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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06.19 18:52 추천:20 댓글:16 조회:6,072
 
 테마 : 옆 집 일본인 서퍼가 갑자기 크랩이 먹고 싶다며 온동네 사람 다~ 불러들여 서핑이야기와 사교와 이완을 즐기는 꾸따 크랩파티
 일시 : 06/06/06 
 시간 : PM 19시.
 장소 : 경미리가 한 달 렌트하고 옆 집 일본인 친구 Atsu 가 여섯 달 렌트한 딸랑 방갈로 두 개가 전부인
 .........뽀삐스 1 의 DIVA's 방갈로
 
 테라스에 비치된 2개의 테이블과 4개의 의자들은 방갈로 사이 정원에 펼치고,
 파티에 초대된 Atsu 의 친구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파티준비를 하는 동안
 저는 나름, 운치있게 촛불도 켜 놓고 이왕 크랩 먹는거 짐바란 분위기 만들자 ... 바람만 잡아놓고 초를 구할 수 없어
 걍...대충...파티준비는 시작됩니다^^
 
 
balisurf.net photo

balisurf.net photo

 7시가 조금 넘자 크랩이 도착했습니다.
 저 박스에 들어있는 크랩...18kg 정도의 무게입니다.
 갯수는 세어보지 않았는데 열 댓 명이서 두서너마리 많게는 서너댓마리씩 먹었으니까 아무래도 50마리는 넘는 것 같았어요.
 크랩은 호스트 Atsu 가 쐈는데 1kg 에 Rp 16,000 정도였으며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크랩값만 Rp 300,000 을 지불했다고~~
 그럼,,저 많은 크랩을 어찌 공수 받았느냐????
 짐바란 시장에 크랩을 쪄 달라고 예약을 미리 해 놓으면 주문자가 나중에 찾으러 가는 방법으로 파티 시간에 맞춰서
 조리를 해 놓는다는군요..^^



 옆 집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테이블과 의자 두개 빌려주고 크랩만 먹기 왠지 미안해져 ...경미리 포트럭 파티를 제안..
 


 전,,라쥐~~~~~~~~비르 빈땅 10병을 협찬(?)했고..



 파티 전전 날 발리로 날아오신 Hwa님께서 공항에서 사오신 김을 협찬.



 아! 맞다..사진 윗쪽으로 보이는 김치도 협찬 하셨네요..^^

 

 Atsu의 발리로컬 친구들이 돈을 모아 짐빔과 콕을 협찬해서
 크랩파티가 진행되는 동안...크랩 깨부셔 먹고, 붓고 마시고,,웃고 떠들고...............그렇게 파티는 무르익어 갑니다..^^



 이제부터 크랩파티 등장인물 되십니다..



 왼쪽 스무살 꽃미남 Hede 와 파티 호스트인 자칭 일본에서 제일 이쁜 여자친구를 가졌다는 Atsu 
 이 둘은 서핑에 미쳐 일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발리로 날아와 몇 달간의 서핑 계획을 세운 친구들인데
 서핑하다가 물에서 눈을 찌르는 귀찮아진 머리를 빡빡으로 밀고 자진해서 빡빡이들이 된 녀석들이에요..

 빡빡이를 한국말로 가르쳐 놨더니,,
 한 술 더 떠서...옐로우 빡빡이..블랙 빡빡이.. 우리는 Team 티므(일본발음으로) 빡빡이 입니다.......발음을
 예상외로 잘해서 어찌나 저와 Hwa 님을 웃겨주던지.....



 유부남 그룹, 왼쪽 스워루(스펠모름) , 오른쪽 가르엘(스펠역시모름)
 스워루는 딱뿌러지게 하는 일 없이 늘 이렇게 술을 마실때면 항상 등장.
 그러다가 와이프 퇴근 시간이 되면 살며시 없어졌다가
 와이프 집에 데려다주고 다시 슬그머니 와 앉아 남은 술을 뽀개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는
 영락없는 발리에서의 한량생활을 하는 분 되시고^^ 가르엘은 스워루 친구로 어쩌다 따라서 파티에 오게됐다는~~
 


 Atsu 의 발리 베스트 프랜드들
 왼쪽 Lukeman 오른쪽 Putu 그 뒤로는 Putu의 와이프와 딸 그리고 조카딸..
 Putu는 파티장소 DIVA's 의 스탭이며 파티가 있는 이 날은,,일주일 중 하루밖에 없는 Day off를 가족과 함께
 보내는 훌륭한 가장 되시고^^



 올해 7월 일본 여자친구와 결혼을 한다는 Lukeman과 그의 능숙한 일본어 실력에 감탄하며 그와 일본어로
 열심히 대화중이셨던 hwa님.



 빌라봉, 립컬 등에서 스폰을 받고 있는 PRO SURF 인스트럭터 Dono
 여태까지 제가 본,,로컬 서퍼 중,,영어와 일어가 거의 완벽해 나를 깜짝 놀라게 했던...



