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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03.19 21:52 추천:17 댓글:7 조회:3,484

지난 밤 이슬이에 좀 과하게 젖었던지 아침에 몸이 무겁네요.

그래도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챙겨 먹고 트렁크를 맡긴 후 배낭 하나 달랑 매고서 뚠중발리인를 나섰습니다.

오토바이를 반납하러 kiki네 집에 들렀는데 kiki 아버지께서 프라마 오피스까지 태워주시네요.^^

balisurf.net photo

프라마 오피스 안쪽에는 이렇게 승객들이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관광상품 안내 책자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balisurf.net photo


자, 드디어 로비나로 출발! ~ ~~

직원이 나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네요.^^





1시간쯤 달려 우붓에 도착했습니다.

 





이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승객들과 합류하여 다시 로비나로 출발합니다.

앞에 있는 두 스위스 처자들도 같은 버스로 로비나까지 동행했지만 아쉽게도 몇 마디 나눠보지 못했네요.

스위스 처자 둘, 오스트리아에서 온 '미키'아줌마 그리고 저 이렇게 네명의 승객을 태우고 버스는 다시 로비나로 

향합니다.

우붓을 지나자 큰 건물들과 많은 차들이 내뿜는 매연은 사라지고 초록색 아름다운 풍경들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애쉬님 말씀대로 버스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엉덩이 땀띠요? 괜한 걱정이었죠.^^

한참을 버스에 앉아있다 보니 입이 좀 심심해 지네요. 아까부터 어떻게 말을 걸어볼까 하고 살짝 고민하다가

브두글 올라 가기전 옆에 산이 있길래 앞에 앉아 있는 아줌마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혹시 저산 이름이 뭔지 아세요?"^^

아줌마 론리 플래닛 뒤적이며 열심히 찾아 보십니다. "괜찮아요. 나중에 기사아저씨한테 물어보죠 뭐."

이렇게 말문을 열고 여행자들의 일반적인 대화들을 시작합니다. 어디서 왔냐? 이름이 뭐냐? 얼마나 머물꺼냐? 등등 ^^

아줌마는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태어났는데 태어난 이후로 다시 이 곳을 찾은건 처음이시라네요.

팔순이 넘으신 아버지는 네 번의 결혼으로 지금은 사십대의 아내와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는데 워낙 성격이 괘팍해서

만나고 싶지 않으시데요. 이혼한 이란인 남편 역시 네 번의 결혼 이후 현재 이란에서 젊은 여자와 살고 있고

장성한 두 아들들은 미국에서 회사에 다니고 있다며 마음 아팠을 가족사를 웃으며 이야기 해 주시며 마지막에 한 마디

하시네요.

"I have a crazy family." ^^

디자이너인 아줌마는 얼마전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샵을 운영하셨데요.

사진 속 빨간 티셔츠에 오른쪽 팔만 나오신 분이 미키 아줌마에요.^^




버스는 브두글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기사아저씨와 이야기하고 있는 저 친구는 브두굴에서부터 버스에 합승했습니다.




브두굴을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들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네요. 결국 이 비는 로비나에 도착해서까지 계속 됐습니다.




꾸따를 출발한지 4시간, 오후 2시쯤 되서야 안투란에 있는 로비나 프라마 오피스에 도착했네요.

이 곳은 호텔과 식당도 겸하고 있었고 다른 숙소들처럼 다이빙, 스노클링, 돌핀워칭, 반자르 온천, Full Day Tour 등의

상품들도 연계하고 있었습니다.

Room Rate는 Swimming Pool 이 없고 위치적 약점 때문인지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듯 했습니다.

 

로비나에 처음 도착해서의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우선 억수 같이 비가 내리고 있었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리에게 저글링(개떼)처럼 달려 들어 정신을 못 차리게 했던 삐끼녀석들 때문이었습니다.

결국 버스에 탔던 모두는 로비나 시내 원하는 곳까지 5,000 Rp 에 트랜스퍼를 해 주는 작은 프라마 밴으로 몸을 피했죠.

제가 제일 먼저 '자누스 다이브 인'에서 내렸습니다. 그런데 아까 프라마에서 SUMA Hotel의 명함을 보여주던 지독한

삐끼녀석이 거기까지 따라왔지 뭡니까. 전 그냥 외면하고 자누스 다이브 인으로 들어가서 주인장을 찾았죠.

