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째날.
10시가 다 되어서 눈이 떠진다. 어제밤 빨래를 너무 빡세게 했나부다.ㅋㅋ
11시 까지 조식 시간이라 눈꼽만 떼고 나갔다! 일년 전에 왔을 땐 아니였는데 뷔페식으로 바뀌어있다.
그간 사람이 많이 늘어서인가 부다. 전에 아메리칸식 한국식 택일 이었는데...
손님이 적을 때만 선택이라고 알려준다. 페브리스 호텔과 완전 단판인 화려한 조식 ㅎㅎㅎ
행복하다. 흰 쌀밥에 육개장에 김치도 있다! 완전 신남!
발리 현지 재료로 만든 육개장이 의심러워 조금만 퍼왔는데 맛이 기가 막혀 두 그릇이나 더 먹었다!
밥말아서 김치에 ㅋㅎㅎ
어제 술을 많이 마신것도 아닌데 속이 다 확~ 훌려버렸다!
<가운데 빨간 것이 육계장, 그리고 김치 >
오늘의 일정은 빌라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 타고 드림랜드 비치로 나가서 서핑을 즐겨보는 것이다. 물론 우리 삼돌군만!! 나에겐 물을 무지무지하게 무서워 하는 관계로 선베드에서 누워서 낮잠도 자고 책 읽는 상상 속에서만 백만번 했던 그 일을 실행하는 날이 온것이다!
11시 리셉션 앞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 떨어진 비치로 향했다!
바로 근방에 골프장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다.
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비포장 도로 진입!! 은근 스릴있다!
도착! 드림랜드 비치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직행~
웰컴쥬스 한잔 마셔주고 썬크림을 바르면서 바다 분위기 파악 나서 주신다.
정말 에머랄드 빛의 바다다... 색이 넘흐넘흐 곱다!
파도가 약한 듯 한데.... 서핑할 수 있겠어?? 아직도 아픈 허리도 걱정되고.....
고민을 마친뒤 -------
<화보 촬영 놀이를 위한 설정샷!!>
수영복도 갈아입고! 바다에 막 뛰어드는데....
카페 안에서 구경한 것 과 달리 파도가 어찌나 쎈지.... ㅠㅠ
파도에 휩쓸려온 커다란 돌떵이에 삼돌의 엄지 발가락이 부상입었다!
겁많은 나는 그걸 본 즉시 컴백~~ 그냥 썬베드에 누워있기로 한다.
브레드톡!에서 사온 빵과 마타하리에서 미리 준비한 청포도와 바나나, 망고스틴을 까먹으며
다음 행동지침에 논의한다.
<부상당한 발가락 - 어쩜 저리도 깜찍한 밴드가 구비되어 있던지... ㅎㅎㅎㅎ>
발리라 맘이 너그러워 진건가?? 말 한마디 안해본 드림랜드 동지에게 과일을 건네는 야량까지!!!
그쪽 커플이 보기에 우린 대단한 준비성을 가진 커플이었을게다.
그 이후로부터 역시 대화 한마디 없었지만 우리가 하는걸 차례로 따라하는 재밌는 커플이었다 ㅎㅎㅎㅎ
3시에 짐바란에 가는 일정이었기에 과감히 서핑을 하러 일어서는 삼돌...
드림랜드 비치엔 서핑보드와 바디보드, 서핑 강사도 구비(?)되어 있다.
강사비는 따로 없고, 대여료만 5$ 상의도 빌려줬다! 활기차게 바닷가로 떠가는 남편...
진작에 쿠따의 서핑스쿨에서 강습 좀 받으라고 권했던 나를 스노보드도 하루만에 독학해서 탔다며,
자길 뭘로 보는거냐며 도리어 날 갈궜던 삼돌이었다. 그래, 함 믿어본다!!!!
지켜보길 한 시간.------------ 패들은 잘 한다. 언제 일어서나.....
발바닥을 데는 듯하더니 결국 일어서지도 못하고.... 이젠 지켜보기도 왕 짜증!!!
그냥, 호주 훈남이 서핑하는것만 근근히 지켜보다가 한국서 가져간 ‘모모’나 읽었다!
남편에게 급실망 한 나.... 바다에서 진이 다 빠져 나온 남편에게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는......
서핑 강사에게 별로로 팁을 지불할 필요도 없고 한 번 일어서지도 못해서 정말 주긴 싫었으나
강습하면서 핸드폰을 사려고 알바중이라는 노래를 불렀다기에 과감히 50000rp 크게 인심썼다!
3시가 지나서야 셔틀버스를 다시타고 빌라로 돌어왔다!
돌아오기 바로 직전에 비가 오기 시작~ 짧지만 꽤나 큰 비였다.
다행이다! 우리가 돌아올 때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태양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린 발리를 시원히 잠재워 주었다!
휘리릭~ 옷 갈아입고!! 택시 불러 짐바란으로 갔는데,
예상과는 달리 이 택시기사 자기가 아는 곳으로 가잔 말도 없었고
내가 가려고 했던 싼티카페와 아스트라 쪽을 지나간다.
바로 세워서 싼티카페로 들어갔다. 이렇게 깔끔한 기사를 왜 그냥 돌려보냈는지,
기다린다는걸 극구 사양하고 말이다. 지금에서야 미안한 맘이 든다.
<선셋을 배경으로 한 장 박아주시고....>
랍스터를 위주로 적정 가격이라고 생각된 선에서 네고를 마치고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자세한 후기는 여행팁에 올렸습니다 ^^)
그 시간이 5시 반. 선셋을 놓칠까 무지 서둘러서 이른 시간이었다.
일몰의 햇빛은 꽤나 누그러진 것 같아 선크림 대충 발랐는데... 그 햇볕에도 엄청 탔다.
그것도 생각지못했던 다리부분만...식사를 마치고 나니 어찌나 후끈거리던지...
(지금은 집에서 탈피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ㅠㅠ)
여기서 교훈! 지는 태양이라 무시 말고 그늘 안이라 안심 말자!
그늘에서도 누그러진 태양에서도 꼭 꼭 선크림은 발라야 한다는거~~
다 먹으니 비가 온다~ 역시 우린 운이 좋타!!
드림랜드로 돌아와서 개인풀에서 또 다시 수영을 즐기며 또 아쉬운 하루가 지나갔다.
<서핑 배우느라 얼굴 까지 완전 탄 삼돌과 짐바란에서 홀탁 태워 버린 두 종아리 ㅠㅠ>
근데..드림랜드 파도가 완전 플랫..이네요!!
파도가 좀 있어줘야 더 멋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