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
 숙소옆 이슬람동네에서 키우는 닭울음 소리에
 화들짝 깨어보니 새벽 4시 반...
 젠장, 한국시각으론 5시 반입니다.
 그리 빨리 자는 것도 아닌데
 일어나는 시간은 점점 빨라집니다. (이것도 일종의 노화현상일테지요.)
 다시 잠을 청하기란 쉽지않은 일이고
 해서 가져온 일들 몇 가지를 처리하다
 문득 오늘의 일정을 헤아려보니(원래는 그날그날 마음내키는 대로 돌아다니는 게 일정이었는데...) 
 은근히 걱정이 앞서네요.

 어제의 꾸따 나들이에 대한 그 분의 만족도가 아주 컸는지
 별다른 일정이 없으면 오늘도 동행을 요청받았기 때문이지요.
 사실 별다른 일정도 없긴 없는데다
 그다지 잘 둘러대는 성격도 못되는 지라
 흔쾌히 그러마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늘 일때문에 발리에 오는 분과
 종종 바람쐬러 오는 놈이 함께 구경길에 나섭니다.

 대충 제 입맛대로 코스는 잡았는데
 모자란 부분은 든든한 친구 와얀이 채워주리라 믿고서 말입니다.
 쨘디다사에서 조용한 휴식을 잠시 취했다가
 띠르따 강가쯤 올라가서 구경을 하고
 나머지는 우붓을 산책하는 정도이니
 빡빡하지는 않습니다.

 우기인지라
 심술궂은 비만 훼방을 놓지 않는다면
 그럭저럭 오늘도 
 발리에서의 기분좋은 하루가 될 듯 합니다.
 
 
 
 

 
 

 
  • prismd 2011.11.08 09:45 추천
    발리에 있었음...
    같이가고싶다고 손을 번쩍 들었을텐데.. 아쉽네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날씨도 분명 좋을듯 해요
  • 정원이아빠 2011.11.08 10:31 추천
    아직 출발 전...
    덕담을 보내주시는
    예쁜 마음을 보았습니다.
    prismd님의 그 마음도
    오늘 여행 길에 함께 갈겁니다.

    그래서인지 날씨마저
    제가 온 이후로
    최고로 좋네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 kufabal 2011.11.08 12:52 추천
    잘 다녀오세요! 부럽습니다 ^^
    내년에 가야지~ 하면서 언제 가나~ 했는데 올해가 이제 두달도 안남았어요!!!!
  • bumbum888 2011.11.08 13:41 추천
    벌써 즐거운 길에 오르셨겠네요 ^^ 날씨가 정말 맑았음 하는데ㅎ

    발리에서 사람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게 전 제일 좋더라구요

    지금 이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정원이아빠 님 ㅠ.ㅠ
  • 정원이아빠 2011.11.08 21:49 추천
    그러게요.

    두 달씩이나가 아닌 두 달 밖에 안 남았으니
    그때도 발리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실 kufabal님의
    예리한 리포트를 기대하겠습니다.
  • 정원이아빠 2011.11.08 22:01 추천
    입이 방정이었나 봅니다.
    아침에 나서는 길엔 그토록 청명하게
    따갑기까지 했던 햇살이
    오후가 되면서 180도로 바뀌더니
    쨘디다사 연못을 떠나면서부터 무진장한 장마비를 만났습니다.
    지금 막 흠뻑 젖어 겨우 들어왔는데
    하늘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아마 밤새도록 이어질 듯 하네요.

    그 바람에 일정을 대폭 조정해서 중간중간을 싹둑
    잘라먹은 게 속이 쓰리지만
    어쩝니까 ?
    이도 하늘의 뜻인 것을...

    하지만 그 와중에도
    뇌리에 선명히 각인된 그림 하나는
    그 빗 속에서
    우붓 왕궁 앞길을 행진하는
    세레모니의 행렬 ...
    저는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연신 닦아내며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지만
    어린 꼬마에서부터 할아버지까지 함께한
    수백 명의 질서정연한 행진은
    장대비도 못말리는 엄숙한 의식이었습니다.
    저도 대열 속에 섞여 들어가 함께 걷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 DK. BAGUS 2011.11.09 09:54 추천
    오랜만 입니다. 가족들 건강 하시지요.

    발리에 가 계시네요.. 축하 드립니다. 나도 8282 가고 싶당 . 1월달에 갈

    예정입니다. 언제 까지 계시는지요?????
  • 정원이아빠 2011.11.09 14:46 추천
    덕분에 식구들 모두 잘 있습니다.
    오신다는 얘기는 들어서 알고 있구요...

    다시 한 번 뵙고
    인사를 드려야할텐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99 10월쯤에 발리로 서핑여행계획중~ [1] answjdfkr 08.20 1,696
1998 발리에 오시는 분들~!!! 제 노트북좀 가져다 주세요~ [8] ProSurfSchool 03.11 1,696
1997 발리에 권상우 호텔 오픈..발리 최대규모(펌) [2] 람파드 06.30 1,697
1996 연말에 혼자 발리에 가야할까 말아야할까요 ㅠ [3] foreversoda 12.18 1,697
1995 와우~~어캐 이런일이 ㅜㅜ 멘붕입니다 ㅜㅜ [6] hoon1818 08.24 1,697
1994 혹시 라벤다 호텔 어때요? [2] ssozang 02.26 1,698
1993 토요일 새벽에.... [2] 마니또 09.03 1,699
1992 escape님이 세상에서 젤로 부러워~~~ [7] newdoll 02.02 1,699
1991 여권 갱신하러 여긴 대전광역시청입니다. ^^ [3] Acoustics 04.25 1,699
1990 19일 발리로 떠납니다 [2] puffy72 12.18 1,699
1989 아아.. 여긴 우붓.. [2] invoice 03.31 1,699
1988 발리 다녀온지 한달 되었습니다. 그런데... [2] sonic50 12.05 1,700
1987 첫 방문이에요~ 궁금한것도 걱정도 많네여~ 도와주세여~^^ [6] jinny^^ 06.02 1,700
1986 첫눈다운 첫눈이 오늘 펑~~펑~~ [1] kim0813 12.03 1,701
1985 급부탁 : 좋은 숙박없소 소개 부탁드립니다. [4] woongza 09.05 1,701
1984 발리 여행자 공수병 주의 [5] 골든크로스 02.06 1,701
1983 발리서프 카드 ^*^ 올시즌 호텔 [5] dwoom 08.21 1,702
1982 난 정말 나쁜 엄마다! 하지만 정말 재미있다!!! [10] katherine 11.09 1,702
1981 블랙샌드 [2] nanana 11.28 1,702
1980 혹,이런생각해보셨나요? [7] helmet02 04.01 1,702
× 검색 기능은 로그인 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