마침 다이브 인스트럭터가 자리에 없어서 음료수 한 잔 마시며 잠시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데 그 삐끼녀석 안 가고

옆에서 계속 떠들어 댑니다. 자기가 다이브 마스터고 SUMA Hotel이 바로 아래에 있으니 가서 보기라도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보기만 하려고 그 녀석을 따라 SUMA 에 갔습니다.




Swimming Pool 도 있고 외부 시설은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호텔 구경을 마치고 삐끼녀석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됩니다.

결국 멘장안에서의 2회 다이빙과 돌칭워칭을 750,000 Rp에 숙소는 이코노미를 2박에100,000 Rp에 계산해 버렸습니다.

다이빙 요금이 좀 비싼 듯 했지만 멘장안이 좀 머니까 비싸겠거니 생각했고 무엇보다 너무 피곤해서 빨리 쉬고 싶은 

생각에...


제가 이틀 동안 묵었던 SUMA 의 Economy Room 입니다.




화장실이 좀 허접했습니다.




특히 샤워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바닥에 bath tub 가 생깁니다.ㅋㅋㅋ




어찌나 피곤했던지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어 버렸네요. 눈을 떠 보니 저녁 7시, 저녁도 먹고 시내 구경도 할 겸

오토바이 트랜스포터 이용해서 샌트럴로 나갔습니다. 로비나에서는 택시가 잘 보이지 않더라구요.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랜트하지 않을 경우 오토바이 트랜스포터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듯 했습니다.

이용가격은 1회에 5,000 Rp 면 적당하다는 군요.

우선 로비나의 상징 Dolphin Statue를 감상해 주시고 비나리아 로드를 걸었습니다.


해변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NIRWANA Cottages




해변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라야로비나(메인로드) 쪽에 위치한 NIRWANA Water Garden




스파이스 다이브 간판에 붙어 있던 귀여운 찌짝 두 마리

인터넷 샵도 겸하길래 들어가서 발리섭 출근부에 도장을 찍었죠.^^ 


나오는 길에 궁금해서 다이빙 투어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여기서 뚜껑 열리는 대답을 듣고 맙니다.

멘장안 2회 다이빙 (All Included)이 50$

옆에 있는 SUNRISE DIVE 에 들어가서 또 물어봤습니다.

비수기라고 40$에 해 주겠답니다.

아까 그 삐끼녀석 만나면 도끼로 두 동강을 내고 싶더라구요. (그 녀석 이름이 '도키'입니다.^^)

돈도 돈이지만 속았다는 생각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흥분을 가라 앉이고 반격 전략 구상과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에 들어왔습니다. (아마 '르 나시고랭' 일꺼에요.)

우선 열 좀 식히려고 빈땅부터 벌컥벌컥...주문을 하고 밖을 바라보고 있는데 뜻밖에 반가운 얼굴이 지나가네요.

버스에서 만난 미키 아줌마였어요. 골목 안쪽 '해리스 홈스테이'를 숙소로 잡으셨더라구요.

같이 저녁식사 하며 함께 사진 찍고 싶다고 했더니 매이크업을 안했다며 정중히 사양하시네요.^^

바가지 쓴 얘기도 해 드렸더니 가서 꼭 컴프레인 하라며...

사진도 없고 연락처도 없고 그냥 만남 그 자체를 소중히 생각하여 아줌마와 Bye-bye 했어요.




숙소로 돌아와 Joe 라는 매니저에게 도키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모른다네요. 자기네 직원이 아니라 PERMAI DIVE SHOP

직원이랍니다. 그럼 당신들이 그 녀석한테 커미션을 줄꺼 아니냐고 물었더니 자기 누이가 이 호텔의 오너인데

아마 안 줄거라고...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죠.)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묻길래 사건개요를 설명해 줬더니

자기도 손님들이 로비나에 와서 그런 일을 당하면 마음이 안좋다나 뭐라나. (나 참 가증스러워서...)

일단 모른다고 발뺌하니 더 얘기해 봐야 속만 뒤집힐 것 같아 그냥 접고 다음 날 돌핀워칭을 위해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06:00 새벽,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바다로 향했습니다. 돌도래 만나러 . . .




서서히 날이 밝아 오는데 아직 돌고래들의 모습은 보이질 않네요.




오늘은 돌고래들이 늦잠을 자는지 바다에 나온지 1시간이 지나도록 한 마리도 보이질 않네요.

