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 이젠 더이상 없고 그저 빈둥 거리기만 해서 마저쓰기 창피했지만 그냥 쓰던거라 마저 올립니다.
더 시간 지체하면 구찮아서 창피해서 도저히 마무리 못질거 같아서요
언니~ 부르는 소리에 후다닥 일어나 눈꼽만 떼고 또 늦은 아침을 먹었다
라니호텔은 이쁜 연못과 수영장을 건물이 둘러싸고 있는데 디럭스급 이상은 수영장을 우리 숙소는 연못을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buffy가 자세히 사진 찍어 올릴거예요)
이곳의 연령대는 50대 이상 할아버지, 할머니들이고 느긋하게 쉬는 분위기다
그래서 buffy 네 가족이 편안해서 좋아하는 곳인가보다
컨티키로 짐을 옮기고 카페 와리산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생각보다 그리 멋진 뷰는 아니다.
뭐 발리에서 그리 뷰를 신경썼던건 아니고 마침 보이는 논들도 푸른 논들보다는 이제 막 모내기를 한 논들이 많이 보이다보니 눈길이 덜 갔다
런치가격은 5만대 후반 양은 적고 맛은 적당히 맛났다
컨티키에서의 저녁은 포함되었는데 (컨티키 코리아에서 44000원에 예약) 매일 다른 메뉴로 진행이 된다
컨티키 룸카드에 돈을 충전하지 않았더니 이것저것 불편한게 많다
저녁때 먹는 음료나 룸서비스, 풀바에서의 커피 같은것도 현금으로 지불해야했다.
신케이에서 발맛사지 - 다리가 너무 부어서 갔더니 이쁘장한 아가씨가 해준다. 조물딱 조물딱거리기만 한다. 옆에 일본남자애는 오바스럽게 호들갑떨면서 아프다고 하던데.
컨티키의 조식은 종류가 매우 적었다
대신 나같은 저녁형인간에겐 아침이 11시까지 제공된다는 매력이 있다
(손떨림이 심해져 사진기는 폼으로만 들고 다닐쯤이었는데 buffy가 찍어줬어요)
풀바에 커피를 시키고 메인풀에 풍덩 들어갔다
바닥에 새파란 타일을 깔아 너무 이뻤었다
컨티키 사진에 나오는 풀이다
체크인때 풀테라스룸으로 옮기려면 30만루피(처음엔 15만이라더니)를 더 내면 바꿔준다고 했었는데 수영할때는 좋지만 그 외에는 좋은점보다 불편한점이 많아보였다
풀바쪽에 앉아 멍하니 있는데 앞방들안이 훤히 보인다
메인풀에 풍덩 들어갔더니 밑으로 쑤욱 들어가버린다
메인풀은 한쪽 끝에 좁은 부분만 빼곤 풀바있는곳까지 포함 전부 깊다.
그 외에 곁풀과 뒤쪽풀은 낮고 뒤쪽풀은 모래사장을 만들어 장식했다
병아리 물한모금 하늘한번쳐다보듯 수영 한번하고 커피한모금하고
근데 여긴 말만 18‘s-35's 이지 아닌가보다
저 앞쪽 부부는 남자는 60대 여자는 50대는 족히 보이고 시간 물어봤던 이태리남자처럼 선굵은 남자도 나보다 한참 들어보인다. (나는 컨티키를 컷트라인 살짝 넘겨 들어갔더랬다. 이번 아님 못들어가지 싶어)
체크아웃을 하고 - late check out 은 20만 루피만 더 내면 8시까지 룸을 빌려주고 저녁까지 준다. 돈을 더 내지 않아도 짐을 맡길수있고 수영을 해도 되고 샤워실이 잘되어 있으며 타월과 목욕용품을 구비되어있다 - 디스커버리로 쇼핑을 하러 갔다
(컨티키가 있던 아르쥬나(던가)를 걸어 나오는데 나랑 생일이 같은 녀석이 있어서 담번엔 가봐야지 하고 찍었다. 레스토랑인가? 술집인가?)
자... 이제 뭐있는가 볼까
한국보다는 싸지만 필리핀보다는 물가가 많이 비싸다 (바로 전 여행이 필리핀이라)
아기용품있는데로 가볼까... 하는데 뒤에서 언니~ 부른다
buffy 식구들과 셀시어스에서 점심을 먹으러 우루루 들어갔다
모두들 맛나게 먹었다
김치볶음밥맛 비스무래한 셀시어스 스페셜 나시고랭인가를 거의 다 먹을무렵 반달모양의 플라스틱이 나온다.
