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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06.12 14:57 추천:6 댓글:2 조회:2,399
마지막날

벌써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흑흑.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재래시장에 갔다.
닭똥 냄새가 진동한다 헉!!!

balisurf.net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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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 보다 마데네 친척 두 사람이나 봤다.
우리나라 60-70년대를 연상케 하는 가족관이 정겹다.
데시가 두리안 좋아한다기에 두개 샀다.
마데엄마랑 데시랑 먹으라구..
마데 엄마가 우리 보고 싶다고 해서 집에 잠깐 들렸다.
주말이라 가족이 거의 다 모였다.

 
인사하고 나와서 우붓에 갔다.
데시 델구 가고 싶은데 낼 학교 가야되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어졌다.
 
발리섶에서 본 박소 솔로 찾아헤매다 물어보니 없어졌단다.
그냥 쓰리 몽키스 가서 점심 먹었다.
분위기 좋다. 음식이 약간 비싸서 그렇지...
수리아는 또 아이스크림이다. 이빨 다 썩는다구 내가 계속 뭐라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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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쪽 논에서 벼 타작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우붓 상점들 구경가서 귀걸이만 잔뜩 샀다.
꾸따에서 봤던 귀걸이가 있어 물어봤더니 1/3 가격밖에 안한다.
꾸따에서 네고를 한다해도 여기가 더 싼거 같다.
악세사리 잔뜩 샀더니 부자가 된거 같네..헤헤
남편 궁시렁 거린다. 자기껀 달랑 짝퉁 시계 하나뿐이라구 .....

꾸따로 돌아와서 수리아가 좋아하는 KFC가서 저녁먹구 마데는 우리 짐 갖구 집에 가서 있다가 뱅기 시간 
맞춰 나오기로 했다.

오빠가 나시고랭 먹구 잡다고 해서 또 와룽 인도네시아 갔다.
세번이나 가서 거기 일하는 청년한테 맛나다고 내년에 오면 혹시 또 보자고 했더니 월급 넘 적어서 일자리 다시 
알아보고 있단다. 월급이 450000인데 방세 내고 나면 200000 밖에 안 남는단다.
그걸루는 시골 고향집에두 잘 못간단다.
짠한 맘이 드네.

돌아댕기다가 금욜 만났던 데미앙 우연히 봤다.
넘 반가와한다.
돌아 당기다가 또 shinkei 가서 발맛사지 받았다.
너무 지압쎄서 발 터지는줄 알았다.
그래두 무지 시원하당..

마지막으로 클럽들 좀 돌아댕겼는데 일요일 이라 그런지 좀 한산 하다.

밤 12시에 마데 만나서 공항으로 갔다.
이런 저런 얘기하다 담에 오면 쓸려구 아껴둔 100불이랑 루피아 좀 많이 남은거 다 줬다.

그런데 이를 어째!!!!!!!
세번이나 오구두 까먹었다.
100000씩 내야하는데 이놈의 기억력은....
당황했다.
달러 있냐구 물어본다. 없다.
한국돈 되냐니까 1인당 16000원이란다.
열받아. 달러로하면 10000원 밖에 안되는데....
짱날라구 한다.
그나마 오빠가 한국돈 좀 있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이번 여행에서 별거 다 겪어본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 도착하니 비가 넘 많이 온다.
갑자기 확 우울하다.

발리 갈때마다 느낀다.
진정한 행복의 기준이 뭘까?
내가 마데나 마데 와이프보다 행복하다고 할수 있을까?
쥐고 있는거 조금만 놓으면 훨씬 행복해 질텐데 그게 안된다.

혼자서 발리 갈 계획인데 취업 관련 고민땜에 여러번 취소하고 연기하고....
진이 좀 빠져서 갈까 말까 그러구 있다.
오늘 안에 결정해야 되는데.....

잼 없구 성의없는 후기 읽구 마일리지 까정 주신 분들 넘 감사해요.
특히 발리섭 주인장님 감사합니다.
혹시 발리가게 됨 뵙고 싶네여
  
  • jud6uc1 2006.06.14 15:42 추천
    우리가 그들보다 돈이 많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겠지요?
    cristine0303님 말에 절대 동감합니다.
  • 최영호 2006.07.19 16:17 추천
    좋은일 많이 하셨으니 복받으세요....
    오늘까지 여행기 모두 다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