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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06.29 10:51 추천:14 댓글:4 조회:4,405
오늘은 꾸따 깔르띠까 플라자 거리에 있는 물놀이 테마 파크인 워터붐에 가기로 정한 날입니다. 아침을 먹고 호텔에서 워터 붐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뽀삐스2에 있는 세탁소에 속옷까지 전부 세탁물을 맡기고 꾸따비치를 따라 걸어가니 택시, 트랜스포트라고 연방 외칩니다. 계속해서 노 쌩큐라고 하며 걸어가야 하죠. 물론 무시해도 되겠지만. 
발리는 신들의 섬이라고 합니다. 이 곳 주민의 80%이상이 힌두교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집 마다 사당을 가지고 있고 아래와 같이 신들에게 바치는 음식을 어디에서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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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점 앞의 신들에게 바쳐지는 음식 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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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 스퀘어, 마타하리 백화점 부근>        

<잘란 까르띠까 플라자에 있는 학교, 교복을 입은 학생>
가는 도중 마타하리 백화점 근처의 Tattoo하는 곳에서 우리 식구 모두 타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진짜 문신은 아니고 그냥 그림 그리는 일종의 헤나입니다. 큰 아들이 고른 것은 Rp100,000, 작은 아들 것은 Rp80,000, 와이프와 내 것은 각각 Rp60,000라고 합니다.
네고 들어 갑니다. 합계가 Rp300,000입니다. 결국 Rp200,000에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적정한 가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발리에서 쇼핑의 문제는 내가 깍아도 그리 만족스러운 것인지를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곳에서의 가격은 스스로가 정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기본적으로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보면 맞습니다. 그래서 스스로가 이 가격에 물건 혹은 서비스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면 거래가 이루어지고 그렇지 않으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물가가 아닌 이곳의 물가에 먼저 적응해야 겠지요. 어쨌던 짧은 기간을 여행하는 여행자에겐 쉬운 일은 아닐 것 같군요. 거두절미하고 멋있습니다.(물론 내 생각;-)) 애들은 지들이 이제 진짜  해적인 줄 아는 것 같네요. 신 났습니다. 말로는 1~2일 정도 간다고 했는데 이주일이 가까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제 것이 가장 찐한데 모두들 제가 안 씯어서 그렇다네요.(아닙니다. 저 매일 샤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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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하는 과정, 진짜 문신 아닙니다.>
 
점심은 디스커버리몰에 있는 BreadTalk이라는 빵집에서 빵을 사가지고 워터붐 안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빵 하나가 보통 우리 돈으로 700원 정도이고 각종 케익도 1,000원에서 1,200원 정도입니다. 디스커버리 몰 입구에 있어서 들어 나갈 때 빵 냄새 때문에 꼭 사고 싶어 집니다. 바로 바로 구워서 빵이 나오고 언제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가고 있습니다. 브레드톡은 싱가폴에 본사를 둔 빵집 체인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Rp31,000어치의 빵과 편의점에서 음료수 3개 Rp42,600에 샀습니다. 빵에 비하면 음료수 무지하게 비쌉니다.


 
 <브래드 톡의 진열된 빵>

거리에서 워터붐 할인 쿠폰을 많이 나누어 줍니다. 그런데 그 쿠폰에 따라 DC율이 틀리네요. 15%짜리가 가장 크군요. 이 쿠폰으로 15% 할인하면 성인($21) 2명, 소아($11) 2명에 $54입니다. 패밀리 패키지(성인2명+소아 2명)가 있는데 이것이 $58 이고 다른 DC가 함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거리에서 준 쿠폰을 이용하기로 한 거죠. 처음에 발리섶 멤버쉽 카드(이것을 한국에 두고와서 도착한 날 esc님에게 전화하여 현지에서 한장을 더 받았습니다. esc님 감사 드립니다. 오토바이 타고 가는 모습을 봤어야 하는 건데)를 제시하니 약간 머묻거리고 뒤에 있는 사람에게 무어라 물어보더니 내 손에 거리에서 준 쿠폰이 있는 것을 보고는 이것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이외에 Rp100,000을 선금으로 맡겼습니다. 그러면 바코드가 있는 손목 띠를 줍니다. 그런데 영수증엔 Rp95,000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따질려고 하다가 이미 들어 와 버렸습니다. 귀중품을 위해 작은 락커를 하나 빌렸다.(사실 귀중품은 없지만)  Rp20,000이지만 보증금 포함 Rp50,000를 손목에 찬 바코드로 선금한 금액에서 차감합니다. 



