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봉안섬에서는 스피어피싱을 할 수 없다. 산호를 보호하기 위하여 닻을 내리는 것도 금지되어 있어 몇군데 설치되어 있는 부이에 배를 줄줄이 매달아 놓고 스쿠버다이버들이 물속으로 들어간다.
친구와 함께 작살총은 집에두고 바다속 산책을 떠났다. 적당한 조류가 있어서 우주를 유영하는 우주인처럼 힘을 들이지 않고 수중세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면서 약 5킬로미터를 떠내려갔다. 바다 속 수정같이 맑은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고, 간간히 스쿠버다이버들의 공기방울을 보면서 물속에서 물개처럼 돌고래처럼 자유롭게 유영할 수 있어서 프리다이빙이 좋다. 스쿠버다이버들은 일정한 깊이를 따라 바다 속을 탐험하지만 프리다이버는 수면 위에서 어느 깊이(25m)까지는 언제나 오르내릴 수 있어서 자유로운 편이고 시간제한 없이 계속 산책할 수 있다.
아래의 사진들은 컴펙트디지탈카메라를 방수팩(DiCaPac)에 넣어 찍은 것이라 선명하지 못하다. 더 좋은 카메라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언제나 가능할지......

유니콘피시(Uniconfish)가 떼를 지어 한가롭게 노니는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다.



벳피시(Batfish)가 산소통도 없이 물속으로 들어온 프리다이버가 이해가 안되는지 곁눈질하면서 지나가고 있다.



엔젤피시(Angelfish)는 자기 영역을 침입했다고 화가 난 모습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트리거피시(Triggerfish)는 이상하다는듯이 가까이 왔다가는 카메라를 보자마자 초상권침해라면서 도망을 친다.



순찰중인 유니콘피시(Uniconfish)와 달콤한 입술을 자랑하는 스윗립스(Sweetlips)는 총을 가지지 않은 비무장상태라는 것을 알고 카메라 바로 앞까지 와서는 쑥스런듯이 처다본다.



유니콘피시와 써전피시(Surgeon Fish)의 무리들이 퍼레이드를 벌이듯 줄지어 오른쪽으로 갔다가 다시 왼쪽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