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danbi
Lv.3
2006.11.08 21:31
추천:25 댓글:8 조회:3,619
안녕하세요, jindanbi 입니다.
지난 추석연휴 바로 전에 3박 5일의 일정으로 발리에 서핑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게으름을 피우며 후기작성을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가 당장 내일(11월 9일) 다시 발리 서핑투어를 떠나기 때문에 지금에서야 후기를 작성합니다. 처음 작성해 보는 후기라 내용이 이상하고 연결이 잘 안되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 여행 첫째날(9월 24일 일요일)
저, 아는 형, 이렇게 KE629 편, 저녁 비행기를 타고 발리로 출발하였습니다. 덴파사 공항에 도착하니 그쪽 시간으로 새벽 2시 정도? 되더군요... 거의가 짐 많은 여행객인지라, 재빨리 뛰어나와서 짐 찾고, 출국 수속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 보니, 뭔지는 모르겠지만 종이 박스 몇개씩 들고 나오시던데, 세관검사에 걸려서 한참동안 기다리더군요. 세관 직원들은 박스를 칼로 다 뜯어서 검사하구요. 아무튼, 박스같은건 안들고 오는게 정신건강에 좋겠습니다.
공항출구로 나가니, 아는 동생이 마중나와 있더군요... MANDEG(만득)이라는 사람 데리고... 저희에게 꽃목걸이 걸어주는데, 참 기분이 좋으면서도 쑥스럽더군요. 그 꽃... 첨 맡아보는 희한한 향기로, 제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공항을 나와서 예약해 놓은 숙소(그랜드 이스타나 라마 - 꾸따비치)로 가서 짐을 풀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습니다.
# 여행 둘째날(9월 25일 월요일)
사진에 보이는 Town & Country 9'2" 롱보드가 아는형이 새로 산 보드입니다. 근데 이 보드를 꽤 싸게 샀더군요. 보드, 리쉬, 핀, 가방 모두 포함해서 600불 주고 샀다고합니다. 미국에서도 롱보드는 1000불 가까이 하는데 말이죠.
아무튼 보드를 방에 저렇게 모셔두고, 이스타나라마의 조식부페(식사를 하며 파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용하고, 바로 서핑하러 나갑니다.
저 입니다. 방 바로 앞, 테라스에서 한컷 찍었습니다.
서핑은 꾸따 하프웨이에서 탔는데, 파도 사이즈는 오버헤드 이상 되었습니다. 쉐입도 굉장히 좋고요... 한국의 파도랑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파도가 엄청 빨리 깨진다는 것입니다. 파도가 빨리 깨지기 때문에 테이크오프가 빠르지 못하면, 그냥 쳐박히거나 무너진 파도에서 갈 곳을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아무튼, 정신나간채로 미친듯이 타다보니 어느새 오후 5시쯤 되었더라구요.
바다에서 나와서 환전하고(환전도 흥정이 되더군요... 흥정해서 써있는 가격보다 많이 받았습니다.), 스쿠터 한대도 빌리고(48시간에 70000루피아)...
그리고 나서 아는 동생이 추천한 고깃집에 갔습니다. 전화로 예약하니 픽업하러 오더군요. 어딘지 이름은 생각 안나고요, 한국인-인본인 부부가 하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고기는 부위별로 무한정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말로 써있지 않은 이상 그 부위가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 한번씩 시켜서 맛을 보고 난 후에 집중적으로 맛있는 고기를 시켜야 합니다.
빈땅 라지 한병씩 마시고, 고기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우리나라 돈으로 4만원이 안나왔던 것 같습니다. 배를 채우고, 레기안에 가서 두시간 동안 서핑샵 투어했습니다. 두시간도 모자라더군요. 결국엔 피곤에 지쳐서 호텔로 들어와 맥주 몇병 마시고 잤지요.
# 여행 셋째날(9월 26일 화요일)
꾸따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서핑투어를 가기 위해, 아침 7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 아는형, 아는동생 이렇게 출발하였습니다. MANDEG씨가 본인 봉고차 갖고와서 하루종일 기사노릇 해줬는데 운전기사 요금으로 40불 줬네요. 요금은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느낀 만족에 비하면 별것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첫번째로 찾아간 곳이 사누르(Sanur) 포인트 입니다. 첨에 아는 동생이 "산으로" 가자고 해서... 무슨 서핑하는데 산으로 가나? 좋은 서핑 포인트는 산을 넘어가야 하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아니고, 사누르에 도착하니 먼저 타고 있던 외국인입니다.
