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ny
Lv.11
2006.07.24 23:38
추천:44 댓글:11 조회:5,132
7월 18일부터 23일까지..
신랑과 함께 발리에 다녀왔습니다.
블로그에 올리다 만 작년 엄마와의 여행은
여행사의 올 인클루시브 상품을 이용했던지라,
먹고 자는 걱정은 하나도 없었지만, 또한 선택권도 별로 없었구요.
엄마를 두고 혼자 놀러 나갈 수 없었던 고로 거의 여행사의 옵션만 이용했더랍니다.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발리섭의 도움을 받아 제 힘으로 준비했기에
다녀 와서도 많이 뿌듯하네요. ^^
----------------------------------------------------------------------------------------------------------------
2006년 7월 18일 (화)
17일 밤에, 반쯤은 설레는 맘으로, 또한 반쯤은 불안한 맘으로 거의 잠을 설쳤습니다.
가루다 항공 11시 비행기라 집에서 8시쯤 나와서, 공항 장기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니 8시 30분.
9시에 여행사 분을 만나서 항공권을 인수하고, 티켓팅을 하고나니 그제서야 배가 고프더라구요.
공항 내의 식당에서 돈까스 정식을 시켜서 나눠먹었는데 --; 지네가 무슨 외국이라고 물도 팔더군요.
10시 30분, 탑승 안내가 나와서 47번 게이트로 가고 있는데,
발리섭에서 사진으로 너무 낯익은 분이 게이트에서 화장실쪽으로 막 가시는겁니다.
아무리 봐도 경미리님 같은데, 신랑과 함께 있던지라 말을 먼저 걸어보진 못했네요.
혹시나 하고 빤히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긴 했었는데.. 그때까지도 긴가민가 했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경미리님이 맞으시더군요.. 그때 인사 못해서 죄송해요 ^^)
짐을 찾아서, 첫번째 숙소인 우붓으로 옮기기 위해 공항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발리섭에서 본 사진의 가격표와 아직은 변동이 없습니다.
175,000루피를 내고 티켓을 사니, 저희 짐을 끌고 한 사람이 먼저 성큼성큼 갑니다.
이게 --; 실수였습니다.. 신랑도 저도 생각없이 그 사람이 운전사라고 생각했는데 포터더군요.
포터를 따라가다 보니 제 뒤로 운전기사가 오고 있었습니다.
채 100M도 안되는 거리를 끌어놓고는 다짜고짜 팁을 달랍니다.
황당해서 빤히 쳐다보니 주머니에서 100,000짜리를 보여주면서 그만큼을 달랍니다.
화가 나서 막 영어로 쏘아붙이면서 $1을 주고 차에 탔더니
뭐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차가 부서져라고 문을 닫고는 가버립니다.
4박 6일 발리 여행 중에서 유일하게 기분나빴던 부분이고, 피곤한 탓에 저희가 방심한 탓이었습니다.
택시는 괜찮았고, 기사도 착했습니다.
5시 조금 넘어서 택시를 탔는데 6시 조금 넘어 도착했네요.
사실 뜨갈사리가 너무 탐이 났었습니다만, ESC님이 7월 풀북이라 하셔서,
아시아룸스 통해서 Biyukukung(비유꾸꿍)이라는 뜨갈사리 근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로는 베벡벵일에서 잘란 하노만쪽으로 조금 걷다가 나오는 오른쪽 골목 끝에 있습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주황색 지붕의 집이 바로 베벡벵일입니다.)
객실이 11개인가 12개뿐인 작은 호텔(?)입니다.
각 객실은 개별 입구와 현관이 있는.. 빌라식이구요.
1층에 화장실/욕실/세면대/옷장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위층에는 침실과 작은 테라스만 있는
꽤나 재미있는 구조입니다만, 그렇게 편안한 구조는 아니더군요..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저희 숙소 앞에서 다른 숙소들이 서있는 모습을 찍어놓은 것, 어쨌든 나름 논 뷰네요 ㅋㅋ)
숙소에 짐을 내리고 나니, 벌써 해가 떨어지고 어둑어둑해져 옵니다.
발리섭 지도는 있지만, 저녁이라 길 찾기가 쉽지 않을것 같아서, 프론트에 레스토랑 추천을 부탁했더니
발리섭에서 추천하는 레스토랑 이름이 거의 다 나오네요 ^^
몽키포레스트 거리로 가보기로 하고, 둘이서 손잡고 신나게 걸어봅니다. 얼마 안걸리더라구요.
걸어가다 지도상에 로터스가 있는데, 엥? 입구에는 로터스 레인이라고 써있네요?
어쨌든 로터스는 로터스.. 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나시고렝과 마가리타 피자, 그리고 빈땅 큰병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나시고렝과 피자는 각각 41,000 정도, 빈땅 큰병은 27,500 정도 하네요. TAX는 별도입니다.
