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20일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치는 금요일 오후 우리 가족 (와이프, 아들 둘 12살, 7살)은
발리행 KE629편에 몸을 실었다.
비행 7시간만에 발리 덴파사 공항에 도착 후 입국심사를 마치고 공항 밖으로 나왔는데 약속한 호텔
픽업 서비스맨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 당황 했으나 발리 서프에서 본 안내 데스크로가서 방송을 부탁했다.
10분 정도를 기다렸으나 끝내 만날 수 없어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그런데 블루버드 택시는 보이지 않고 나라시 택시 기사들만 보였다. 하는 수 없이 6불을 주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숙소인 꾸따지역의 발리 다이너스티 리조트로 향했다.
귀국할때 블루버드를 타고 공항에 갔을때 택시요금은 겨우 26000 루피 정도 였는데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다.
아무튼 발리에서는 블루버드를 이용하시기를...
둘째날,
아침을 호텔 뷔페식으로 해결하고 (아들 2명 무료) 호텔내 수영장에서 오전 내내 아이들과 물놀이 하며
시간을 보냈다. 가족단위 여행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호텔임.(발리 다이너스티 리조트)
오전 12시경 호텔을 나와 디스커버리 쇼핑몰 (도보로 5분 정도)오 가서 환전을 하고 건너편에 있는
부바검프슈림프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시간임에도 손님이 없었다. 가격도 비싸고 종업원이 친절한 것 빼면 추천하고 싶지 않다.
점심 후에는 디스커버리에서 쇼핑도 하고 유명한 브레드토크에서 빵 몇가지도 구입 했다.
유명세 만큼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사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맛있는 정도는 아님)
저녁식사는 블랙캐넌커피숍에서 그 유명한 커피인 블랙캐년커피와 나시고랭, 사떼 로 해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계획을 짜다다 잠이 들었다.
셋째날,
오늘은 원래 계획은 워터봄파크에 가려고 했으나 둘째녀석이 슬라이드타는것을 무서워해서 오전에는
그냥 호텔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호주에서 온 또래 친구들과 물놀이 하면서 즐겁게 보냈다.
수영을 하고 출출해지자 호텔 중식당인 골든로터스에서 마침 일요일이라 딤섬 부페를 하고 있어서
어른은 일인당 5만루피, 첫째 아들 3만 루피, 둘째는 무료로 총 13만 루피로 각종 딤섬을 정말 싸고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강추)
점심을 먹고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는 마차를 둘째녀석이 하도 타보고 싶다고 졸라서 6만 루피를 주고 시내를 한바퀴
돌면서 시내구경을 했다.
마차 관광을 마치고 마타하리백화점에 들려서 아이들 장난감을 구입하고 택시를 타고 스미냑에 있는 빈땅슈퍼로
향했다. 가는 도중에 꾸따비치를 볼 수 있었는데 써핑을 즐기려는 젊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빈땅슈퍼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호텔로 돌아온 후 짐바란 씨푸드를 먹기위해 오후 5시 반경 택시를 타고
택시 기사에게 마데카페로 가자고 했다.
약 30분 후 마데카페에 도착해서 바다가재 2마리 (2.5KG), 새우 500G, 빈땅맥주 1병, 음료수 1병 해서
총 75만 루피를 냈다. (관광지라 매우 비싼 가격임).
아뭏튼 석양이 물든 해변에서 오랜만에 평소에 먹고 싶었던 바다가재를 실컷 먹을 수 있었다.(참고: 바다가재보다는 새우가 더 먹기 편하고 맛있었다.)
이렇게 해서 이제 마지막날을 기다리며 하루를 마감하게 되었다.
네째날,
오늘은 여행의 마지막날 이다.
발리서프를 통해 미리 예약한 일일투어를 하는 날이다. 호텔은 오후 6시 레이트 체크아웃 하기로 하고
오전 9시경 가이드인 미스터 마데가 나타났다. 일정은 우선 네까미술관, 부라탄 호수, 울룬다누사원, 따나롯 사원
순이었다.
거의 하루종일 차를 타야했던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일정 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우붓투어가 적당할듯. 참고 바람)
투어 중간에 점심식사는 서울가든이라는 한국식당에서 해결했는데 특이한 것은 현지 종업원이 돼지갈비를
테이블옆에 앉아서 구워주어서 우리는 그냥 먹기만 하면 되었다.
사원에서는 특히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특유의 시끄러움...
아뭏튼 모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서 체크아웃 후 가방을 잠시 맡기고 시내에 나가서 발리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3박 5일의 짧은 여정을 뒤로 하고 우리 가족은 그리운 집을 향해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 이제 언제 다시 올 수 있으려나...
여행은 항상 여운을 남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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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가게 되실꺼예요..
발리가 부르거든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
네가족의 단란한 여행 즐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breadtalk 에 대한 사항 잘 읽고 갑니다...
제가 빵을 좋아하지 않는데...
왠지 후기들을 읽다 보면 가야할 것만 같은 약간의 강박관념이 ㅋㅋㅋ... -
정말 여유롭게 다녀오셨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아빠가 같이 안 가신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드디어 쨘~~!!
여유로움을 빨리 갖고 싶네요, 왜 발리가 날 안 부르는지! ㅋㅋㅋ -
ㅋㅋㅋ...사진을 잘 보니...마데사진도 나오네요...^^...
저랑 비슷한 때 가셨던 것 같은데 정말 발리는 여운을 남기는 곳입니다.
아, 또 가고 싶어요.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