사누르 포인트의 장점은, 일단 사람이 없습니다. 저희 말고 2명 밖에 없었습니다. 파도는 라인업 할 수 있는 가운데(파도가 깨지지 않고 물이 이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라인업이 쉬움)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생기는데, 이 양쪽 파도 모두 A쉐입이라서 프론트사이드, 백사이드 모두 라이딩이 가능합니다. 파도 힘도 좋고, 꾸따보다 천천히 파도가 깨집니다. 탈때는 몰랐는데, 바닥이 리프(Reef)하고 합니다.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는 동생(동우)과 MANDEG씨 차입니다.
오전을 사누르에서 보내고, 우리는 바로 드림랜드 비치로 향했습니다. 사진에서 보고 너무 괜찮아서 꼭 가고 싶었거든요. 아는 동생은 드림랜드가 그날 파도 컨디션이 안좋다고 극구 말렸지만, 일단 갈려고 맘을 먹었기 때문에 끝까지 강행했죠.
사채업자 같은 제 얼굴...
만조때라 그런지 드림랜드 비치는 간간이 세트로 오는 파도 제외하고는 파도가 별로 없었습니다. 파도를 기다리다면서 맛사지를 받았죠. 한사람당 90000 루피아 달라는데, 티포함해서 한사람 당 140000 루피아를 줍니다.
그런데, 드림랜드에는 왜그렇게 개들이 많은지... 생긴건 하이에나처럼 생겨갖고 비치 체어에 누워있으면 어느새인지 체어 밑으로 기어들어가 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파도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타러 나가기 전에 한장 찍었습니다. 드림랜드 비치도 물빠진 후에 보니 바닥이 리프더군요. 아무튼, 아쉬울 정도로 타다가 꾸따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보통 서핑을 하다 보면, 배가 고픈지도 모르고 하루종일 바다에 나가있게 됩니다. 그러다 들어오면 거의 실신상태로 몸이 쳐지는데, 이날도 마찬가지로 먹는걸 잠시 잊고 있다가, 숙소에 돌아와 미친듯이 고픈 배를 움켜잡고 밥먹으러 나갔습니다.
꾸따에서 저녁밥먹으러 나가는 길에 배고픔을 참고 맥도날드 앞에서 노즈라이딩 자세로 사진 한컷!
왜이렇게 음식점을 찾기가 힘든지... 겨우 꾸따스퀘어에서 달랑 하나 뿐인 음식점을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거의 반 실신상태의 제모습입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맥주는 마시고 있군요.
음식이 나왔습니다. 여기 음식점 가격이 다른곳에 비해서 조금더 비싼데(다른 곳은 한접시에 보통 10000루피아 미만, 여긴 20000루피아 정도, 그래봐야 한국돈으로 따져보면, 그냥 라면이냐? 떡라면이냐? 수준), 다른곳에 비해서 음식 퀄리티가 훨씬 좋았습니다. 맛있었다는 얘기죠.
이날도 어김없이 서프샵 투어를 합니다. 꾸따스퀘어에서 시작해서 레기안거리 일대 투어... 그리고, 저녁엔 맥도날드 옆에 있는 맛사지 집으로 맛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가격은 100000 루피아 정도 했던것 같은데, 맛사지 해주는 사람이 견습생인지 좀 능숙함이 떨어지더군요. 게다가 저를 맛사지 해준 녀석은 손톱을 안깎았는지, 손톱에 등이 밀려서 담날 아침보니 등에 피멍이 들었었습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좀 떨어집니다. 참고로 이 샵은 한국사람이 주인이라더군요.
맥주 몇병 마시고 피곤한 하루를 마감합니다.
# 여행 넷째날(9월 27일 수요일)
이날은 떠나는 날이기 때문에 꾸따에서만 서핑하기로 마음먹고, 아침부터 꾸따 하프웨이로 나갔습니다. 아침 일찍 나가보니 바다엔 온통 까만머리(일본사람) 뿐이더군요. 여기가 일본인지 발리인지... 시간좀 지나니까, 노랑머리들이 하나씩 기어나오고...
그런데, 이날은 바람이 온쇼어라서 파도 상태가 무지 안좋았습니다. 멀미나게 파도가 출렁이다가... 깨질듯 말듯 밀려오는 두꺼운 파도들...
파도 상황이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발리에서의 마지막 서핑이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서핑 시작하여 오후 2시가 될 때까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배고픈 줄도 모르고 서핑만 했습니다.
아무튼, 짐정리, 샤워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후에 짐은 호텔에 맡기고...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하러 떠납니다. 이날도 저녁까지 서핑샵을 투어하며, 구경에... 서핑관련 물품을 사는데 바쁩니다. 서핑샵 말고 유일하게 가본 곳은 POLO 매장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껄 사러 간게 아니라 저희 부모님이 사다달라고 해서죠.