(저는 --; 한잔만 마셔도 불가사리처럼 온전신이 빨갛게 변합니다... 흉보지 마시어요)
먹다 보니, 갑자기 맛사지가 받고 싶어졌습니다. 시계를 보니 7시 40분.
신랑이 로밍해 온 휴대폰으로 발리라투에 전화를 걸어 8시 30분에 로터스로 픽업을 올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문제 없다고.. 대신 1시간 이내의 코스만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예약도 했겠다.. 신나게 흥청망청 먹어주었습니다. 그래도 130,000 루피를 넘지 않네요.
8시 25분부터 레스토랑 앞에서 픽업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도 안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기사는 벌써 출발했다면서,
혹시 로터스가 두군데인데, 몽키포레스트 쪽에 있느냐고 묻는겁니다.
화들짝 놀라 지도를 보니 저기~ 위쪽에 로터스가 또 있네요...
몽키포레스트쪽은 로터스 레인이라서, 로터스 본점으로 기사가 간 것 같다고
기사가 지금 픽업을 해도 늦기 때문에 오늘은 안된다고..
아까 예약받을때 우리가 어느 로터스에 있는지 물어보지 않아서 정말 미안하다고 합니다.
서운하지만 어쩌겠습니까 --; 옆에서 투덜투덜하는 신랑을 달래서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할수밖에요 ^^
신랑과 함께 발리에 다녀왔습니다.
블로그에 올리다 만 작년 엄마와의 여행은
여행사의 올 인클루시브 상품을 이용했던지라,
먹고 자는 걱정은 하나도 없었지만, 또한 선택권도 별로 없었구요.
엄마를 두고 혼자 놀러 나갈 수 없었던 고로 거의 여행사의 옵션만 이용했더랍니다.
이번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발리섭의 도움을 받아 제 힘으로 준비했기에
다녀 와서도 많이 뿌듯하네요. ^^
----------------------------------------------------------------------------------------------------------------
2006년 7월 18일 (화)
17일 밤에, 반쯤은 설레는 맘으로, 또한 반쯤은 불안한 맘으로 거의 잠을 설쳤습니다.
가루다 항공 11시 비행기라 집에서 8시쯤 나와서, 공항 장기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니 8시 30분.
9시에 여행사 분을 만나서 항공권을 인수하고, 티켓팅을 하고나니 그제서야 배가 고프더라구요.
공항 내의 식당에서 돈까스 정식을 시켜서 나눠먹었는데 --; 지네가 무슨 외국이라고 물도 팔더군요.
10시 30분, 탑승 안내가 나와서 47번 게이트로 가고 있는데,
발리섭에서 사진으로 너무 낯익은 분이 게이트에서 화장실쪽으로 막 가시는겁니다.
아무리 봐도 경미리님 같은데, 신랑과 함께 있던지라 말을 먼저 걸어보진 못했네요.
혹시나 하고 빤히 쳐다보다 눈이 마주치긴 했었는데.. 그때까지도 긴가민가 했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경미리님이 맞으시더군요.. 그때 인사 못해서 죄송해요 ^^)
짐을 찾아서, 첫번째 숙소인 우붓으로 옮기기 위해 공항택시를 타러 갔습니다.
발리섭에서 본 사진의 가격표와 아직은 변동이 없습니다.
175,000루피를 내고 티켓을 사니, 저희 짐을 끌고 한 사람이 먼저 성큼성큼 갑니다.
이게 --; 실수였습니다.. 신랑도 저도 생각없이 그 사람이 운전사라고 생각했는데 포터더군요.
포터를 따라가다 보니 제 뒤로 운전기사가 오고 있었습니다.
채 100M도 안되는 거리를 끌어놓고는 다짜고짜 팁을 달랍니다.
황당해서 빤히 쳐다보니 주머니에서 100,000짜리를 보여주면서 그만큼을 달랍니다.
화가 나서 막 영어로 쏘아붙이면서 $1을 주고 차에 탔더니
뭐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차가 부서져라고 문을 닫고는 가버립니다.
4박 6일 발리 여행 중에서 유일하게 기분나빴던 부분이고, 피곤한 탓에 저희가 방심한 탓이었습니다.
택시는 괜찮았고, 기사도 착했습니다.
5시 조금 넘어서 택시를 탔는데 6시 조금 넘어 도착했네요.
사실 뜨갈사리가 너무 탐이 났었습니다만, ESC님이 7월 풀북이라 하셔서,
아시아룸스 통해서 Biyukukung(비유꾸꿍)이라는 뜨갈사리 근처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로는 베벡벵일에서 잘란 하노만쪽으로 조금 걷다가 나오는 오른쪽 골목 끝에 있습니다.
(사진 중앙에 보이는 주황색 지붕의 집이 바로 베벡벵일입니다.)
객실이 11개인가 12개뿐인 작은 호텔(?)입니다.
각 객실은 개별 입구와 현관이 있는.. 빌라식이구요.
