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셔프에서 예약을 도와주고 있는 현지 가이드 샤룰의 데일리 투어중 2번 브두굴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주요 행선지는 따나롯-자띠루위(계단식 논)-브두굴(울룬다누&브라딴)-아라스 케다톤-멍위(따만 아윤)입니다.
꾸따에서 아침 9시에 출발했는데, 우붓에 저녁 6시에 도착하더군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꾸따/스미냑과 우붓간에 이동할 때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데일리 투어 비용은 차 한 대당 $40이고, 차와 관련된 모든 비용(기름, 주차비 등)은 포함되어 있고,
관광지 입장료나 식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1. 따나롯 사원(Tanah Lot)
꾸따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먼저 따나롯 사원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중간 중간 보이는 계단식 논이 참 좋더군요. 오전에 도착한 따나롯 사원은 참 한적했습니다. 저녁엔 물이 빠져 건너갈 수 있고 노을지는 풍경이 일품이라 하나, 사람 없이 파도 소리 가득한 따나롯도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이 시간, 따나롯과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선은?
전선입니다.
따나롯 사원 오른쪽에는 멋진 해변 너머 미술관이 있는데,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그 옆 벼랑 끝에 작은 사원(?)이 하나 더 있었는데, 불행히도 입장은 할 수 없었습니다. 석양지는 풍경도 멋질 듯...
잠긴 문 너머로 본 사원 내부는 단순...
2. 자띠루위(Jasiluih)
다음 행선지는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자띠루위입니다. 따나롯 사원을 나와 따바난을 거쳐 한참 산 위로 올라갑니다. 갑자기 매표소 같은 곳이 보이더니 입장료를 내라고 하네요.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자띠루위 지역을 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겁니다. 샤룰 얘기론 원래 입장료가 없었는데 계단식 논 보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자 주민들이 길을 막고 입장료를 받는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매표소를 지나자 멋진 계단식 논이 산 아래 펼쳐집니다. 구비구비 감싸도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가장 멋진 포인트라는 곳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눈으로 보는 감동을 담을 수가 없더군요. 바로 옆에 카페 자띠루위가 있던데, 시간 있으신 분은 그곳에서 차 한잔 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더군요.
3. 점심 - 브두굴의 멘타리(Mentari)
브두굴로 올라가는 도중 배가 고프다고 했더니 샤룰이 한식을 하겠냐, 인도네시아식을 하겠냐고 묻더군요. 한국식당이 근처에 있고, 맛도 괜찮다는 리뷰를 봤었지만, 현지 음식을 먹고 싶어 인도네시아식을 하겠다고 했더니 브라딴 호수 옆에 있는 부페식당으로 데려가더군요. 그런데 샤룰은 우리만 내려놓고 자기는 다른 곳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왔는데, 사실 우리는 샤룰이 평소 먹는 곳에 가고 싶었던 건데... 하지만 그 식당도 무척 맛있고 좋았습니다. 호수쪽 창가에 앉으면 호수도 보이고... 이름은 멘타리(Mentari)고, 1인 60,000루피아입니다.
주차장을 올라가면 아래와 같은 현관이 나타납니다.
물과 음료수는 따로 시켜야 하고, 커피는 발리식이라 너무 진해서 약간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물을 안시켰다는... (식당에서 물 사먹는 건 적응이 안된단 말이죠. ㅋㅋ)
음식 종류가 메인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데, 벌써 다 까먹었네요. 아시는 분 설명 좀 해주세요.
아래 사진 앞에 보이는 게 인도네시아식 꼬치인 사떼.
아래는 인도네시아식 야채 샐러드인 가도 가도. 가운데 보이는 게 땅콩 소스.
4. 울룬다누 사원(Ulun Danu)
너무나 유명한 울룬다누 사원. 유명세에 비해 환상적인 아름다움은 아니었지만, 고지대인데다 브라딴 호수까지 끼고 있어 무척 시원했습니다. 나중에 발리에 와서 산다면 사철 선선한 브두굴 지역에서 살고 싶다는 소망이...
인도네시아 꼬마들이 탄 보트. 저 배에 타고 싶어라...
관광객들은 스피드보트도 타고, 바나나보트도 타는데, 우린 보기만 해도 추워서 바라만 봤습니다.
5. 브두굴 시장
울룬다누 사원을 나온 뒤, 브두굴 시장에 들렀지만 관광객용 시장 분위기라 마음에 안 들고, 특별히 사고 싶은 게 없어서 잠깐 머물다 패스. 사진도 안찍었습니다. 이날 너무 더워서 여러 사원 둘러보는 게 힘들었던지라 이때 브두굴의 식물원에 가서 좀 쉬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생겼습니다.
6. 원숭이와 박쥐 숲, 아라스 케다톤(Alas Kedaton)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원숭이와 박쥐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아라스 케다톤에 들렸습니다. 하지만 발리에서 원숭이나 박쥐를 볼 수 있는 곳이 많고, 이번 일정에서 사원을 여러 곳 들리게 되므로 패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 원숭이는 좀 젠틀한 편입니다.
아내가 이 광경을 보더니 원숭이한테 좀 배우라고 하더군요. 흠...
이 곳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아래 나무인데요, 가지에 열매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게 다 박쥐입니다.
7. 따만 아윤 사원(Taman Ayun)
오늘의 마지막 행선지는 따만 아윤 사원입니다. 멍위(Mengwi) 지역에 있는 사원으로 분위기로는 발리 지역에서 최고인 것 같습니다. 사원 사면을 두 줄기의 물이 겹으로 감싸 흐르는데, 샤룰 얘기로는 자연 하천이라는... 설마 하는 생각에 몇번을 물었지만, 서로의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끝까지 같은 대답이더군요.