그냥 시원한 새벽공기 마시며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을 감상하는걸로 만족해야 할 듯




다이빙 예약시간도 있고해서 아쉽지만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마치고 픽업차량에 몸을 싣어 PERMAI DIVE SHOP에 도착했습니다.

SUMA에 묵고 있는 Frank라는 독일 친구도 오늘 저와 같은 일정이더군요.




다이빙 장비를 챙기며 보스를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저녁에나 온다네요. "그럼 도키는?" 그 녀석을 덴파사에 갔답니다.

왜 그러냐고 묻길래 댓구도 안했죠. 일단 컴플레인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바가지 때문에 즐거운 로비나에서의

다이빙을 망칠 수는 없기에 멘장안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 Frank와 수다(?)를 떨어봅니다.^^

저기 차창 너머로 보이는 사람이 오늘 우리와 바다에 함께 들어갈 인스트럭터인데 태도가 왠지 믿음이 안갑니다.




버스로 1시간30분 정도를 달려 드디어 멘장안섬으로 넘어가는 선착장에 도착

그런데 우리와 같이 물속에 들어가기로했던 PERMAI의 인스트럭터가 갑자기 보스가 불러서 자기는 돌아가야 한다며

선착장에 있던 다른 다이브 마스터가 함께 들어 갈꺼라네요. (정말 가지가지 하네.)

Frank는 오히려 잘됐답니다. 자기는 PERMAI의 그 인스트럭터와 함께 들어갈까봐 걱정이었다고...

암튼 여기서 영국에서 온 Ollie 와 Janiel과 합류하여 보트를 타고 멘장안으로 향했습니다.






출발한지 20여분만에 멘장안섬 선착장에 보트를 정박하고 드디어 첫 번째 다이빙 입수

전 날까지 내리던 비 때문에 무지 걱정했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고 바다 속 시정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National Park 답게 자연이 잘 보존되어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과 모양을 뽑내는 산호들과 샐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 해저생물로 가득한 멘장안의 바다 속은 너무나 아름다웠죠.^^




첫 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DIVE SHOP에서 준비한 점심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

왼쪽이 Ollie 오른쪽은 Frank.






Fish Feeding이나 배의 돛도 내릴 수 없을 만큼 엄격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다이빙을 위해 다른 포인트로 이동중

이 곳에서는 운 좋게 상어를 만날 수 있었어요. 전 다이빙을 할 때 마다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작년에 푸켓에서 오픈워터 했을때는 거북이와 Zebra Shark 그리고 해마도 만났었거든요.^^




우리를 멘장안의 아름다운 용궁으로 안내해 주었던 Dive Master Yayan씨

다이빙을 마치고 Yayan씨가 Dive log book에 Stamp를 찍어줬는데 우습게도 저에게 40$ 을 제시했던

SUNRISE DIVE SHOP의 Stamp 더군요. 결국 PERMAI 녀석들은 장비랜탈에 트랜스포트만 제공하고 커미션 챙긴거죠.





다른 친구들이 세 번째 다이빙을 하는 동안 저 혼자 스노클링을 즐겼죠.

스노클링으로도 아름다운 멘장안의 바다속을 즐기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다이빙을 마치고 물 위로 올라온 Ollie가 저에게 잘 선택했다고 하네요.^^




구름이 너무 이뻐서 한 컷






쉬는 동안 언덕을 올라가 발견한 사원. 이름을 못 물어봤네요.




안에서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 복장불량으로 출입 불가.ㅋㅋㅋ




이날 하늘이 미치도록 아름다웠다는 . . .






아쉬움을 뒤로 하고 멘장안과 작별인사를 . . . Bye-bye.




선착장으로 돌아와 오늘의 Dive Buddy들과 함께 한 컷




오늘 하루 너무 행복했습니다. 버뜨, 그러나 따질건 따져야겠기에 숙소에 도착 후 어리버리 인스트럭터에게

니네 보스 좀 보자고 했더니 역시나 지금 없을거라네요. "좋다. 그럼 니네 보스한테 내 말을 전해라."

