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투어와 판타지 래프팅을 했는데요, 다른 분들의 후기 대로 대만족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분들께서 좋은 사진과 자세한 설명으로 소개하신 바 있으니 간략한 개요와 개인적인 소감, 팁 정도만 올릴까 합니다.
<자전거 투어>
1.상품명 및 예약
PT. BALI BUDAYA TOUR의 Cycle down hill 'eco-educational cycling tour를 이용했습니다. 호주인이 오너고 비슷한 프로그램의 원조격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은36달러 또는 36만루피아입니다. 홈페이지는 없고 0361-975557로나 이메일(ulanindah@dps.centrin.net.id - 담당자:Darma)로 하시면 됩니다. 메일 보내면 바로 답 옵니다.
2.투어 가능 지역 및 픽업
어느 지역이나 가능합니다. 단 지역별로 픽업 시간이 다릅니다.
누사두아/짐바란:06:30~07:00
꾸따:07:00~07:30
사누르:07:00:07:30
우붓:07:30~08:00
3.코스(낀따마니->커피농장->자전거 투어->점심)
일단 밴(봉고차?)으로 낀따마니까지 갑니다. 가이드 투어 등을 통해 낀따마니를 갈 계획이 없었던 저로서는 이 점이 참 좋았습니다. 가서 <Lake View>라는 곳에서 조식 비슷한 걸 줍니다. '비슷하다.'라고 표현한 것은 그곳에서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조식보다 약간 부실한, 투어 상품 이용객들을 위한 조식 코너가 따로 있고 가짓수가 정말 몇개 없습니다. 호텔이 조식을 일찍 제공해준다면 먹고 나오시고 여기서는 간단히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우붓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아침을 먹을 수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 미국, 호주 사람들은 아침 준다고 해서 안먹고 왔는데 너무 종류가 없다고 불평하더군요.
날씨가 흐려서 투어하기엔 참 좋았는데, 사진은 별로내요. 하지만 실제로 보면 흐려도 장관입니다.
이후에는 고양이 똥으로 만드는(표현이 좀 이상한가) 암튼 루왁 커피 만드는 농장에 갑니다.
이곳에서 일반 커피는 공짜, 루왁 커피는 3달러인가 5달러인가 추가로 받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 만드는 모습보다 그곳에서 내려다 본 경치가 더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나와 조금 더 달리면 자전거 보관된 곳이 나옵니다. 여기서 자전거, 헬멧, 생수를 지급 받으면
본격적인 사이클링 투어가 시작됩니다. 발리식 가정집을 방문하기도 하는 등 중간 중간 내려서 설명을 해줍니다.
아래 사진은 중간에 들렀던 500년된 반얀트리입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 규모였죠.
이곳이 중간 지점이라, 허기를 채우라고 바나나를 주더군요.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물수건과 물을 주면서 '더 할래? 차로 이동할래?'라고 묻습니다.
목적지는 식당. 밥, 국수, 사떼, 각종 고기 요리는 물론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채식주의자 메뉴가 더 맛있었습니다. 점심은 만족스러워서 조식을 용서키로 했습니다.ㅋㅋ
점심을 먹고 나면 몽키포레스트를 가고 싶은 사람은 데려다줍니다. 가격은 이미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우붓에 계시는 분들 중 숙소에 가서 좀 씻고 나와서 가고 싶다, 하는 경우에는 가이드에게 말하면 가이드가 매표소에 말해줍니다. 나중에 가셔서 가이드 이름 말하고 공짜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저희 팀은 몽키포레스트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숙소로 고고~
숙소에 도착하니 3시반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4.난이도
아마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겁니다. 자전거를 타는 구간은 총 25킬로미터입니다.
하지만 상품명처럼 다운힐, 내리막이라서 패달을 밟아야 하는 구간이 몇번 없을 정도로
그냥 자전거가 술술 내려갑니다. 아니 정확히는 너무 빨라서 계속 브레이크를 잡아줘야할 정도였죠.
가끔 정말 소심한 오르막길이 있는데, 저 빼고는 다들 그냥 가더군요.저는 저질 체력인데다 제 자전거 기어 조작이 잘 안됐거든요.
자전거를 탈줄 안다면 나이는 문제가 안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자전거 동네 애들이나 사이클 즐기시는 어르신들이 저보다 더 잘 탈 겁니다. 제 지금 자전거 실력도 어릴 적 동네 다니던 그 감각에 의존하고 있으니까요.) 바꿔 말하면 자전거를 어설프게 타시는 분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막 자전거를 배워 평지에서 겨우 타시는 분들은 좀더 연습을 하신 다음에 도전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내리막인 데다가 도로에 돌도 많고 중간 중간 파여 있는 곳이 많아서 빠른 속도에 미숙한 운전 실력이 더해지면 아차하는 순간 넘어질 수 있습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는 집에 보호대 있으면 챙겨가시는 것도 방법!
투어한 날이 비는 안오고 구름만 낀, 얼굴도 안타고 힘이 덜 드는 그런 날씨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낀따마니를 비롯해 아름다운 발리의 자연을 정말 말그대로 몸소 체험하고 왔습니다. 동네로 접어들 때면
아이들이 하이파이브 해달라며 손을 흔드는 통에 이동 속도가 느려졌지만 정말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힘은 좀 들었지만 자동차로 돌아다니면 절대 느낄 수 없는 것들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판타지 래프팅>
이미 많은 분들이 경험하셨기 때문에 구구절절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전 미국에서만 래프팅 해봤는데, 그때 래프팅은 젊은이들, 그러니까 힘 좋은 사람들이 강물과 사투를 벌이는 수준의
역동적인 코스였습니다. 판타지 래프팅은 코스 난이도가 적당히 있으면서도 볼 거리가 많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나 할까요.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오묘한 색깔의 파란 색 새는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각설하고, 무릎이 좋지 않으신 어르신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혼자 여행을 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과 함께 래프팅을 했습니다.
