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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6.12.22 21:14 추천:25 댓글:10 조회:3,174



오늘도 반말입니다.이해해주세요 ㅎㅎㅎ


광란의 밤을 보내고 5시에 취침.

완전 정신놓고 죽은듯이 자고있는데

7시즈음 희미하게 들리는 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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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전화를 받았다.

.와카세일링이었다.

픽업을 왔으니 어서 내려오란다.

오-지쟈스.. !

나는 아직도 꿈나라에서 헤메이고

친구는 이상태로는 절대 못일어나니 미안하지만 캔슬 ㅜ_ㅡ 한다고..

어렴풋이 귓가에 . .

(더 웃긴것은 내기억엔 친구는 분명 한국말로 이야기했다.

여보세요-안녕하세요..네네..죄송해요.뭐지~ ?)

그리고 전화온것은 마치 꿈인냥 다시 잠들었다 .

일어나보니 체크아웃이 임박해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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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먹기는 커녕..

빨리 짐을 싸서 나갔다.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머리는 띵- 얼굴은 쓰리엑스라지로 부어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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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맡기고 서비스로 해준다는 15분 발맛사지를 받으로..



시설도 깔끔하고 언니들도 착했다.

이런저런 패키지들을 설명했지만.

우린 15분 서비스만 받고..언니들 미안요..




택시를 타고 오늘의 숙소 오아시스-로 간다.




좁고 허름한 골목으로 들어가야한다.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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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여행준비를 하느라 호텔에 대해 자세히 안본게 잘못인거였지.

오아시스호텔은 사진에서 보았던 수영장만 멀쩡하고.

침구며 욕실 등등 증말 쉐엣..이시드라.

침구의 보풀은 거의 상상을 초월할정도로 우둘두둘.

리뷰에서 자세히 불만을 토로해야지..

 



 

지칠대로 지친 우리들.

나는 두통에 시달리고 내친구는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오시고.

어제 너무 신났던게 마치 꿈을 꾼거처럼

이날의 우리의 컨디션은 최악.

하루종일 우울의 끝을 달렸다.

어제와 비교한다면 완전 비교체험 극과 극 .


늦잠자느라 못먹은 아침을 먹으로 호텔에서 나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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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호텔이 위치는 나쁘지않았다.

좀만 걸으면 마타하리도 나오고.

디스커버리쪽으로 슬슬 걸어올라갔다.

너무 덥고 뜨거운 태양 ;ㅅ;





리뷰에서 얼핏보았던 아시아 스파이스 !





편리하게 큰 메뉴판에서 번호를 고르면 가져다 준다-

한국음식도 있고 일본 태국 다양한 아시아음식들이 있음 ~











밥이다 ! 밥 을 든든히 먹고- !

내가 먹은 이 계란요리는 이름은 까먹었으나

매콤하고 완전 맛있었다..





얼굴은 이미 쓰리엑스라지라서 전부 자르심..ㅎㅎ

배도 채우고.

어슬렁어슬렁 천천히 걸어다녔다..

앞에도 말했지만 이날 우린 기분이 정말 이었다.

왜냐 !

발리여행에서 하나밖에 없던 일정-와카세일링 !

리뷰에서 보았던 새하얀 요트와 여유있는 모습.

새파란 바다위에 하얀 요트 반짝이는 태양아래 딩가딩가 책읽는 ..

나의 유일하고도 간절하던 로망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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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들을 꿈꾸며 기달렸는데..

와르르 무너지다니.

그리고 하필이면 내일도 내일모레도 운행을 안한다니.

엠바고에서의 시간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것을 앗아가버렸다...ㅠ ㅠ

 

어쨋든 우린 이날을 대화도 거의 없고 힘없이 터벅터벅 돌아다닌 날로 기억한다,

와카세일링이 취소됐으니 할일이 없었다.

서핑도 배우고싶었지만 그날은 의욕도 없고 머리도 아프고..

그냥 마타하리 슈퍼나 가쟈..해서 가서 커피랑 삼발소스 라면등등

잡다한것들을 사며 마음을 달랬다..




마켓을 무척 좋아해서 여기서 잡다한것들을 사들이면서 마음을 조금씩 추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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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들하고 삼발소스 나시고랭소스등등

뭔지모르는것들까지 잡다하게 골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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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하트인것은 사랑하는 삼발소스의 발견도 있지만

부운 눈을 가리려는 의도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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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원정도 하던 삼발쏘스.