"니네가 그런식으로 비즈니스 해서 지금은 돈 조금 더 벌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너희들은 신뢰와 믿음이라는

아주 중요한 걸 잃었고 앞으로 너희들은 절대로 성공 못 할거다. 내가 전세계 웹싸이트 돌아 다니며 PERMAI

절대로 가지 말라고 광고하고 다닐꺼다." 그랬더니 그 녀석 자기한테 화내지 말라네요. 제가 좀 흥분했었나 봅니다.^^

 

열 좀 식히려고 호텔 풀에서 수영 한판 때려주시고 좀 쉬다가 로비나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기러 샌트럴로 고 고 ~ ~

목적지는 라이브가 괜찮다는 Poco Bar와 주말에만 영업한다는 Volcano Discotheque.

아직 이른 시간이라 비나리아 로드를 걷고 있는데 누군가 저를 부르네요.

뒤를 돌아 보니 오늘 다이빙 함께 했던 Janiel . 자기들과 함께 Join하지 않겠냐며 너무 반가워하더라구요.

Poco Bar에서 보기로 하고 미키 아줌마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Harris Homestay에 들렀죠.

Japanese-Chinese인 화가 Harris 아저씨와 그의 독일인 아내가 함께 운영하는 작은 숙소였습니다.

미키 아줌마 깜짝 놀라시며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10분 전까지만 해도 Dressed up 하고 있었는데 잠옷 차림이라며

약간 쑥쓰러워 하시더군요. 둘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 술 한 잔 하신 주인장 Harris 아저씨 우리 대화에 끼어서

말이 끝날줄을 모르네요. ^^ 아저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줌마가 빨리 일어나라고 사인을 주셔서

미키 아줌마와는 그렇게 Bye-bye 했습니다.




재미난 일(?)이 많았던 문제의 그 Poco Bar.ㅋㅋㅋ




기다리다 간 건지 아님 아직 안 온건지 Ollie와 Janiel 이 보이지 않아 Bar에 앉아서 라이브 공연을 보고 있는데

낯 익은 얼굴이 웃으며 입구쪽에서 들어오는게 아니겠어요.

도키 녀석이었습니다.

전 굳은 표정으로 그 녀석을 처다봤죠. 저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석 도둑질하다 걸린 놈 표정으로 제 시선을

피한체 걸어 가 뒤쪽 자리에 앉더군요.

으 흐  ~ ~~ 저걸 죽여? 살려?

한 마디 해 주려다 또 흥분할까봐 그냥 참았습니다.




"로비 로비 로비 로비 로 비 나 !~ ~ ~~ " 흥겨운 밴드의 음악과 빈땅에 젖어갈 무렵 옆 자리로 서양 아줌마(or 할머니)

세 명이 등장하십니다. 의자가 부족하길래 제가 옆으로 옮기고 자리를 마련해 줬죠. 제 옆에 캐나다에서 온 아줌마가

앉았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한국에서 2년정도 살았었다고 무지 반갑다며 Arak을 한 잔 권하시네요.

아줌마들의 등장으로 썰렁하던 스테이지는 활기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Ollie와 Janiel 도 왔길래 서로 인사하고

함께 스테이지로 뛰어 들었죠.


오른쪽 빨간티의 펑키 스타일 호주 아줌마와 왼쪽은 스위스 아줌마




이쪽은 캐나다 아줌마




분위기 한창 오르려는데 12시 30분쯤에 Bar가 문을 닫는다는 소리에 캐나다 아줌마가 자기 친구집에서

하우스 파티를 하자며 저와 영국친구들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하네요.

영국친구들의 반응도 별로였고 저도 Volcano나 구경하러 가려고 Bar를 나와 오토바이 뒤에 앉았는데

어느새 나왔는지 캐나다 아줌마 제 기사에게 무조건 자기들 따라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는데 마음이 약해져서

스위스 아줌마가 살고 있다는 빌라로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방도 여러개에 꽤 괜찮아 보이는 빌라였는데 하루에 30유로밖에 안한다더군요.

아쉽게도 빌라 이름은 못 물어봤고요.





가 보니 저 말고도 Bar에 있던 발리니스 청년 서너명과 저를 태우고 왔던 오토바이 기사 심지어 빌라 시큐리티까지

다 불러 모아 Pool 옆에 둘러 앉아 이야기 하며 Arak을 마셨습니다.

캐나다 아줌마 한국식으로 해야 한다며 잔 하나로 Arak을 돌리는데 . . .ㅋㅋㅋ




시간이 좀 지나고 캐나다 아줌마가 Pool에 들어 가며 모두 들어오라네요. 전 수영복도 없다며 됐다고 했더니

자기도 Innerwear 라며 괜찮다며 . . . 그래서 거기있던 사람들 대부분이 Pool에 들어 가서 놀았죠.