이제 수영장 쪽으로. 허걱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여유로울 줄 알았는데. 그러고 보니 오늘이 토요일입니다. 단체로 놀러온 팀이 몇몇 되는군요. 슬라이더 타는 데 또 몇 십분씩 줄을 설까 걱정 됩니다. 당장 비치 의자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네요. 규모는 캐러비안베이의 1/3정도, 그러나 아기자기하고 자연 친화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애들에게 놀기엔 딱 맞습니다. 7종류의 워터 슬라이더가 있는데 부메랑이라는 하나를 제외하곤 줄을 설 필요가 없더군요. 다행히도. 이것도 토요일이기 때문에 줄을 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4개의 슬라이더는 100cm만 넘으면 탈 수 있습니다. 나머지 3종류는 120cm 이상이면 탈 수 있다.  우리 막내 캐러비안베이나 다른 수영장에서 슬라이더 타는 것 무지 무서워 했습니다. 그런데 애가 좀 컸나요. 자기 혼자서도 잘 타로 다닙니다. 물론 처음에는 약간 겁을 먹었는데 한 번 타더니 빨리 또 타자고 난리입니다. 
그리고 여기 비치의자는 무료입니다. 그리고 매트도 무료입니다. 여기 저기 있는 것 가져다 사용하면 됩니다. 겁 먹지 마시고. 단 정자 같은 것이 있는데 이것의 대여료는 하나에 Rp50,000이더군요. 두개 짜리가 연결된 것은 Rp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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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치호(큰 아들)가 턱이 벽에 부딪혀서 찢어졌습니다. 응급실을 찾아가 응급치료를 합니다. 바늘로 짚지 않고 살을 겹쳐 특수한 밴드를 붙이면 살이 붙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위에 방수가 되는 밴드를 붙여주고 4~5일 정도 손대지 말라고 합니다. 그리고 물에서 계속 놀았습니다. 방수 밴드의 위력 대단합니다. 그래서 하나 더 얻어 왔습니다. 중에 니꼬발리 의무실에서도 구할려고 했는데 없다더군요.


<워터붐 내에 있는 의무실>
 
그리고 워터붐에서 발리 도착한 후 처음으로 한국 사람을 만났습니다. 모두 패키지로 와서 힐튼에서 묵고 있다고 하내요. 어찌나 반갑던지. 몇일 지나지 않았는데.
워터붐에서 나와 디스카버리몰로 가서 약간의 쇼핑(애들 옷)을 하고 얘들에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주고 저녁을 위한 식당까지 걸어가지고 꼬시고 있습니다.

<디스커비리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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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란 까르띠까 플라자>

오늘 저녁은 갤러리아에 있는 아지사이식당으로 정했습니다. 경미리님의 추천으로 주말에만 일식 뷔페를 한다고 알고 오늘이 토요일이고 내일은 우붓으로 이동할 거라 오늘 가기로 정했습니다. 물론 제 마음데로요. 발리섶의 투반 지도를 참조로 걸어 갈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멀더군요. 아마도 1시간 이상을 애들과 함께 걸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큰 녀석은 뒤가 마렵다고 보채서 정신 없이 빨리 걷다가 큰 슈퍼가 보여 화장실을 물어 찾아가니 변기가 앉는 커버가 없이 그냥 있더군요. 아마도 그위에 올라서서 누는 것이가 봅니다.  큰 녀석이 보더니 더 참을 수 있답니다. 다시 걷습니다. 저 멀리 DFS 갤러리아가 보이네요. 길을 건너야 하는데 발리에선 신호등을 보기 힘들군요. 어쩌다 하나를 보면 애들이 신기한 듯이 외칩니다. 여긴 건널목도 없네요. 게다가 이 도로는 바이패스라는 고속도로라네요. 차들의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거의 목숨 걸고 길을 건너 갤러리아로 들어가서 화장실부터 갔습니다. 상당히 큰 면세점이더군요. 경비에게 아지사이가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니 여긴 그런 식당이 없답니다.  이건 무슨 말이고? 경미리님이 아무한테나 물어보아도 다 가르쳐 준다고 했는데. 여긴 갤러리아 발리고 갤러리아 꾸따가 여기서 차로 10분 정도 되는 곳에 있는데 그 곳에 있다네요. 에구구~~~~. 힘이 쫙 빠집니다. 장시간의 걷기로 모두가 지쳐 있네요. 이미 시간은 7시를 넘기고 있었고 8시엔 호텔로 세탁물이 배달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잠시 DFS 갤러리아를 구경하고 발리섶에서 프린터한 무료선물 쿠폰을 데스크에 제출하고 코코넛 비누, 아로마 향초, 아로마 오일을 받았다. 제가 4장 인쇄해서 갔는데 여권을 보자는 말도 없이 그냥 주더군요. 한 열장 인쇄할 걸. 결국 1시간 20분 정도 걸어 이 선물을 받으러 온 게 되어 버렸네요.