요긴하게 사용中 다시가면 더 사재기해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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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스퀘어를 힘없이 걷다가.

요런 귀여운 모형이 있길래 한방.

사진찍을라는 찰라 가게점원들이 우르르 나오더니 비웃는건지..

키득키득..

후......ㅜ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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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이 호텔로 돌아와서.

역시 특별히 할일도 없고.수영이나 하쟈 !

우리방은 풀이랑 바로연결.









어쩐지 수영하고싶은 마음도 없어서.

(이날 정말 무기력 + 우울모드)

그냥 썬베드에서 잠깐 누워서 책보다가 .



다시 파워업 ! 하자해서 엣모스피어를 가기로 . .


디스커버리몰은 전체적으로 참 깔끔하고 한가해서 너무 좋다.




푹신한 2층에 앉고싶었지만 풀북이래서.그냥 야외에 앉아서 바다를 보기로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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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랑 쥬스로 간단한 요기를 하고 .

해가지는 모습을 보고있었다..

※모기가 무척 많아요. 2초마다 몸을 움직여 주는 센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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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 펼쳐진다- 아름다워 ~ ♩










이 돌기둥같은것은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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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보며..

왠지 마음은 더욱 센치해지고  ~ ~ ㅎㅎ

이날 아주 시라도 쓸기세로 촉촉해지심.

냄새로 우리를 유혹하던 브레드토크에 들렸다.

















하나하나 다 먹음직스럽고 냄새도 따봉인 빵들..

많은사람들이 사서 일몰을 보며 계단에 앉아서 먹구있었다.

그모습이 왠지 서정적이지만 아름답게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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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택시를 타고 다시 뽀삐스로-

여기서 웃긴일 발생.

우리는 뽀삐스로 데려달라고 택시에 말할때.

그냥 그근처에서는 설명하기 쉬운게 프라마셔틀버스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늘 "프라마"라고 말했는데.

이때도 택시를 타서

"프라마~"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기사는 좀 알송달송한 표정으로

"뚜유원뚜고 뿌라마~?흠.."

-발리잉글리시억양-

우린 오케이~라고했고.

택시는 출발- 무척 가까운거리인데.

처음보는곳으로 엄청 많이 가고있었다.

이상한 한적한 동네로...

우린 어 ~ 이상하다..싶었지만.

그냥 좀 바가지씌우려나보다..하고 말았는데..

이상한 한적한 동네에 차를 세우더니

너무도 해맑게 웃으며."오께이~디스이즈 쁘라마!"

우린 멍한 표정으로 밖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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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름이 "프라마"라는 무서운 우연일치의 허름한 레스토랑앞에 세워준거..

아니 이런 작은 레스토랑을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데려왔나 싶고.

우리가 "노노노!위원트고 뽀삐스~쁘라마 셔틀뻐스!!바운티.엠바고.블라블라-"

했더니 그제서여 껄껄되면서 다시 데려다 주드라 ㅎㅎ

우리도 어찌나 웃기던지..

(쓰고보니 참 재미없..다..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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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무사히 뽀삐스거리에 도착..아저씨는 멋적은 웃음과 미안한표정 ㅎㅎ

 

저녁은 "팻요기 - 화덕피자맛있음" 라고 적어온..

팻요기로 갔다.

맛은 그냥저냥.특별한 맛은 없었다.




그리고 발리의 특징인듯한 어두움..

실내가 너무 어두컴컴하다.

안그래도 감성이 필요이상 풍부하신 나는.

낯선 여행지에서 . 이렇게 조명까지 어두컴컴해지면

초등학교때 엄마와 처음떨어져 수학여행을 가서 잠못이루는 밤에 느끼는

알수없는 우울함과 향수를 느끼며.

이날밤 우리는 엄마보고싶다며 징징거렸다..

우리는 이제 이십대 중반이란말이다...




팻요기에서 먹는둥 마는둥 저녁을 먹는데

테이블에 또 엠바고 티켓이 우릴 유혹한다.

그날은 금요일밤..눈에 보이던 문구

"only on friday.."

흠...안돼..오늘도 갔다간 내일일정도 꼬이고 그럼 후회할거샤..

마음을 다스리며 ,

 

와카세일링을 못하게 되었으니

대타로 발리하이 크루즈라도 해야겠다싶어서

근처에 문제의 쁘라마로..

발리서프에서는  65달러였는데.

여기서는 75달러다..

(발리서프에서 꼭 예약하셔용 - ㅜ_ㅜ )

그래도 어쩌것어 ㅠ_ㅜ 우리가 잘못한것인디..

