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발리에서 한국말 하시는 가이드분들과 여행을 했는데요. 간단히 후기를 남깁니다.
여기 게시판에서 평이 좋다고 알려진 2분께 일일 가이드를 예약했습니다.
제가 외국에서 살고있는지라, 사실 영어가이드도 괜찮았는데, 워낙 한국분들께 인기도 많고 평이 좋길래 믿고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일정을 제 맘대로 짠지라 2분께 연락을 해서 일정을 잡았습니다.

1. 발리자X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와X 님 : 첫날과 마지막날 예약. 예약 메일을 주고 받을 당시, 요청일에는 본인이 못나오니 다른분들 보내도 괜찮겠냐고 해서 진행. 첫날은 와X 님이 알려준 분 (수XX) 이 나오심. 마지막날은 전혀 다른분이 나오심. 알고보니 수 XX 님이 갑자기 아파서 친한친구라면서 다른분이 나오신 건데, 수XX 님으로 부터는 문자나 전화로 사전 양해는 전혀받지 못했고, 그 전날 밤 10시 통화할 시에만해도 드라이버 변경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었음. 새로 나온분은 가이드 경험이 많지 않은듯 했고, 영어 한국어 둘다 원활하지 않았음. 우붓 픽업- 울루와뚜- 블루포인트 베이- 공항 일정으로 5 시간 차량렌트임에도 불구하고 400,000 IDR 지불. 가이드 서비스가 영 시원치 않았던 바람에 맘은 편치 않았고 비용이 무지 아깝다고 느껴졌음.
결국 본인도 느끼셨는지 공항에서 "잘못한것 있으면 용서해주세요" 라는 어색한 한국말을 남기고 헤어지셨다. -_-;;;

2. 판XX 님 : 스미냑-낀따마니-우붓 숙소 드랍 일정이었는데, 하루차량렌트 해야한다고 해서 45불로 예약. 본인이 오신다고 해놓고, 당일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전혀 다른분이 나왔음. 사진에서 본 분과 달라 전혀 알아보지 못했고, 누구시냐고 했더니, '판XX 님이 집에 급한일이 있으신데 알고 계시죠? ' 라고 하길래 전혀 알지못했고, 당황스럽다 했더니 점심때쯤 판XX 님과 전화연결해주더군요. 집에 갑자기 급한일로 자카르타로 가셨다고. 어쨌거나 나오신 분과 일정진행하고, 우리부부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시길래 팁과함께 조금 더 드림.  그러나 결국 차량이용시간은 5시간임에도 하루 차량렌트비용 차지.

결론은 
한국말 배우기 쉽지 않았을텐데, 짧게 배운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잘 하시는 것을 보니 대단하다는 점과,
살면서 누구나 급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사정이 생길수도 있으나, 사전에 안내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실망스러웠다. 일단 예약부터 잡아놓고, 당일 급 변경하는 듯한 느낌과 돈이 안되는 코스는 본인들이 운행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우리부부는 루왁커피 파는 곳이나 가이드가 가보자고 하는 곳은 전혀 안갔음)

꼭 예약 당사자분들과 가이드 하시길 원하시는 분들은 사전에 꼭꼭 확인하셔야 할 듯합니다. 아마 가이드 퀄러티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