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만 오면 시간개념이 참으로 묘해집니다.
여느 관광객들처럼 동선이 길거나 바쁠 일도 별로 없으니
시간이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지나온 날 수를 헤아려보면 또 그 빠르기가
물처럼 흘러가는 듯 합니다.
한 나흘동안 해온 일이라곤
쿠따 시내는 근처조차도 안 나가고
책 읽고 음악듣고 산책하는 게 대충 하루의 일과이니
어찌보면 단조롭기 짝이 없는 일상인데
다행히 무료하지는 않습니다.(혼자 있어도 해만 지면 빈땅이 살뜰한 친구노릇도 해주니까요.)
오늘은 낮에 길을 걷다가 처음으로 교통사고를 목격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인데
스쿠터를 타던 현지인 여성이 목숨을 잃은 모양이더군요.(그냥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아마도 외국인 여행자가 운전하는 차에 치인 것 같은데
순식간에 바이파스의 한 구간이 올 스톱되고 사람들은 도로 한 복판으로
벌떼처럼 몰려드는데 앰블런스는 한참을 기다려야 도착하더군요.
발리에서는 늘상 차를 마주보는 방향으로 걷던 저인지라
모든 걸 바로 코 앞에서 생생하게 지켜봐야 했는데
아무 관계없는 저까지도 많이 놀랬습니다.
바로 10분전쯤 금홍이님과 맛있게 닭칼국수를 먹고
숙소까지 차로 태워준다는 걸 그냥 운동삼아 걷겠다며 마다하고 나선 길이라
비좁은 갓길을 걷던 제가 "하마터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주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이처럼 또 한편으론 저마다 지니는 양이 다른 차별의 얼굴을 하고 있나봅니다.
그러니 범사에 감사하고 볼 일입니다.
그리고 발리에서는 운전 조심, 스쿠터 조심, 걷기도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이 곳에 계신 분들이나
앞으로 오실 분들이나
다들 내내 몸 건강하시기를 ...
여느 관광객들처럼 동선이 길거나 바쁠 일도 별로 없으니
시간이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지나온 날 수를 헤아려보면 또 그 빠르기가
물처럼 흘러가는 듯 합니다.
한 나흘동안 해온 일이라곤
쿠따 시내는 근처조차도 안 나가고
책 읽고 음악듣고 산책하는 게 대충 하루의 일과이니
어찌보면 단조롭기 짝이 없는 일상인데
다행히 무료하지는 않습니다.(혼자 있어도 해만 지면 빈땅이 살뜰한 친구노릇도 해주니까요.)
오늘은 낮에 길을 걷다가 처음으로 교통사고를 목격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인데
스쿠터를 타던 현지인 여성이 목숨을 잃은 모양이더군요.(그냥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아마도 외국인 여행자가 운전하는 차에 치인 것 같은데
순식간에 바이파스의 한 구간이 올 스톱되고 사람들은 도로 한 복판으로
벌떼처럼 몰려드는데 앰블런스는 한참을 기다려야 도착하더군요.
발리에서는 늘상 차를 마주보는 방향으로 걷던 저인지라
모든 걸 바로 코 앞에서 생생하게 지켜봐야 했는데
아무 관계없는 저까지도 많이 놀랬습니다.
바로 10분전쯤 금홍이님과 맛있게 닭칼국수를 먹고
숙소까지 차로 태워준다는 걸 그냥 운동삼아 걷겠다며 마다하고 나선 길이라
비좁은 갓길을 걷던 제가 "하마터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시간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주어지는 것 같으면서도
이처럼 또 한편으론 저마다 지니는 양이 다른 차별의 얼굴을 하고 있나봅니다.
그러니 범사에 감사하고 볼 일입니다.
그리고 발리에서는 운전 조심, 스쿠터 조심, 걷기도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이 곳에 계신 분들이나
앞으로 오실 분들이나
다들 내내 몸 건강하시기를 ...
-
아찔하네요. 바이패스 건너실 때는 조심 조심하세요.
-
발리는 참으로 편안한 곳이지만
여행은 적절한 긴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차량통행이나 탑승이 우리와는 정반대라
자칫 잊어버리기가 일쑤이니 이 부분만 가장 조심하면 될 것 같아요.
제법 와봤다는 저역시도 아직 실수를 하니 ...
지금까지 글만 멋있고
사람은 별루인 정원이 아빠의 잔소리였습니다. ㅎㅎㅎ -
예....
늘상 조심하겠습니다.
사누르에서의 칩거는 오늘까지로 끝내고
내일은 짠디다사
모레는 우붓
글피는 서쪽으로 네가라까지
그 다음 날은 길리섬으로 분주하게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푹 쉬었으니 이제 슬슬 몸을 풀어야 할 것 같기에...
다시 뵙기로 하지요. -
시간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이 주어지는것.. 정말 동감이 가는 말입니다.
나에게 할당되어있는 시간은
나 하기 나름 같지만.. 어떤땐 신하기 나름이죠..
정원이아빠님 언젠가 술한잔 나누고 싶네요 -
지당하신 말씀...
국내에 계시다면 훗날을 기약해야겠지만
발리에 계시다면 연락주세요.
제 방에 다른 건 몰라도
알콜류는 늘 넉넉히 비치되어 있습니다. ㅎㅎㅎ -
올겨울에 혈중 알콜농도 높이러 찾아뵙겠습니다 ㅋㅋ
-
무섭네요~ 저도 여기서 바이크 타는 재미 들렸는데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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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멋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