 아...hwa님 저들 사이에 있으니 백옥생이시네요...^^



 접니다...약오르지롱~~~ 메롱 컨셉인데....손에 들고 있는 저따시만한 크랩 두마리 먹어치우고
 정말,,신경질 날 정도로 배불러서 그날 밤 암껏도 못하고,,
 파티에 참석한 무리들이 50여마리 크랩을 다 헤치움과 동시에,
 열 몇 병의 빈땅과 두 병의 짐빔을 먹어치우는 동안 그 옆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크랩파티 소식듣고 온
 꼽싸리 모기 헌혈 파티에 나도 모르게 희생 당했다는 전설이.............^^


 짧은 일정이 아닌...긴 일정으로 여행을 하다보니,,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수도없이 일어났던 여행이었습니다..
 서핑을 하다가도,,관광지를 돌아다니다가도,,내 집이려니,,한 달째 렌트한 DIVA's 집으로 돌아가보면,
 가족처럼 진심으로 나를 반겨주던 사람들..

 새로 만난 친구들과의 한 달 새 우정이 날로 돈독해져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사진을 들춰보니,,
 미칠듯이 발리가 그리워 지는 이 맛 때문에 다시금 발리로 날아갈 계획을 세우는지도 모릅니다..^^


  • 삶바라기 2006.06.19 19:05 추천
    마지막 사진 정말 넘 귀여운걸요???
    근데...먹구싶다........크랩!!!!
  • K. 2006.06.19 19:07 추천
    정말 재미있게 보내고 오신 것 같네요 ^ ^ 좋은 사람, 좋은..여행....
  • MaxFly 2006.06.19 19:20 추천
    마지막 사진 충분히 메롱인데요..쿄쿄 ^^
  • 하양까시 2006.06.19 19:29 추천
    술판 분위기가 막 느껴집니다.. ^^
  • ttl 2006.06.19 19:46 추천
    크랩,,너무 먹구 싶습니다..ㅋㅋㅋ저는 며칠있으면 갑니다...ㅎㅎㅎ
  • buzze 2006.06.19 20:19 추천
    먹고싶다.........ㅋㄹ ....
    언능 영어,,,일어,,, 회화 공부해서
    다시 발리 갈랍니다...
  • ㅡ호ㅡ 2006.06.19 20:24 추천
    경미리님 역시 부지런하십니다.
    발리->제주 에서 돌아오신지 하루 밖에 안되어서 피곤하실텐데 . . .
    전 이제 정신을 좀 차려 보려고 하는 중입니다.ㅋㅋㅋ
    제가 발리를 떠나온 다음날 열려서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던 파티인데
    사진으로 보니 그래도 그때의 즐거웠을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전해지는것 같습니다.^^
    만남의 시간은 짧았지만 Atsu, 정말 착한 친구 같았어요.
    보고 싶네요.
    정신 좀 차리고 이제 저도 후기 작업 들어가겠습니다.
    제주에서 경미리님의 깜찍한(?) 모습이 담긴 사진으로 서핑대회 후기도 기대하세요.ㅋㅋㅋ
  • 경미리 2006.06.19 21:14 추천
    호님..전 사실..제주에서 별로 한 일이 없기도, 나름 제주에서 너무 잘 쉬어서 그런지 여독이 제주에서 다 풀려버렸습니다..
    호님처럼...대회 준비하신다고 텐트 치느라 삽 들고,,모래 퍼 날르고 그런거 하기엔 제가 너무 연약하잖아요...호호호..

    악,,악,,제주 후기..그거 살짝 겁납니다..검열되지 않은 주책사진들이 많을까봐 ㅋㅋ

    제가 맛난거 살 날짜 잡아야 하나요? 그래야 제대로 된 사진 올라가는 건가요? 큭!
  • jina1023 2006.06.19 21:39 추천
    언니 마지막 사진이요.. 늬들이 게맛을 알어? 포즈같습니다..
  • 투명한블루 2006.06.20 09:17 추천
    게들고 있는 마지막 사진.. 마치 초등학생 같습니다..ㅋㅋ
  • 레이첼 2006.06.20 09:37 추천
    마지막사진 대박귀여우신데요~~~오시자마자 재미난 후기도 올려주시고...잘봤습니다..
  • 마니또 2006.06.20 11:41 추천
    사누르에서 잔뜩 저녁 얻어먹고 난 후라 저 크랩들이 영 눈에 안 들어왔었는데...왜 안 먹었을까? 이 돌탱이...ㅠ.ㅠ
    .hwa님, 백옥생피부는 잘 간직하고 계신지...^^
  • 보라도리 2006.06.20 11:53 추천
    발리냄새가 물씬 풍기는군요..
  • babkong 2006.06.20 15:47 추천
    음... 재미있는 파티 하셨군요... 저는 그때 사하자라 연주 듣고 있었지요~^^
  • 제리짱 2006.06.21 15:23 추천
    사진을 보니 그날의 즐거운 파티기억들이 되살아나 친구들과 발리가 너무 그리워진다. 행복한 추억..
  • x2y3 2006.06.22 18:46 추천
    오~ 역시 또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군요~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