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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티
2009.08.26 13:13 추천:8 댓글:7 조회:4,684
카랑아썸(Karangasem)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뚤람벤(Tulamben)과 아메드(Amed)로 갈라지는 길에서 아메드쪽으로  2-3킬로미터 가면 해안이 보이기 시작하고 곧 4-5군데의 염전이 왼쪽으로 나타난다. 해안으로 나무판을 사각탑모양으로 쌓아놓은 모습과 길가에 소금을 1킬로그람 정도의 크기로 설탕봉지처럼 전시해놓고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차를 길가에 세우고 염전을 둘러볼 수 있는데 소금과 기념품을 들고 몰려드는 여자아이들과 아주머니들을 먼저 만나게 된다. 염전을 둘러본 후 1킬로그람 한봉지에 15000루피아 달라고 하는데 5천에서 1만루피아 정도 주고 여러명으로부터 한봉지씩 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소금을 만드는 과정이 특이하다. 먼저 바다물을 황토로 된 염전에 퍼다부어 바다물이 증발하도록 기다린다. 염전이 마르고 나면 염분이 함유된 황토를 4-5센티미터 두께로 걷어내서 대나무로 만든 대형 체에다 채운 후 다시 바다물을 가득 부어 발로 밟아 황토에 묻은 염분이 바다물과 잘 섞이도록 한다. 하루밤 정도 지나면 체에서 바다물이 걸러져 나오면 염도가 아주 높은 그 물을 얕은 홈이 파진 야자나무판에 채워 말리면 황토천일염이 나무판에 생기게 된다.
염전의 규모가 작고 나무판에 생기는 소금량이 적어 생산량은 많지 않다. 이 소금으로 김치를 만들어 먹는 친구의 말이 드라마 식객에서 간수빠진 소금을 찾아 김치를 담는 모습이 이해가 된다고 하면서 김치맛이 끝내준다고 했다. 천일염이고 황토에서 인체에 좋은 성분이 소금에 스며들어 맛과 영양이 좋을 것 같다.

balisurf.net
황토염전, 바다물이 아직 마르지 않은 칸과 물이 이미 마른 칸이 뒤로 보인다.



balisurf.net
한 분이 전통방법으로 물을 길러다 붇고 있었다. 왼쪽 칸은 황토를 긁어 체에다 붇기 전의 모습.
이분 뒤로 나무판과 전통배들이 있다.





체에다 황토를 채우고 바다물을 부어 발로 으갠 후 걸러지기를 기다리는 모습.




체에서 물이 걸러져 채워지는 통로.




체에서 걸러진 물을 야자나무판에 부어 증발되기를 기다리는 중.




바다물을 체에다 채우는 모습.




바다물을 채우는 분과 소금을 관광객에게 파는 아주머니의 모습, 이들이 부부인지는 알 수 없다.




구경을 마칠즈음 주위에 소금을 사달라고 하는 사람이 다섯명으로 줄어 한사람당 한봉지씩 다섯봉지를 5만루피아에 산 소금




염전 옆에는 이런 전통 배들이 줄지어 서있다.




  • 쌤~ 2009.08.26 23:44 추천
    아메드는 볼수록 신기한 곳인거 같아요.
    아침에 이 배들이 줄지어 들어오던 모습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신문 기사 처럼 잘 정리된 글이
    참 좋습니다.....
  • 금홍이 2009.08.27 13:08 추천
    간수 빠지려면 천일염을 1년 정도는 보관해야 되는데 오래 보관된 소금도 있던가요?
    김치 맛이 다르다는 말에 귀가 번쩍하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발리바다 2009.08.27 13:41 추천
    금홍이님, 아직 우붓에 계시나봐요.
    지금 팔고 있는 소금이 작년 건기에 생산한 소금이라 간수가 다 빠진겁니다.
    올해 소금 생산은 2-3주 전부터 시작하여 아직 상품으로 파는 것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작년 제품을 사용하시고, 올해 생산한 제품은 보관했다가 내년에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8kg 한자루에 5만루피아에 샀습니다.
  • woodaisy 2009.08.27 22:11 추천
    전남 신안산 천일염을 선물로 한자루 받았습니다.
    베란다에 뒀는데 이따금씩 바닥에 꽤 많은 양의 짠물이 번져 있었어요.
    뭔가 했는데 간수 였었군요...처음 알았습니다.^^;;
    소금 만드는 일도 극한 직업에 속하던데 사진속의 만드는 과정을 보니 한주먹의 소금이라도 소중히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 금홍이 2009.08.27 23:32 추천
    감사합니다. 아메드에 만날 사람도 있고 몇일 있다가 오려고 하는데 7,8월은 아메드 방값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경험때문에 9월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녀와서 김치맛 말씀 드릴께요.
  • 청아 2009.08.29 11:06 추천
    개를 무서워하는지라....아멧의 그 호적한 길을 잘 걷지도 못하고 그냥 차만 타고 휘리릭~~~했던 경험만 있어서...지나가다가 보기는 봤던 장면들이네 그곳이 염전이었군요...잘 보고 갑니다...
  • ippeni 2010.01.20 03:10 추천
    엄마께서 아주 아주 흥미롭게 사진과 내용보셨습니다.
    2010년 8월즈음이면 염전 장면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