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사뻐니다섬의 만타포인트는 스쿠버다이버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스노클러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여기에 소개하고 싶다. 스노클링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스쿠버다이버들만 만타가오리를 만나볼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만타레이(Mantaray)는 머리에 있는 두 날개 때문에 데블레이(Devilray)라고도 불리지만, 장난을 좋아하고 다른 가오리와는 달리 독침이 없어서 아주 안전하다. 큰 넘은 몸길이가 7미터까지 되고 몸무게가 2톤이 넘는 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임신기간이 사람보다 긴 일년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만타포인터에서 일년내내 만타가오리를 볼 수 있지만, 4, 5, 6월에는 매일 어느 시간에 가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보통 만타포인트 스쿠버다이버들은 12시 이전에 거의 다이빙을 마치고 돌아가기 때문에 12시 이후가 스노클링하기에 좋다. 만약 조류가 심한 시간대라면 좀 기다렸다가 하거나 두명씩 스노클링을 하면서 조류에 떠내려 가면 배가 따라가서 다시 태워오는 방법도 있다.
오늘 만타포인트에서 다섯마리의 크고 작은 만타가오리와 함께 프리다이빙을 하면서 같이 놀았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10여명의 유럽 스노클러들이 막 떠날 때였으므로 만타가오리들이 아쉬운지 해변2-3미터에서 사람을 찾고 있는 것처럼 돌아다니고 있었다. 수면 1-2미터 정도 깊이에서 돌아 다녔으므로 배 위에서도 볼 수 있었다. 우리 일행 3명이 물에 뛰어들자 마치 찾고 있었던 것처럼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두 호주인 친구는 위험한 줄 알고 도망을 가고 혼자만 남아서 약 200kg되는 큰 넘과 100kg정도되는 두마리와 함께 프리다이빙을 즐겼다. 마치 보란듯이 가까이 다가와 머리를 아래로 내려갔다가는 배를 보이면서 다시 솟아 올라온다. 한동안 배 위에서 보고만 있던 두 친구도 내려와 함께 즐기고 있을 때 나머지 두 마리도 합세하여 마치 놀이공원에서 돌고래와 수영하는 것처럼 같이 놀 수 있었다.










만타포인트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바뚜볼롱(구멍바위, 바뚜도넛)이 아름다워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