입구부터 물이 흐릅니다. 이 물이 사원 전체를 크게 한번 두릅니다.
다리를 지나면 시원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중심 사원 주위를 작은 물줄기가 감싸고 있습니다. 이 곳은 들어갈 수가 없네요.
전망대도 있어 사원 주위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 석상 귀에 꽃을 꽂아뒀더군요. 참 예뻐보여서...
우리도 꽂아봤죠. 그런 용도인지 몰라도 귀에 구멍이 있더군요. 잘 어울리나요? ㅋㅋ
비록 하루만 접해본 거지만, 샤룰은 장점이 많은 가이드입니다.
1. 믿을 만 하다 : 환전이나 쇼핑때 오해의 여지를 없애려는 건지, 직접 개입하지를 않더군요. 철저하게 안내만 합니다. 팁이나 옵션에 대한 강요도 전혀 없었습니다. 단지 저희가 간 2월이 초비수기라 1주일만에 첫 손님이라며 여정중에 필요하면 꼭 전화달라는 부탁을 거듭 하더군요. 많이 안쓰러웠다는... ^^;;
2. 인상이 좋다 : 호텔 로비에서 처음 봤는데, 딱 알아봤습니다. 얼굴에 '착한 가이드'라고 적혀 있더군요. ^^ 이런 인상 덕분인지, 낯을 심하게 가리는 아내도 편하게 대하더군요. 우붓에서 샤룰의 아내와 딸도 봤는데, 선남선녀가 만나 참 예쁜 딸을 낳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지한파다 : 최근에는 거의 한국인 관광객만 상대하면서, 한국어도 따로 배우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직은 몇몇 단어 정도만 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우리 대화를 못알아들는 지금 실력이 편한 것 같은데...
4. 성실하다 : 아침에 만날 때, 점심 먹고 만날 때 등 시간 약속을 정확히 지키더군요. 또 자동차도 참 아끼는구나 싶을 정도로 관리를 합니다. 아직 할부금이 많이 남았다는데...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영어 실력이 네이티브 수준은 아니라는 거지만, 영어를 잘못하는 제 입장에선 부담없어 좋았습니다. 또 현지인 가이드+차량 하루 빌리는 데 $40이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팁에 괜히 신경 안써도 되니까 적정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인터넷에서 소개로 한국인 손님이 연결되기 때문에 자신의 평판에 신경쓰고, 한국인을 잘 이해하며 존중하는 현지인 가이드라는 점에서 추천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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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브두굴은 시원해서 자주 가게되는 곳입니다. 멋진 사진과 자세한 리뷰 잘 봤습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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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까지 사원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사진으로 보는 따나롯과 울룬다누 사원은 참 아름답네요.^^ 근데 자띠루위의 입장료는 좀 발리답지 못하네요. 차라리 우붓근처의 새 마을(?)처럼 도네이션을 받지 . . .
리뷰 잘 봤습니다. -
혹시.. 씨아룰이 얘기하던 신혼부부님 이신가봐요;; 아닌가;;
정말 좋은곳만 엄선해서 다녀오셨단 얘기 들었는데
사진이 정말 다 멋지네요~~ -
미갱님, 저희는 아닌 것 같네요. 샤룰이 인도하는 대로 갔다온 걸요.
그리고 마일리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
시아룰 믿을만한 가이드입니다.. 저도 이번 발리 여행에 시아룰과 이틀 여행했는데 다른 분에게 소개 시켜 주고 싶은 가이드였습니다.. 매너있고..여행객이 신경쓰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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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야니님 말씀도 들었어요
씨아룰이 다 일정 짜서 다녀왔다고 ^^ 그래서 제가 나도 담엔 씨아룰이 해줘
하고 왔거든요 ㅋㅋ 씨아룰 너무 괜찮은 가이드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아마도 발리 최고의 고객배려 가이드가 아닐까 싶네요 -
크아.. 예술입니다. 저런곳으로 dslr 들고 돌아댕기면 얼매나 조으까..
국내에선 절을 자주 구경가는 편인데.. 왜 발리에선... 왜 !! 저런곳들을 안갔을까
반성하는 중입니다^^;; -
예술이군요, 한번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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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눌에게 가이드를 받으려면 발리셔프에 예약을 해야 하나요? 아님 개인적으로 접촉할 수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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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룰에게 직접 연락하셔서 예약하실수 있구요
발리서프에서 숙소예약을 하시면 씨아룰의 가이드 및 차량예약을 도와드려요
조건을 두는 이유는 밑에 주소를 클릭하시면 나오구요
http://balisurf.net/article/?/bali_promote/4/8
연락처는 syahrulputra@yahoo.com 62(국가번호)-81-338-49-2141 이예요 -
야니님~혹시 웨프에서 저한테 쪽지 주신 그 친절한 그 분??
사진 지운부분 보니 맞는 것 같애영~~
방가방가~~어느 분 추천으로 우연히 들어왔답니당~~^^ -
여기도 가고 싶은데...
4박 6일이 정말 짧은 것 같아요...
담에는 여유롭게 가면 꼭 가고 싶어요... -
6번 아라스 케다톤을 다녀와서 지금까지 해결 못한 궁금증이 하나 있습니다.
저기 주렁주렁 박쥐가 매달려있는 나무 말인데요...
다른 나무에는 없는데 유독 저나무 한그루에만 몽땅 매달려 있더라구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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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 가는 길에 따나롯 갔다가 멍위도 가볼테야? 물어보던 기사의 말을 따를껄..
우붓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따만 아윤을 놓쳤네요.....
다음 기회엔,,yanni님 사진을 따라가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