팜플렛의 배를 보니 더 암울해진다.

왠 단체관광배같은 촌시려운 휠 .  .

이거라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울며겨자먹기로 예약.





어깨를 바닥까지 축내리고 우리는 일찌감치 터벅터벅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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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우울했던 우리는 풀장에 나가 썬베드에 누워서

깜깜한 하늘을 보며 몇시간동안이나 수많은 이야기를 했다.

주로 그리운 어릴때 추억들과 발리에 어제와 오늘들.

지긋지긋한 외로움등등 처량한 신세타령이었지만.

그시간이 참 좋았던것같다.

하늘에는 서울에서는 볼수없던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희미하게 라이브연주하는 음악이 귓가에 들리고.

풀장에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 기분좋은 시원한 밤바람이 불고.

내옆에는 어떤모습을 보여주어도 편안한 친구가 함께하니.

하루종일 축쳐지게 하던 우울했던 기분은 사라지고 행복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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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들어와 빈땅을 먹으며 조용히 하루를 마감..







 

 

 

 

 

 

 

 

 

 

 

 

 

 

 

 

 

 

 

 

 

 

 

 

 

 

 

 


터벅터벅 엣모스피어로 갔다.


 

 

 

  • 하수아빠 2006.12.22 21:36 추천
    참 잼있네요...엠바고의 후유증~~~^&^으로 꿈에 그리던 와카 ㅜ.ㅜ 그래도 아주 잼나게 돌아다니신듯...아직 저녁을 못먹은 저로서는 침이 꼴깍.....나오게 하는 후기였습니다. 잘봤어요^^
  • 민트 2006.12.22 22:03 추천
    20대 중반이시라면...
    새벽4시까지 달리시고 4시간정도 주무시며 빡~시게 달려주시는 센스와 체력이 가능하실듯도 한데여~ㅋ
  • 릴 리♩ 2006.12.22 22:44 추천
    이날은 무척 우울했는데 지나고보니 나름대로 즐거웠던것같아여 ㅎㅎ
  • 릴 리♩ 2006.12.22 22:44 추천
    ㅋㅋ체력은 노쇠한 모양이에요 당췌 일어날수가 없더라구요... ㅜ ㅜ
  • 경미리 2006.12.22 23:05 추천
    하하하..프라마..식당..전 막,,웃긴데요!!
    어이없는 프라마 식당앞에선
    릴리님보다 그 기사가 더 황당해하는 표정을 지었을것 같은 느낌!!
  • cjsl1000 2006.12.23 14:45 추천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저도 이제 2주정도 후면 발리로 떠나는데 기쁨 충전~* 사진이 너무 산뜻하고 좋아보이네요^^* 디카는 어떤거 들고 다니시면서 찍으셨어요?^^*
  • 삶바라기 2006.12.24 00:17 추천
    체력 비축 더 하셔야 겠네요^^
    전.....엠바고에서 새벽4시까지 놀다가......
    담날 아침 올시즌 조식먹고 뜰라가와자 레프팅 8시30분 픽업에 겨우 맞춰...
    레프팅도 했더라는.....ㅋㅋ
    글고, 참고로 전 삼십대라는....

    그러고선 서울에 돌아와서,,,,,,4일동안 맥을 못추고 잠만 잤다는.....ㅋㅋ
  • 피쉬31 2006.12.26 09:43 추천
    넘넘 재미 있게 올리셧네요..
    우리가족도 1월17일날 발리로 GOGO합니다....님 후기 땜시 넘도움이 될거 같아요
    감사 하나이다...꾸벅(--)(__)
  • 재프™ 2006.12.26 11:19 추천
    전.....
    빈땅으로 달리다가, 데자부에서 새벽4시까지 놀다가......
    들어 와서 다시 빈땅으로 달리다가
    필~~ 받아
    다시 더블식스가서 해뜨는거보고
    돌아와서
    살짝 자고,
    담날 아침 9시에
    정말 중요한 약속도 수행했다는....ㅋㅋㅋ

    여기선 꿈도 못 꾸지만,
    발리니까 가능햇던 일 같습니다 ^^;;
  • 투명한블루 2006.12.28 13:40 추천
    엠바고에서 노는건 좋은데 다음날이 문제이긴해요...ㅋㅋ
    저희도 중요한 조식을 놓치고 결국 라면으로 해결했다는..
    후기 보니 내가 발리에 와있는것 같아요... 너무 잼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