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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이어 계속 하겠습니다.
발리
-새벽 발리도착편ㅡ머큐어 꾸따! 정의의 이름으로 널! 용서하지않겠어~!-
방의 뷰가 요따위라 김샜지만, 그래도 발리에 왔다는게 어딥니까~
깜깜한 식당뷰....저건 식당이 아니야....
프라이빗 개인마당을 덤으로 받은거다...그래...그런거야......
그냥 저희부부...우리는 선택받은자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허접포스팅에 들어갑니다.
살짝 거구의 신랑이 보이는군여~
배대장~~두더지 잡으러 가나?
카메라가 밤엔 더더욱 실력발휘를 못하는군여...죄송합니다...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했답니다..
예약할때 우리 허니문이라우~하고 살짝 뻥을 쳤더니,
예쁜 허니문 케이크와, 초큼 촌스럽지만 작은 꽃다발을 준비해 주었네요..
방이 마음에 안들어 다운된 마음을 요걸로 대신 채워봅니다.
하지만 이 호텔에 대한 괘씸하단 생각은 쉽게 지워지지 않네요..ㅋ
사실 이미 공항에서 택시기사와 흥정하고 호텔방에 들어설때부터...거의 기운이 빠져버렸습니다.
얼마나 신경을 곤두세웠는지요~
급 피곤모드..
아웅~귀찮아 귀찮아 귀찮아 귀찮아~~~
그러나 사진은 열심히...
침대를 기준으로 살짝 오른쪽으로 돌아보겠습니다..
제눈엔 그냥 흔해보이는 그림액자와, 욕실의 좁은창이 보입니다..
다시..좀더 오른쪽으로 돌면 들어왔던 문이 보이구여..
그옆에 옷장....옷장안에 금고가 있습니다.
다시 오른쪽으로 틀면, 침대 발치쪽의 TV가 있는 책상과, 그아래 냉장고가 있구여..
저 커튼을 올리면 머큐어의 입구가 훤~하게 보여요~
창문은 책상의 라인에 맞춰져 있는것이 아니라 책상밑 벽면 아랫쪽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거의 통유리창으로 뻥~뚫려있는거죠~~ㅋㅋ
퐈~! 정말 분위기 못잡는 신랑군 배대장..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와 임무를 잊은거야?!
지금 저따위 축구가 중요하냐긋~!빠직....
욕실로 가봅니다~
세면대옆에 무료로 제공되는 프리워터 두병이 있습니다..
앞에있는 컵은 더럽지는 않았지만 왠지 찜찜하더군요..병에 들어있는 물로 닦아서 사용했어요.
샤워기는 벽에 붙여놓은 고정식이고, 수압은 적당한 편인데 수질은 그닥....물이 좀 짭니다.
좌변기와, 그옆에 수건이 비치되어 있는데 수건인심이 좀...인색하네요~
저희부부는 수건사용이 헤픈편이라....특히 신랑이 좀 그렇습니다.
집에 있을땐 매일 세탁기안에 돌아가는 세탁물중에 반이상이 수건이거든요~
건조대에는 항상 수건들이 가득가득 널려있습니다~ㅋㅋ
다시 발코니쪽으로 돌아보니..신랑이..역시..두더지를..
이긍....
발코니로 나가봅니다~
앗....돌출되어있는 발코니가 옆으로 주르륵...ㅋㅋㅋ
프라이빗 발코니가 아니였군여....
그리고 곧....선택받은 자들은 저희부부만이 아니였음을 깨닫습니다..
공항에서 느껴보지못한 발리내음을 다시 느껴보기위해, 크게 숨을 쉬어봅니다..
흠~~~~~~~~하~~~~~~~~~....
음? 역시 그때의 발리냄새가 나질않습니다..
그동안 발리의 향신료 냄새가 변신을 했나..그 달큰한 냄새가 나질 않습니다..
이상하군..난 분명 발리에 왔는데....여행객들을 위해 그 냄새들이 개선을 하였나..??
피곤모드지만, 배도 약간 고프고 호텔앞의 편의점에 구경가고싶어 미칠지경입니다.
컴컴하고 어둡지만 옥상에 올라가 주변을 구경하고 편의점에 가보기로 합니다.
조명이 약해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블로그에선가 밤에 찍은 머큐어의 멋진 수영장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제 똑딱이로는 무리로군여..흠...역쉬...;;
최대한 노력했다는걸 알아주세요..
옆쪽으로 가보면 하드락이 보입니다..
어둡지만 수영장의 일부가 약간 보이는데요, 그것만으로도 그 크기를 가늠하겠더라구요~
담엔 하드락에도 한번 묵어보고 십습니다..
큰 수영장을 저희부부는 사랑합니당 ㅋ
실컷(?) 밤바다를 구경해본 저희부부..써클K로 이동합니다..
물먹는 하마부부...물한통 사고, 한국라면이 있습니다.
육개장도 있고.. 새우탕 큰사발도 있습니다.
맛나보이는 빵도 있고, 달콤해보이는 음료도 샀습니다.
아...빵먹고싶다..
현지인들과 친해져 보고싶은 욕심에..이리저리 눈을 굴려봅니다.
무한호기심..그게 바로 저에요..ㅋ
눈치챈 신랑이 재빨리 계산을 하고는 거의 팔을 잡아채더니 후다닥 데리고 나갑니다...
-모야...왜이래 ;;
-눈에서 레이져 나오겠더라, 제발좀 참아라~응?
....이게 모 어때서..
방으로 돌아와 날은 덥지만 뜨거운물로 샤워를 합니다.
둘다 냉한 체질이라 찬물은 곧 독인게죠.
게다가 이렇게 피곤모드일땐 절대 조심해야합니다.
둘중에 하나라도 멀쩡한 사람이 있어야하니까요~
욕실에서 나오니 맛있는냄새가 납니다~
신랑이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고 대기중입니다..그래 가끔 착할때도 있어야지..ㅋㅋ
길바닥에 버리는거 잠깐 보류해줄께,,ㅋㅋ
담날아침 얼굴이 팅팅 부어버리든 말든,
맛나게 라면을 먹고 치카치카 양치하고 취침모드에 들어갑니다.
내일은 발리의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발리에서의 행복의 아침을 맞기위해
스르륵..눈을 감아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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