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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7.08.07 04:13 추천:9 댓글:7 조회:2,759

참...후기를 쓴다 해놓고...정작 별로 한게 없어서 써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했으나,

일곱번의 발리 여행 끝에 남는 후기 하나 없음에 아쉬워 후기를 올립니다.

글솜씨가 없는 편이라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후기가 될 듯 싶습니다만,

읽다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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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콤은 발리가 제대루 여섯번째입니다. (테크니컬리 일곱번째-패키지 패쑤)

그러나 첫 해외여행 슈콤 지극히 흥분 상태.

공항가는 첫날.

못일어 날까봐 거의 밤을 지새웁니다. 

앙콤은 전날까지 빡세게 심한 목감기로 고생한 터라 아주 비몽사몽.

그러나 슈콤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 찍기에 열중합니다.

비행기만 보면 마치 촌놈 서울 나온것 처럼 탄성이 절로.

진작에 데려올 것을...-_-
balisurf.net photo

balisurf.net photo



저렇게 침착한 포즈지만, 이 사진을 찍기전과 후는 극도의 흥분 상태.

가루다 결항 사태 후 노이로제 걸려있었더만 

보딩 시간이 지나도록 청소를 한답시고 기다리게 해서 한시간 늦은 출발이 되었습니다.

비행기 타자마자 이륙하는 순간의 두려움으로 앙콤과 슈콤은 두 손을 꼬옥 맞잡습니다.

앙콤은 그렇게 많이 비행기를 타봤음에도 불구하고,

꼬옥 여행 전 '항공수사대'같은 불길한 프로만 열심히 보아서

자꾸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_- 왜 그런걸 봤을까요.

가는 내내 난기류로 식사도 힘겹게 했습니다.

흔들림보다는 두려움에 소화가 잘 안되었다는 -_-

여차여차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또다시 난관.

한시간이나 늦은 도착에 호주에서 일본에서 한꺼번에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비자 살때도 입국 심사시에도 긴긴 줄에 속이 탑니다.

그래도 별 수 없죠. 기다릴 수 밖에.

또 한시간 이상 허비합니다.

픽업나온 분도 한시간이 넘게 기다리고, 

우리는 반갑게 만났습니다.

숙소는 Contiki Resort.

픽업 차량이 새것으로 바뀌었더군요. 쾌적.

픽업 비용이 한사람당 9불이라 18불을 냈습니다.

가기 전 저는 둘이 9불인줄 알아서 무척 아까웠다는 -_- 참고 하십시오.

그래도 리조트로 가는 길에 잠시 멈추어 픽업 운전을 해준 수리야라는 스텝이 환율이 좋은 

환전소에 데려다 줍니다. 그날 환율은 9250이었습니다. 그날 길을 걸으면서 봐도

커미션이 없다고 써진 환전소에 그 가격은 없었습니다.






작년에 왔던 저를 기억하더이다.

 그때 나누었던 대화와 함께...

친근한 그들이 저를 다시 돌아오게 한 이유입니다.

상업적인 친근함으로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고, 

실제 상업적일 필요가 없는 스텝들. 예를 들면 수영장 관리를 맡은 스텝중 하나는

수영장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다음날 일어나 보니 저희 룸 앞 비치 의자 사이의 테이블에 일랑일랑으로 하트를 만들어 놓았더군요.

작은 정성이지만, 너무 예쁜 마음이라 슈콤은 맘이 찡해져 그를 찾아 사진을 찍습니다.



그곳의 모든 스텝들의 마인드가 이런 듯 싶습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아저씨에게 죄송.




풀테라스 룸 앞입니다.

가격은 쎈 편이었으나, 조식 먹으러 가기도 편하고, 수영장에서 놀기도 편해서 좋았습니다.



<첫날 디너>

원래 계획은 이리 저리 많이 다니면서 식도락 여행을 하려 했으나

컨티키에 반한 슈콤과 앙콤은 여행 내내 숙박비에 포함된 조식과 석식을 다 리조트에서 해결합니다.

첫날 디너는 2층 레스토랑에서 풀코스 양식으로 먹었습니다.

배가 고팠던지라 허겁지겁.

하지만 슈콤에겐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 식사입니다.

결국 우리는 야식 먹으러 나갑니다.

야식이 목적이었으나,

자신이 해외에 나와있다는 사실에 극도의 흥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슈콤은

빡쎈 잘란잘란에 돌입. 꾸따로 향합니다.

하드락 부터 시작하여 결국 첫날 뽀삐스 갱 1, 2를 모두 잘란잘란 성공.

그는 여전히 흥분 상태. 

앙콤도 발리에서 이렇게 밤거리를 헤맨 적이 없어서 든든한 맘으로

슈콤의 손을 잡고 피곤함도 잊은 채 잘란 잘란~

참 신기한 것이 오전 비행기를 탈때까지만 해도 심각하던 목감기가 발리 공항에 내리자마자

씻은 듯이 나았다는 것.

공기가 좋아서 일까요? 아님 즐거운 맘에 어떤 호르몬이 작용하여 금새 나아버린걸까요?

아직도 신기합니다.



하드락 까페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십니다.

슈콤님은 너무 감격에 겨운 표정이시고.







센터 스테이지를 갔더니 중국인 패키지 그룹들이 너무 마나서 패쑤~





마타하리 근처 거리에서





너무 무리한 잘란잘란으로 지치고 저녁이 적어 코피팟으로 들어갑니다.

사실 지도도 없이 정말 진정한 잘란잘란을 했습니다만,

거리에서 익숙한 이름의 레스토랑을 보게 되면 새삼 발리 서프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



또 걷다가 테러 추모비에서 한국인 자매의 이름을 발견하고 숙연해 집니다.

그녀들의 안식과  남은 우리 여행의 안전함을 빌고~ 

오늘은 숙소로~

피곤함에 지친 우리는 결국 클러빙 포기~

내일도 역시 무계획이지만, 그래도 내일을 위해서 ㅋㅋㅋ




사귄지 4년...

앙콤과 슈콤은 그래도 여전히 하트만 보면 뭉클합니다.

발리에서 마주친 꽃잎 하트는 아마도 오랫동안 우리 기억속에 있을 겁니다.

to be continue

  • gy3cute 2007.08.07 10:16 추천
    아~ 마지막 꽃잎 하트에 뭉클~~^^:
    이쁜 사랑하시네여^^: 힛

    다음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넘잘봤어염~~
  • 티타 2007.08.07 10:56 추천
    하트라는게....모든사람의 마음을 흐믓~하게 하죠^^
    그리고 7번의 발리여행...제대로 부럽습니다^^
    예뿐 사랑하시구요~~후기 기다리겠습니다^ㅅ^
  • 청아 2007.08.07 11:44 추천
    와우 하트라...^^,,,ㅋㅋㅋ...
  • 경미리 2007.08.07 15:29 추천
    앙콤과 슈콤...참 이쁜 닉네임이네요..
    암곰,,숫곰 ^----------------^
  • 최영호 2007.08.07 16:47 추천
    일곱번이나 갔다온 분의 여행기....

    엄청 기대됩니다.

    다덜 휴가는 가따덜 오션는지요.....
  • 바다하늘 2007.08.07 17:30 추천
    두분 잘 어울립니다. 다음 후기 기대합니다.
  • 오아후 2007.08.08 04:02 추천
    마일리지 감사하게 먹겠습니다 냠냠 ㅋㅋㅋ
    일곱번이나 발리를 들락거렸으나 여행의 목적이 발리 파헤치기가 아니라 많은 정보가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정보가 될 내용을 어떻게든 생각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