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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현지인 가이드가 없었다면 옷은 다 입었는데 속옷을 안 입은 경우(?)라고나 할까 ㅋㅋㅋ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을 거같다. 그가 없었다면 더운 발리에서 시원한 에어컨차를 타고 다니기도 어렵고 발리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풀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더구나 한국어를 잘하는 가이드를 만나서 얼마나 시원하던지~ 언어 소통에서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우리말을 잘하는 가이들를 만나는 것도 발리 여행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말을 구사하는 발리 가이드들은 한국이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가이드 와얀에게 한국이름은 무엇이냐고 물었을때 처음에 그는 대답을 잘 하려하지 않았다.
한국 이름이 용팔이었던 것!!! 우하하~~왜 하필 용팔이라고 지었냐고 물었더니 가이드 초기에 한국인 깍두기 아저씨들을 인솔했었단다. 힘이 넘치는 목포 아자씨들은 팁도 통 크게 주고 무섭지도 않고 단지 힘만 세어 보였는데 와얀의 한국이름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자기 무리에서 많이 쓰이는 이름을 선사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용팔이었다는 것이다. 자신은 그 이름의 어감도 잘 몰라 열심히 용팔이라고 알렸는데, 사람들이 이름만 듣고 무서워하는 거같아 이제는 쓰지 않는다고~~ㅎㅎㅎ
와얀은 한국이름 용팔이라는 이름에서 주는 어감과 달리 참 점잖고 순한 사람이다. 떠들썩하게 나서지는 않지만 조용히 우리의 일을 거들어준다. 햇빛이 쨍쨍할 때, 어느 순간에 다가와 양산을 펴주는 모습에서 뜨거운 했빛을 싫어하는 한국의 아줌마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았고 내가 실수로 인터컨티넨탈의 도자기로 만든 변기 뚜껑을 깨었을 때, 로비 직원과 조용히 얘기해서 무료로 일을 처리해 주었을 때는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았다. 갑자기 시간을 변경해도 싫은 티도 전혀 내지 않았으며 심지어 시간을 어겼을 때도 얼굴빛 하나 변하지 않고 괜찮다고 말해줄 때는 너무 고마와서 약간 울컥하기까지~~
암튼 이런 이유로 작년에 이어 와얀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했고 아마 내년에 발리에 간다면 또 와얀에게 부탁할 거같다. 아~발리가 벌써 그립다...
와얀에게는 한국어로 메일을 보내도 괜찮다. 한국말로 답장을 주기까지 하니까 ㅎㅎㅎ
email : mybalijayu@gmail.com
mobile : 62 81 239 56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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