쇼핑을 마치고, 아는 동생이 자주 간다는 맛사지 샵으로 맛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2시간동안 팬티만 입고 맛사지 받는데 상당히 쑥스럽더군요. 쑥스러움에 눈감고 누가 맛사지 해주는지 안보고 있다가, 눈뜨고 맛사지사 얼굴을 보니... 젊고 귀여운 아가씨더라구요. 맛사지 하는 힘이 쎄길래 아줌마 인줄 알았는데... 그런데 나중에 동생한테 물어보니, 발리 여자들은 보통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애 몇 낳고서, 일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맛사지는 두시간에 30000루피아 줬습니다. 굉장히 싸게 줬지요. 이번엔 돈도 다 떨어져서 팁도 못줬습니다. 생각해보니, 다른데서 팁으로 준 돈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두시간동안 귀엽고 이쁜 발리니스에게 맛사지 받은것이로군요.
맛사지후에 다시 레스토랑에 모여서 맥주한잔 마시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지난 추석연휴 바로 전에 3박 5일의 일정으로 발리에 서핑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게으름을 피우며 후기작성을 차일 피일 미루고 있다가 당장 내일(11월 9일) 다시 발리 서핑투어를 떠나기 때문에 지금에서야 후기를 작성합니다. 처음 작성해 보는 후기라 내용이 이상하고 연결이 잘 안되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 여행 첫째날(9월 24일 일요일)
저, 아는 형, 이렇게 KE629 편, 저녁 비행기를 타고 발리로 출발하였습니다. 덴파사 공항에 도착하니 그쪽 시간으로 새벽 2시 정도? 되더군요... 거의가 짐 많은 여행객인지라, 재빨리 뛰어나와서 짐 찾고, 출국 수속을 했습니다. 다른 분들 보니, 뭔지는 모르겠지만 종이 박스 몇개씩 들고 나오시던데, 세관검사에 걸려서 한참동안 기다리더군요. 세관 직원들은 박스를 칼로 다 뜯어서 검사하구요. 아무튼, 박스같은건 안들고 오는게 정신건강에 좋겠습니다.
공항출구로 나가니, 아는 동생이 마중나와 있더군요... MANDEG(만득)이라는 사람 데리고... 저희에게 꽃목걸이 걸어주는데, 참 기분이 좋으면서도 쑥스럽더군요. 그 꽃... 첨 맡아보는 희한한 향기로, 제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공항을 나와서 예약해 놓은 숙소(그랜드 이스타나 라마 - 꾸따비치)로 가서 짐을 풀고, 내일을 위해 잠을 청했습니다.
# 여행 둘째날(9월 25일 월요일)
사진에 보이는 Town & Country 9'2" 롱보드가 아는형이 새로 산 보드입니다. 근데 이 보드를 꽤 싸게 샀더군요. 보드, 리쉬, 핀, 가방 모두 포함해서 600불 주고 샀다고합니다. 미국에서도 롱보드는 1000불 가까이 하는데 말이죠.
아무튼 보드를 방에 저렇게 모셔두고, 이스타나라마의 조식부페(식사를 하며 파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용하고, 바로 서핑하러 나갑니다.
저 입니다. 방 바로 앞, 테라스에서 한컷 찍었습니다.
서핑은 꾸따 하프웨이에서 탔는데, 파도 사이즈는 오버헤드 이상 되었습니다. 쉐입도 굉장히 좋고요... 한국의 파도랑은 차원이 다르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파도가 엄청 빨리 깨진다는 것입니다. 파도가 빨리 깨지기 때문에 테이크오프가 빠르지 못하면, 그냥 쳐박히거나 무너진 파도에서 갈 곳을 찾을 수가 없게 됩니다. 아무튼, 정신나간채로 미친듯이 타다보니 어느새 오후 5시쯤 되었더라구요.
바다에서 나와서 환전하고(환전도 흥정이 되더군요... 흥정해서 써있는 가격보다 많이 받았습니다.), 스쿠터 한대도 빌리고(48시간에 70000루피아)...
그리고 나서 아는 동생이 추천한 고깃집에 갔습니다. 전화로 예약하니 픽업하러 오더군요. 어딘지 이름은 생각 안나고요, 한국인-인본인 부부가 하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고기는 부위별로 무한정 나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말로 써있지 않은 이상 그 부위가 어딘지 모르기 때문에, 한번씩 시켜서 맛을 보고 난 후에 집중적으로 맛있는 고기를 시켜야 합니다.