                 <DFS 갤러리아 발리에서>  

                     <DFS에서 받은 선물>

지친 심정으로 호텔로 돌아가서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갤러리아 밖으로 나와 블루버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곤 컵라면과 햇반, 비행기에서 받은 김치, 고추 참치등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우리 가족 모두 너무 맛있다고 그러네요. 그리고 나서 세탁물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호텔 서비스가 아니라 오늘 아침 외부 세탁소에 맡긴 것이었습니다. 가격은 Rp20,000.


 
다리가 너무 아파 애들끼리 TV의 만화를 보고 있기로 하고 우리부부는 호텔 부근 뽀삐스1 골목 입구 맥도날드 옆에 있는 발맛사지 집으로 갔습니다. 발맛사지와 어깨 맛사지를 합해 1시간에 Rp65,000란다. 발맛사자만 30분 해달라고 했더니 Rp40,000이라네요. 여기 네고가 되질 않습니다. 애들만 두고와 시간이 없는 관계로 OK하고 2사람 Rp80,000에 30분 발맛사지 받습니다. 맛사지사가 무지 착하게 생겼네요. 어디서 왔냐길래 한국이라고 했더니 자기 보스도 한국인이랍니다. 그러면서 옆을 고개로 가리키네요. 옆에 한국인 아저씨가 안마를 받고 있다가 인사합니다. 여기가 한국인이 하는 맛사지 집이었습니다. 그래서 발맛사지는 무지 시원하게(약간은 강도가 있게)합니다. 기분 좋게 받았다고 느껴져서 마사지사에게 따로 Rp10,000씩 팁으로 주었습니다. 발은 시원합니다. 그러나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맛사지는 받을 때 뿐이라는 것입니다. 조금 지나면 그대로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래야 맛사지하는 사람도 돈 벌겠죠. 호텔로 돌아오니 애들은 여전히 TV 삼매경이네요. 또 이렇게 하루가 갑니다. 아참 내일은 래프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꾸따 스퀘어에서 현지 여행사를 통해 1인당 $30 그리고 애들은 50%로 하여 $90로 예약했습니다. 내일 7시 45분에 픽업을 온답니다. 우리의 꾸따에서 3일 여정은 오늘로 마지막 입니다. 내일은 해리스에서 체크아웃을 해야하니 짐도 다 싸야합니다. 내일은 래프팅 후 픽업 차량을 이용해 우붓으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클럽을 한 번도 못가보네요. 애들 땜시. 우리 와이프가 이젠 제가 갈 나이가 아니랍니다. 그래도 아직은 30대인데 다음엔 진짜 안될텐데. 이렇게 또 하루가……
 
  • danielle 2006.06.29 11:06 추천
    후기 정말 재밌습니다. 곧 이어 4탄도 기대합니다~~ ^^
  • 레이첼 2006.06.29 13:07 추천
    워터붐 슬라이드 정말 기네요...

    타투하고난 둘째의 표정이 아주 만족스러워보이네요...아이들 넘 귀여워요~~
  • 경미리 2006.06.29 16:01 추천
    하하하...타투 3총사....
    치호,은호는 잠옷을 입고 자는군요...^6^
  • babkong 2006.06.29 19:44 추천
    발리서프 카드는 저희가 이용을 많이 할수록 더 자리를 잘 잡아갈꺼라 생각합니다..
    저도 얼마전 발리서프카드 받고 발리가서... 혜택많이 받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