이번에 인연이 닿은 분들은 저 또래의 여성 분과 그분의 부모님이었습니다
아버지 회갑을 기념해 여행오셨다고 하는데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래프팅 하는 내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판타지 래프팅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힘 없는 분들은 뒤에 그냥 앉아만 계셔도 배가 움직이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실제로 저희도 어머니는 그냥 앉아만 계셨죠. 문제는 래프팅이 끝난 뒤었습니다.
그런데 래프팅을 끝나고 올라오는 길에 어머님께서 무릎을 다치셨습니다. 넘어지신 것은 아니고
평소 무릎이 좋지 않으신데 무리하게 계단을 오르시다가 그렇게 됐죠. 결국 가이드가 어머니를 업어서 올라갔습니다.
아마 갔다오신 분들은 놀라실겁니다. 그냥 건장한 성인들도 만만치 않은 계단 숫자인데, 70키로가 넘는(따님이 얘기해주시더군요) 어머니를 업더군요. 물론 그분들이 개인적으로 사례 비슷하게 하시긴 했지만요.
어머니 때문에 일정이 늦춰지고 그래서 저한테 피해를 줬다, 다른 분들은 이러지 말라, 그런 얘기 절대 아닙니다.
그 다음날 한국 들어갈 계획이셨기에 망정이지 안그랬으면 그분들 3박 5일 혹은 4박 6일 여행 내내 힘드셨을 겁니다. 판타지 래프팅 정말 좋은 경험이긴 하지만 나이드신 분들이 한동안 후유증을 앓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정 경험해보고 싶으시면 무릎을 보호할 수 있는 압박붕대 같은 것-그 어머님도 평소에 아프실 때 쓰시는 게 있는데 안갖고 오셨다고 하더군요-을 꼭 준비해오시고, '괜찮다, 혼자 갈 수 있다.'라고 하셔도 자녀분들이 꼭 부축해서 천천히 올라오셔서 사고를 방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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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에서도 자전거를 당황하지 않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신이 붙으시면 꼭 도전해보세요.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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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투어 정말 해보고싶네요.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
자전거 투어 땡기네요~ㅋㅋㅋ 근데 큰 카메라 메고 다니면서 자전거를 탈수 있을정도의 환경이 되는지 궁금해요 ㅋㅋㅋ
자전거 타면서 사진도 찍고 이러고 싶어서요^^ -
발리는 차 타고 다니면서 봐도, 참 말그대로 이국적이고 발리만의 향기가 느껴지는데, 자전거는 정말 킹왕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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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똑딱이 들고 다녔는데...얼마나 큰 카메라를 가져가시려는지요. 배낭에 들어갈 정도면 등에 매고 타셔야 할 듯. 어깨 힘만 좋으시면 문제 없으실 것 같아요. (너무 무책임한 답변인가 ㅡㅡa) 어쨌거나 최소화 하시는 게 좋으실 듯. 말씀드린 것처럼 길이 좋지 않은 구간이 불쑥불쑥 나오기 때문에 무거운 걸 등에 매고 계시면 충격이 배가 될 것 같거든요. 일단 들고 다녀보시다가 정 힘드시면 가이드에게 말하셔서 도로 밴(봉고)에 맡겨두실 수는 있어요. 차가 만일의 경우-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하거나 다쳤을 경우 등등 대비해서-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일행을 따라다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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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투어 너무 좋아보이네요.
저도 이번에 낀따마니 가보고 싶었는데 못갔거든요.
역시.......또 갈 수밖에 없겠군요.... ㅎㅎㅎ -
낀다마니도 그렇고 브사끼 사원도 그렇고 오전에 가면 이눔의 안개인지 구름인지 때문에....그래도 화산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걸 보니 신기하더라구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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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래프팅 예약 전화번호 좀 알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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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36-181-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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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한국어로도 가능한 번호인가요?ㅋ -
한국어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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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 두가지를 하루에 다 하신건가요??
아니면 따로....^^::
전 하루에 둘다 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자전거투어랑 판타지래프팅 가능 한건가요??ㅎㅎ -
설날인 2월3일 부다야 투어의 자전거여행하고 왔습니다. 가격은 다른 자전거투어에 비해
가장 저렴한데 서비스는 최고 수준. 대만족. 그런데 자전거투어는 하루 종일 걸리는 투어라 다른 일정과 같이 하기 어렵습니다. 누사두아에서 새벽 6시반 출발해서 킨타마니까지 가는데 2시간 반. 아침은 10시 경에 먹고 2시간 반 정도 자전거로 우붓까지 내려와 점심 먹고 호텔에 돌아오니 저녁 6시.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날 밤 비가 주룩주룩와서 걱정했었는데, 다른 날 아침은 날씨가 말짱해지더군요. -
다음주 발리갑니다. 자전거투어를하고싶은데 부다야자전투어는 어떻게 예약해야하나요?
그리고 가격은 얼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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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많이 해서 언젠가는 자전거 투어도 도전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액티비티중에선 래프팅 제일 좋아하는데 끝내고 매번 계단 오르면서 관절이 안좋거나 심장병 없어서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