빈땅 라지 한병씩 마시고, 고기 배터지게 먹었는데도 우리나라 돈으로 4만원이 안나왔던 것 같습니다. 배를 채우고, 레기안에 가서 두시간 동안 서핑샵 투어했습니다. 두시간도 모자라더군요. 결국엔 피곤에 지쳐서 호텔로 들어와 맥주 몇병 마시고 잤지요.
# 여행 셋째날(9월 26일 화요일)
꾸따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서핑투어를 가기 위해, 아침 7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였습니다. 저, 아는형, 아는동생 이렇게 출발하였습니다. MANDEG씨가 본인 봉고차 갖고와서 하루종일 기사노릇 해줬는데 운전기사 요금으로 40불 줬네요. 요금은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편하게 돌아다니면서 느낀 만족에 비하면 별것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첫번째로 찾아간 곳이 사누르(Sanur) 포인트 입니다. 첨에 아는 동생이 "산으로" 가자고 해서... 무슨 서핑하는데 산으로 가나? 좋은 서핑 포인트는 산을 넘어가야 하나?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아니고, 사누르에 도착하니 먼저 타고 있던 외국인입니다.
사누르 포인트의 장점은, 일단 사람이 없습니다. 저희 말고 2명 밖에 없었습니다. 파도는 라인업 할 수 있는 가운데(파도가 깨지지 않고 물이 이쪽으로 나가기 때문에 라인업이 쉬움)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생기는데, 이 양쪽 파도 모두 A쉐입이라서 프론트사이드, 백사이드 모두 라이딩이 가능합니다. 파도 힘도 좋고, 꾸따보다 천천히 파도가 깨집니다. 탈때는 몰랐는데, 바닥이 리프(Reef)하고 합니다.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는 동생(동우)과 MANDEG씨 차입니다.
오전을 사누르에서 보내고, 우리는 바로 드림랜드 비치로 향했습니다. 사진에서 보고 너무 괜찮아서 꼭 가고 싶었거든요. 아는 동생은 드림랜드가 그날 파도 컨디션이 안좋다고 극구 말렸지만, 일단 갈려고 맘을 먹었기 때문에 끝까지 강행했죠.
사채업자 같은 제 얼굴...
만조때라 그런지 드림랜드 비치는 간간이 세트로 오는 파도 제외하고는 파도가 별로 없었습니다. 파도를 기다리다면서 맛사지를 받았죠. 한사람당 90000 루피아 달라는데, 티포함해서 한사람 당 140000 루피아를 줍니다.
그런데, 드림랜드에는 왜그렇게 개들이 많은지... 생긴건 하이에나처럼 생겨갖고 비치 체어에 누워있으면 어느새인지 체어 밑으로 기어들어가 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자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파도 컨디션이 좋아졌습니다. 타러 나가기 전에 한장 찍었습니다. 드림랜드 비치도 물빠진 후에 보니 바닥이 리프더군요. 아무튼, 아쉬울 정도로 타다가 꾸따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보통 서핑을 하다 보면, 배가 고픈지도 모르고 하루종일 바다에 나가있게 됩니다. 그러다 들어오면 거의 실신상태로 몸이 쳐지는데, 이날도 마찬가지로 먹는걸 잠시 잊고 있다가, 숙소에 돌아와 미친듯이 고픈 배를 움켜잡고 밥먹으러 나갔습니다.
꾸따에서 저녁밥먹으러 나가는 길에 배고픔을 참고 맥도날드 앞에서 노즈라이딩 자세로 사진 한컷!
왜이렇게 음식점을 찾기가 힘든지... 겨우 꾸따스퀘어에서 달랑 하나 뿐인 음식점을 찾아서 들어갔습니다.
거의 반 실신상태의 제모습입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맥주는 마시고 있군요.
음식이 나왔습니다. 여기 음식점 가격이 다른곳에 비해서 조금더 비싼데(다른 곳은 한접시에 보통 10000루피아 미만, 여긴 20000루피아 정도, 그래봐야 한국돈으로 따져보면, 그냥 라면이냐? 떡라면이냐? 수준), 다른곳에 비해서 음식 퀄리티가 훨씬 좋았습니다. 맛있었다는 얘기죠.
