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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7.07.22 06:23 추천:14 댓글:9 조회:2,763

 

발리의 마지막 아침이 밝아 왔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에 아요디아 리조트에서 그랜드 하얏트쪽 끝(?)까지 가보았다.










그 곳에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바다 쪽으로 나가 보니  
Water blow 라는 비경이 우리 눈에 들어왔다.
화산석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도 신기한데 파도가 들이치면 마치 폭포처럼 내뿜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아요디아 리조트 근처 해변으로 다시 오니 아침 일찍 걸어간 곳이 저 멀리 보이네. 




해변에는 돛단배 모양의 연을 파는 아저씨도 보이고..





한가로이 모래 찜질하는 여인들도 보이고,



해변가를 거니는 팔등신 미인도 보고..
(예전에는 질투가 나더니 요즘 보기 좋더라~ 대리만족이라고나할까?ㅋㅋ- 앙살 생각^^)



 해변에서 미녀를 보고 나더니 혼자 신이 난 울 남편 악바리~^^(울 남편 누가 좀 말려줘용~~)



입가심으로 망고스틴 한입 베어물고,






아침 한나절은 해변에서 수영도 하고 선베드에 누워 한가로이 보냈다.

오후에 따라롯 해상사원 관람이 있었지만 1시간 30분동안 차안에서 있는 게 아까워서 
그 일정을 취소 하고 이렇게 여유롭게 해변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더 좋았다.

오후1시경 가이드 수디와 만나 점심을 먹으러
누사두아와 사누르 사이의 현지식 음식점이었는데 맛은 괜찮았는데 
음식먹기에 급급해서 사진이 없어 애석하다.
먹는 중에 악사들이 와서 우리나라곡 <만남> 한 곡 연주해 주어서 
1불을 주었다.

점심을 먹고는 쇼핑하러  여러곳을 돌았다.
폴로 매장, 전통목공예점, 은세공점, 라텍스전문점등 
여기도 쇼핑하느라 아쉽게 사진이 없다.
이웃에게 줄 컵받침이랑 핸드폰걸이등을 사고 이쁜 은목걸이(58불)도 남편이 사주고.
여행을 같이 했던 일행 분이 자신은 1년전에 태국에서 라텍스를 구입했는데 
이 곳 발리가 그곳보다 30%저렴하다고 열광(?)해서
생각지 않게 라텍스(450불 - 베개2개와 매트)도 구입했다.
한국에 들어와서 보니 매트가 좀 불량이어서 메일을 보냈는데 
발리에서 바로 전화가 와서 새로운 걸로 바꿔준다고 하니
애프터 서비스도 괜찮은 것같다.














발리의 마지막 밤을 발리 전통춤 케착댄스로 마무리..(일명 원숭이춤)
40여명의 남자무용수들이 원숭이 소리 케착을 소리내며 흥을 돋구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지금도 그 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공연피나레를 불쇼로 마무리했는데 
한 무용수가 진짜 불 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전율이 느껴 졌다.
나중에 수디에게 불에 들어가서 
발이 시커멓게 그을러 있는 그 사람 진짜 괜찮냐고 물으니
성수도 마시고 신(?)내린 사람이라 괜찮다고 한다.

공연을 보고 발리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러 덴파사르 시내에 있는 
갤러리아 면세점 2층에 있는 중국요리점에 갔다.
중국해선 요리였는데 밖에 나가 먹었던 것 중에서 가장 괜찮았던 것같다.





마지막까지 알뜰히 잘 챙겨준 현지가이드 수디와 묵묵히 운전을 열심히 해준
(이름은 그만 잊어버려서 지송..)분께 감사드려요.

 여행동안 늘 유쾌했던 수디의 유머를 하나 소개하자면..
울남편이 여기는 안테나가 잘 안떠 휴대폰 통화가 힘들겠다고 하니,

수디 왈  "안.테.나. 필요해요?"

그 말에 차 안은 온통 웃음 도가니가 되었다는..ㅎㅎ

뭐든 필요한것은 챙겨 줄려는 그의 맘과 
서툰 글씨지만 정성껏 쓴 메모도 
마지막에 헤어질때 수디가 불러 주던 발리의 이별곡도 평생 잊지 못하리라..






이곳에는 비슷한 이름이 많은데  첫째아이는 와얀/뿌뚜, 둘째애는 마대/능아씩으로 부르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집마다 그렇게 불렀지만 요즘엔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고 
메모한 것을 주면서 열심히 설명해주던 수디..^^


 
인도네시아어와 울 나라말을 적어와 열씸히 가르쳐 주기도..^^
대화하면서 모르는 우리말이 있으면 꼭 메모하는 그의 열정..
 







올해가 저희의 결혼 10주년이었는데 계획에 없다 갑자기 가게 된 여행이었지만 
참 뜻깊은 여행이었던것 같습니다.

발리의  하늘과 바다, 소중한 인연을 고이고이 기억 속에 담으며
다시 발리 가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끝맺습니다.

마지막까지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정성스런 댓글과 마일리지를 아낌없이 주셔서 거듭 감사드리고,
저희가 첨으로 간 발리 여행이라서 여행에 대한 좋은 정보를 많이 못드린 점 많은 양해 바랍니다.

  • 즐거운상상 2007.07.22 11:44 추천
    마지막 사진~~
    두분 참 보기가 좋습니다.. 행복해 보이시구여.^^
  • 카오산 2007.07.22 19:04 추천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두분 행복하세요~~
  • malgeun 2007.07.22 22:34 추천
    네,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발리여행기회가 오면 더욱 upgrade된 여행기 올리도록할께요~
  • 최영호 2007.07.23 12:01 추천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다음에는 아가야를 데리고 함께 가셔서....
  • K. 2007.07.23 21:48 추천
    마지막 사진에 마일리지 1000점!
  • malgeun 2007.07.24 08:13 추천
    최영호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 malgeun 2007.07.24 08:15 추천
    K.님, 아낌없는 성원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summer95 2007.08.06 17:47 추천
    마지막 사진 너무 보기 좋아요..저희도 결혼하면서 매년 결혼기념일에 좋은데 가자 햇는데..살다보니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여름휴가는 그냥 저질렀답니다...ㅎㅎ
    넘넘 기대되여..우리 10년때도 님처럼 이쁜 모습으로 사진 찍구 싶네요...
  • malgeun 2007.08.07 17:07 추천
    summer님, 반갑습니다.
    저희도 좀 무리해서 해외로 그냥 질렀는데(?) 지금에 와서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대하셔도 될 듯..
    참 매력적인 섬 발리이니까요..
    즐건 여행되시고 많은 추억 맹글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