전날 블랙캐년에서 레몬그라스 또르르 말린걸 이쑤시개로 잘못알았던 경험이 있었던터라 자세히 보지만 그래도 플라스틱이다
종업원을 불러서 이게 여기서 나왔다 했더니 그냥 똘망 똘망 쳐다본다
못알아들어서가 아니라 왜 자기한테 말하냐는 듯했다
마지못해 쏘리~ 하더니 플라스틱을 들고 가버린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매니저 와서 미안하다고 하고도 남았을텐데 그 여자종업원 저쪽으로 가더니 어떤 사람한테 말을 전하지만 보고가 아니라 그냥 수다떨듯이 그러고 끝이다
계산을 할때 매니저쯤 되는 사람한테 말을 했더니 못들었다고 하길래 그 아가씨를 불렀다
처음에는 딱잡아뗀다 모르는 일이라고
그러더니만 자기잘못아니다 주방이 잘못했다 난 서빙만 했다 한다
에이그 더 이상 말해봐야 나만 힘들다 싶다
본격적인 쇼핑을 해보지만 잘 모르겠다
조카주려고 피셔프라이스를 찾았는데 가격이 우리나라 인터넷쇼핑몰 가격의 2배나 비싸다
플라스틱 자전거가 100만루피, 아기체육관이 80만
조카 주려고 자전거를 사려고 했는데 너무 비싼거란 소리를 듣고 돌아오자마자 찾아봤더니 둘다 딱 2배다
다시 공항갈 때 들려야지 하고 신케이로 갔다
페이셜 - 평소 잘 해본게 아니라 비교는 못하겠고 중간에 졸아서 잘 모르겠지만 로션냄새는 별로 였다. 그래도 얼굴은 뽀송뽀송
스파이더맨 셔츠를 사러 쭉 걷는데 가격이 예전만 못하다
예전 15만 주고 산걸 60만 부르고 싫다고 가도 아예 가격 수정도 안하는 집도 있다
미 88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해도 졌고 르기안로드에 세레모니가 크게 있다보니 온통 교통통제라 멀다는 소리에 바로 방향을 바꿨다
빈땅근처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고 환전소에 맛있는 짭짜이 파는데 알려달라고 했더니 바로 옆 포장마차로 데려간다
음.. 역쉬 맛있었고 가격역시 흐뭇했다
(여행 마지막 저녁이라 피곤해서 손떨림이 최고 심할때인데다 밤이라 사진이 흔들렸네요. 이번 여행 최고의 짭짜이였습니다)
이곳은 짭짜이가 너무 푸짐하게 잘 나와서 밥이 필요없었는데 그래도 밥시키고 환타 딸기맛 시키고 얼마냐고 물으니까 족히 1분은 고민하더니 1만루피를 부른다
주문받을때도 쑥스러운지 눈도 안 맞추던 이 청년은 가격을 부르고 돈받자마자 후다닥 자기 자리로 간다
더 주고 싶었는데
컨티키로 돌아가 짐을 찾아 디스커버리 잠시 들렸지만 살거없이 그냥 공항으로 간다
짐을 붙이고 다시 공항밖으로 나와 (원래는 안되는데 사정사정해서) buffy를 찾았지만 못나오는 줄 알고 이미 돌아간 뒤.
줄거가 많았는데...
다시 들어와 면세구역으로 들어갔다
음료수가 남았었는데 이건 마지막 기내탑승하기 직전에만 마시면 된다.
처음 공항 들어갈 때 다들 버리는데 상관없다
프라다 라운지에 구경만 하겠다고 하고 구경을 하러 내려갔다
공짜 술을 먹고 싶은거라면 모르겠지만 (면세점에선 길에서 15000루피의 셔츠가 10달러에 팔리고 흥정도 되지 않는다. 당연히 면세점내에서 맥주 두세잔이면 프라다라운지 값이 나올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잘 모르겠다
사람도 바글바글바글
쇼파도 두세셋트 빼고는 오래 쉬거나 잠시 눈붙이기에는 불편해보였다
사실 들어가 앉을 자리도 하나도 없어서 못 들어갔는데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그냥 gate 1 근처 레스토랑에서 음료수한잔 하면서 여행을 정리했다
첫여행과 다른곳만 다니고 다른곳에서 자고 다른곳에서 먹고 다른일만 해야지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타고 싶던 오토바이도 타고, 마사지도 받고, 짭짜이, 나시고렝 아닌 음식도 먹고.
사실은 지난번 갔던 곳에서 가서 사진을 찍어 추억하려 했는데 힘들어서 그렇게 뻔질나게 드나들던 뽀삐스2는 들어가보지도 못했습니다.
거기에 최고 맛났던 나시고렝이 팔던곳도 있었는데요.
미처 다 못본 이탈리아로 가고 싶던 마음을 지난 4년간 뺏아간 발리였습니다.
너무 기대를 했어서 그런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바뀐 발리가 낯설었습니다.
가을쯤... 3~5개월의 휴가가 주어질것 같은데 당연히 발리로, 그래서 울 강아지랑 함께 갈 생각까지 하고 있었는데 발리에 있는 동안 잘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여행엔 날씨가 너무 좋았었나봅니다.
덥고 끈적한 기후에서 벗어나 인천공항에 도착했을때 난생 처음 아.. 좋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로 운전해서 오면서 천천히 발리가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길게 갈것을 결정하기 전에 다시 한번 다녀올 기회가 있어야겠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는 풀뷰인 경우는 25만 루피가 추가이더군요...그들이 제시한 원칙을 읽어보니...1층 풀뷰테라스는 얼마가 추가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엄청 단가가 올라간다는 소리를 들었는데...저는 그냥 얼떨결에 1층에 머물렀습니다...저녁은 late check out을 할 때 한번 먹었네요...공짜 두번은 사정으로 먹지도 못했구요...^^...그래도 자유를 만끽하고 오셨으니 행복한 시간이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