주려고 해서 처음엔..약간 기분이 상했었답니다.

갑자기 결정된 여행이라 부랴부랴 발리서프에서 정보수집을 거친 후에 전화를 드렸지만.. 대부분의 가이드분들은 이미 예약이 다 되어있는 상태였고.. 아딧씨와 운좋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후기들을 보니..드라이버 정도 외의 많은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고 하셨지만..아딧씨는 정말 투어 가이드처럼..인도네시아의 역사, 발리 이야기.. 주변 이야기..등등.. 긴 시간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잘 안내해 주셨습니다..아이들과도 잘 대해주시구요..

음..발리 여행하시다가.. 신호등 교차로에 정차하실때.. 창문 두드리는 아이들이 있는데..(짐바란 근처였어요..) 너무 당황해서 아무것도 못 주고..그냥 온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우리는 짐바란에서 200만 루피아 써가며 저녁을 거하게 먹었는데 말이죠..... 


참.. 모두들 알고계신 곳이 아닌가 싶긴한데.. 우붓지역에 큰 규모의 회화 재래시장 갔었는데요.. 맞는 가격에 잘 산 건지는 모르겠지만.. 꽤 맘에 드는 그림도 사왔어요.. 다시 framing해서 집에 두려구요..
명칭은 영수증을 찾아보면 알수 있는데.. 혹시 필요하신 분들은 답글 남겨주세요.. 찾아볼께요..^^

뭐.. 여러가지 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리는..다시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다음엔 이번처럼 짧게 말고.. 최소한 1주일 정도는 다녀오고 싶네요..

  • eugel 2009.05.05 08:32 추천
    그래도 자꾸 돈을 주면
    아이들이 학업보다는 돈 받으러 거리로 나올 것 같아
    (대부분 동남아 관광지에서 그렇듯이)
    마음 아파도 참습니다.
  • 올리브 2009.05.05 14:18 추천
    여행 잘 다녀오셧네요 . 아딧은 투어가이드처럼이 아니구 현재 하나투어에 소속된 투어 가이드랍니다 .가이드들이 돌아가면서 근무를 하니까 비번일때 따로 운전까지 하면서 가이드를 해줄수 있는거구여 ㅎㅎ 그러니 아무래도 발리에 대해서 설명을 잘 해줄수 있엇을 꺼에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 하신 분들은 어른들이 마사지 받으실때 아이들과 도 잘 놀아주기도 하더라구여.. 운전하는것도 믿음직 하시던가요? 제가 경험한바로는 베스트드라이버 이던데 ..한국에서 5년간 살다가 간 친구라 한국이 다른 발리인보다는 친숙할꺼에여 ㅎㅎ 소개해준 아딧과 잘 다니셧다니 다행입니다 ㅎ
  • 와얀 2009.05.05 17:30 추천
    eugel님 말씀에 동의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나와서 구걸을 하는것이 아니고 뒤에서 구걸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구걸하는 아이가 강요에 의해서건 자발적이건 간에
    그 아이의 입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만일 우리가 그 아이에게 5천 루피아를 준다면 다른 사람들은 뭘 그렇게 많이 주냐고 말들을 하겠지만 그 돈을 받는 아이 입장에서 본다면 엄청난 행운이고 그로인해 잠시나마 기쁨을 느낄수도 있을겁니다.
    사실 얼마전까지 저도 구걸하는 아이들 뒤에서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돈이 쥐어 질것 같아 차 유리마저 열지 않고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차에다가 비싸진 않지만 우유성분이 함유된 과자등을 가지고 다니다가 나누어 주곤 합니다.
    차라리 돈보다는 구걸하는 아이에게 과자를 먹여서 배라도 채워주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분들도 혹시 구걸하는 아이를 마주치신다면 그아이 뒤에서 주머니를 채우는 사람은 미워하시더라도 아이를 미워하지 마시고 잔돈이라도 주시면 그 아이의 하루가 조금이나마 평안해 질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eugel님의 댓글에 토를 다는건 아니니 기분 나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eugel 2009.05.05 18:25 추천
    전혀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앞면 없는 뒷면이 어디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작으나마 YKIP 재단 KEMBALI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있어요.
    이번에 발리 갈 때도 남대문에서 학용품 사서 가려고요.
    아이들이 아이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이 천국일텐데 말이에요.
  • avecmoi 2009.05.06 11:19 추천
    그렇군요.. ㅎㅎ 가이드처럼이 아니라..진짜로 가이드셨네요..^^ 참 좋으셨어요.. 얘기도 많이 해주시구요..(남편이랑 제가 이것저것 많이 여쭤봤거든요..)

    그리고..아이들은.. 그런 줄은 몰랐네요.. 너무 감상적이었나봐요.. 밤이었는데.. 아이들에게 뭐라도 못 주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렸었거든요...딱 저희 큰 딸 나이인 아이였거든요..

    돌아올땐 연착되어 집에 새벽에 들어왔지만..^^ 너무나 좋았던 여행이였어요.. eusa_angel.gif
  • 올리브 2009.05.07 16:52 추천
    여러번 지나다녀봣지만 아이들이 차에 매달려 구걸하는 장소가 매번 같은 거 같더라구요 . 저도 딱한 마음은 들엇지만 웬지 동하면 안될것같은 생각이 들어 그냥 지나치곤 하엿답니다 ..
    아딧과 나이트라이프를 함께도 해봣는데 아주 즐겁게 잘 놀아주기도 하고 , 손님에게 비싸게 과용되는 지출 안하게 해주더라구여 . 입장료받는곳은 일부러 피해주기도 하고 입장료안내도 즐거운장소로 안내해주더군요 ㅎㅎ 다음에 기회되면 함께 해보세요 ~ 보디가드겸 좋았어요 ^^
  • avecmoi 2009.05.07 21:28 추천
    그러게요.. 저희 둘째가 아딧씨 아이랑 나이가 같아서인지.. 차구경 하자면서 손도 잡고 다녀주시고..예뻐해주시더라구요..

    ㅎㅎ 발리에 다녀온 기억만으로도 발리서프에서 떠나질 못하겠네요..

    다음기회엔 꼭 길게 다녀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