1층에 화장실/욕실/세면대/옷장이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위층에는 침실과 작은 테라스만 있는
꽤나 재미있는 구조입니다만, 그렇게 편안한 구조는 아니더군요..
(화장실을 가기 위해서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저희 숙소 앞에서 다른 숙소들이 서있는 모습을 찍어놓은 것, 어쨌든 나름 논 뷰네요 ㅋㅋ)
숙소에 짐을 내리고 나니, 벌써 해가 떨어지고 어둑어둑해져 옵니다.
발리섭 지도는 있지만, 저녁이라 길 찾기가 쉽지 않을것 같아서, 프론트에 레스토랑 추천을 부탁했더니
발리섭에서 추천하는 레스토랑 이름이 거의 다 나오네요 ^^
몽키포레스트 거리로 가보기로 하고, 둘이서 손잡고 신나게 걸어봅니다. 얼마 안걸리더라구요.
걸어가다 지도상에 로터스가 있는데, 엥? 입구에는 로터스 레인이라고 써있네요?
어쨌든 로터스는 로터스.. 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습니다.
나시고렝과 마가리타 피자, 그리고 빈땅 큰병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나시고렝과 피자는 각각 41,000 정도, 빈땅 큰병은 27,500 정도 하네요. TAX는 별도입니다.
(저는 --; 한잔만 마셔도 불가사리처럼 온전신이 빨갛게 변합니다... 흉보지 마시어요)
먹다 보니, 갑자기 맛사지가 받고 싶어졌습니다. 시계를 보니 7시 40분.
신랑이 로밍해 온 휴대폰으로 발리라투에 전화를 걸어 8시 30분에 로터스로 픽업을 올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이 문제 없다고.. 대신 1시간 이내의 코스만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예약도 했겠다.. 신나게 흥청망청 먹어주었습니다. 그래도 130,000 루피를 넘지 않네요.
8시 25분부터 레스토랑 앞에서 픽업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도 안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했더니 기사는 벌써 출발했다면서,
혹시 로터스가 두군데인데, 몽키포레스트 쪽에 있느냐고 묻는겁니다.
화들짝 놀라 지도를 보니 저기~ 위쪽에 로터스가 또 있네요...
몽키포레스트쪽은 로터스 레인이라서, 로터스 본점으로 기사가 간 것 같다고
기사가 지금 픽업을 해도 늦기 때문에 오늘은 안된다고..
아까 예약받을때 우리가 어느 로터스에 있는지 물어보지 않아서 정말 미안하다고 합니다.
서운하지만 어쩌겠습니까 --; 옆에서 투덜투덜하는 신랑을 달래서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할수밖에요 ^^
-
학... 그러고 보니 비유꾸꿍하고 그안에 있는 스파하고 몇달전에 가서 사진찍고 리뷰 만들어 놓은것이 있는데 올리는 것을 까먹고 있었다는...
-
그러게요.. 언제 다시 가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당하지 않을랍니다. ^^
-
포터들이... 그런일이 있군요. 저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네요. 후기 잘 봤습니다. 임시저장되어 있는 2탄도 기대되요.... ^^
-
사실 저도 당했던거라~^^ 발리도착해서 기쁜 마음에~^^
근데... 제친구가 1달러 줬는데... 반응 괜찮았는데... 좀 황당한 사람이었나 보네요~^^ -
저도 올해는 (8월 ^^ 우화하하 ~ 기대 기대!!) 식구들과 함께 가지만 내년에는 제 남친과 둘이 알콩 달콩 계획 확실히 짜서 갈라구요!! 후기 감사합니다!!!
-
작년에는 잔뜩 긴장하고 포터 보이자마자 짐 끌어안았다가,
올해 갔다가 기쁜 마음에 당했습니다..ㅋㅋ
근데 $1 주니까 대개 고마워하더라구욤..
사람마다 다 틀린것 같아요.. 근데 아깝긴 아깝습니다 -
출국할때 공항입국 검색대를 통과하려는데 카트는 통과할 수 없다고 금방 들통날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는 포터도 있었습니다.
-
그런데..로밍한 핸드폰이 우붓에서 잡히던가요?
전....당췌,,,,잡히지 않았는데....꾸따에서도 마찬가지.....
배터리 소모만 엄청나게 되던걸요^^ -
우붓에서는 아예 전화가 통하지 않더라구요...
꾸따에 나왔더니 그나마 문자는 들어오는데
전화는 쪼금 어려웠어요..
아참~ 디스커버리몰에서 친구랑 통화하긴 했습니당.. -
발리는 담배가 1보루 밖에 허용이 안되잖아요.. 근데 모르고 2보루 가져 갔다가 걸렸습니다.. 그냥 1불정도 주고 포터에게 맡기면 짐검사 안하드라구요... 제가 어둠의 경로를 조금 좋아하다보니..ㅋㅋ
http://balisurf.net/article/?/bali_info//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