저도 술도 좀 깰겸해서 풍덩 !!!

어! 근데 수영 좀 하다 보니 이상하게 어두워져 있네요. 그리고 Pool 한쪽에서는 스위스 아줌마가 한 발리니스와

포옹한채 키스를 하고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더 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져서 바로

화장실로가서 몸 말리고 옷 챙겨 입고 나왔더니 캐나다 아줌마가 잠시 얘기 좀 하잡니다.

내가 왜 가려는지 알고 있고 한국사람들이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고 있다며 저 보고 진정한 사랑을

하라내요. 그래서 제가 한 마디 했죠. "당신들한테는 저게 진정한 사랑이유?" 아줌마 왈 " 여기는 발리잖아."

자리를 일어나려는데 아줌마 한 마디 더 합니다.

"키스해도 되겠니 ? "

뭐여 이거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아줌마 공격 들어오는데 방어하기 힘들었습니다.ㅋㅋㅋ

바로 빌라를 나왔고 캐나다 아줌마와 스위스 아줌마는 절 배웅한답시고 속옷차림으로 빌라 정문까지 따라나오더군요.

빌라가 너무 외진 곳에 있어서 결국 시큐리티 오토바이 뒤에 타고 무사히 숙소로 귀환했죠.^^

아까 Poco Bar에서 까지만해도 하루 더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 . .

돌아오는 길에 미키 아줌마 생각이 나더군요. 저 Crazy 아줌마들이랑 너무나 달랐던 . . .

 

아침에 어렵게 일어나 보니 꾸따에서 출발했을 때랑 몸 상태가 비슷했습니다.ㅋㅋㅋ

그래도 아침 꾸역꾸역 먹어 주시고 어제 예약 했던데로 PERAMA BUS의 픽업차 타고 PERAMA LOVINA OFFICE로  . . .

 

Office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한 컷

좌측 상단에 멘장안/투람벤 다이빙이 $55 이라고 붙어 있습니다.

(도착당시 삐끼들이 어찌나 정신없게 공격을 해 댔던지 저거 볼 사이가 없었네요.^^)




저를 꾸따까지 대려다 줄 버스가 기다리고 있네요.

그 날 손님이 저밖에 없었거든요.^^




안녕! 로비나. 잘 있어. 다음에 또 올께.~ ~ ~^^



  • 민n쪼 2006.03.20 08:56 추천
    ㅋㅋ.. 호님..참 파란만장하셨습니다.. ^^; 혼자여도 즐거울 수 있다는걸 팍팍 느낍니다.. 부럽습니당~~
  • 경미리 2006.03.21 12:54 추천
    제가 봤던 로비나의 하늘, 로비나의 바다색은 호님이 보신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들을 하고 있었는데...다시보니 그립군요..로비나,,돌고래들..
  • 민트 2006.03.21 14:26 추천
    2탄이 올라오길 참으로 기다렸었습니다~ 호님 글에 담긴 로비나는 뭔가 생기있어 보이네요... 꼭 가보고 싶어집니다^^
  • 애쉬 2006.03.21 14:37 추천
    ㅋㅋ 진짜 별일 다 있으셨네요. ㅋ 캐나다 아줌마로부터 무사히 탈출하셔서 다행이네요. 제가 갔을 땐 뭐랄까 좀 한적했었거든요, 로비나요, 삐끼도 별로 없었고... 어쨌든 로비나엔 또 가고 싶은걸요. 저 멋진 하늘도 보고 싶구요~
  • MaxFly 2006.03.22 21:35 추천
    와하하하~~ 호님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갠적으로 스위스 처자들이 아깝네용 ^^;..
  • Heaven 2006.03.25 01:10 추천
    와. 이 생생한 여행후기.. 감사드려요
    저도 다음번엔 발리에서 혼자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더 많은 내공전수 부탁드립니다^^
  • 제리짱 2006.03.26 23:57 추천
    호님이 로비나갔다오셔서 저의 숙소에서 해주셨던 얘기를 글로 또 보니 다른 재미가 있네요. 전 이번발리여행때 로비나엔 안갔지만 호님 후기보니까 다음엔 곡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egular_smile.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