이날도 어김없이 서프샵 투어를 합니다. 꾸따스퀘어에서 시작해서 레기안거리 일대 투어... 그리고, 저녁엔 맥도날드 옆에 있는 맛사지 집으로 맛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가격은 100000 루피아 정도 했던것 같은데, 맛사지 해주는 사람이 견습생인지 좀 능숙함이 떨어지더군요. 게다가 저를 맛사지 해준 녀석은 손톱을 안깎았는지, 손톱에 등이 밀려서 담날 아침보니 등에 피멍이 들었었습니다. 가격대비 만족도가 좀 떨어집니다. 참고로 이 샵은 한국사람이 주인이라더군요.
맥주 몇병 마시고 피곤한 하루를 마감합니다.
# 여행 넷째날(9월 27일 수요일)
이날은 떠나는 날이기 때문에 꾸따에서만 서핑하기로 마음먹고, 아침부터 꾸따 하프웨이로 나갔습니다. 아침 일찍 나가보니 바다엔 온통 까만머리(일본사람) 뿐이더군요. 여기가 일본인지 발리인지... 시간좀 지나니까, 노랑머리들이 하나씩 기어나오고...
그런데, 이날은 바람이 온쇼어라서 파도 상태가 무지 안좋았습니다. 멀미나게 파도가 출렁이다가... 깨질듯 말듯 밀려오는 두꺼운 파도들...
파도 상황이 안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발리에서의 마지막 서핑이었기 때문에 아침부터 서핑 시작하여 오후 2시가 될 때까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배고픈 줄도 모르고 서핑만 했습니다.
아무튼, 짐정리, 샤워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후에 짐은 호텔에 맡기고... 식사를 하고 쇼핑을 하러 떠납니다. 이날도 저녁까지 서핑샵을 투어하며, 구경에... 서핑관련 물품을 사는데 바쁩니다. 서핑샵 말고 유일하게 가본 곳은 POLO 매장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껄 사러 간게 아니라 저희 부모님이 사다달라고 해서죠.
쇼핑을 마치고, 아는 동생이 자주 간다는 맛사지 샵으로 맛사지를 받으러 갔습니다. 2시간동안 팬티만 입고 맛사지 받는데 상당히 쑥스럽더군요. 쑥스러움에 눈감고 누가 맛사지 해주는지 안보고 있다가, 눈뜨고 맛사지사 얼굴을 보니... 젊고 귀여운 아가씨더라구요. 맛사지 하는 힘이 쎄길래 아줌마 인줄 알았는데... 그런데 나중에 동생한테 물어보니, 발리 여자들은 보통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애 몇 낳고서, 일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맛사지는 두시간에 30000루피아 줬습니다. 굉장히 싸게 줬지요. 이번엔 돈도 다 떨어져서 팁도 못줬습니다. 생각해보니, 다른데서 팁으로 준 돈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두시간동안 귀엽고 이쁜 발리니스에게 맛사지 받은것이로군요.
맛사지후에 다시 레스토랑에 모여서 맥주한잔 마시며, 이번 여행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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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씨, 이번에도 우리 일주일 차이로 발리에서의 인연이 비껴가네요.^^
사진보니 짧지만 알찬 서핑트립 넘 멋져요. -
후기잘읽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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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나 라마에서 묵으셨군요..그 호텔 하프웨이 바로 앞이라 서핑하시기 좋지요?
악,,그립다..이스타나 라마의 수영장에서 수영 한 판 했음 소원이 없겠네요..
제가 그 호텔 묵을 때 동우녀석,,맨날 제 방 번호대고 타월 빌려다 수영장에서 이칸 바카르 될 정도로 몸을 굽곤 했는데...ㅋㅋ
동우 사진으로 보니 몸이 더 좋아졌네..왕 반가운 척!! ㅋㅋ
둘째날 저녁을 드셨던 곳은 누사두아 가는 길에 있는 사마사마 레스토랑입니다..
그집! 1인당 Rp 89,000만 내면 고기를 원없이 먹잖아요..ㅋㅋ
셋째날 저녁을 드셨던 곳은 짝퉁거리 꾸따 스퀘어에 있는 Dulang 이지요..
저도 Dulang에서 나시고랭 무쟈게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생각난김에 먹거리에 글 하나 올려야지..히히 -
"사채업자 같은 제 얼굴..."
이 부분에서 너무 웃었다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서핑을 즐기시는 분이라 그런지 피부색이 무지 섹시하셔요 ^^* -
동우 사진
이번엔 쫌 이쁘게 나왔네요 ㅋㅋㅋㅋ
늘 좀 거시기하게 나오던데.... -
만득씨 승합차 오랜만에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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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훈씨~여기서보니 반갑네요..저기억 하실라나??ㅋ
저는 한번 해봤지만, 너무 어렵더라구요.
바디보드인가? 고거나 어떻게 잘 타볼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