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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두번째로 가이드 투어에 대한 부분입니다.

만득씨 역시 소문대로 매사에 열심이고 괜찮은 가이드 맞는 것 같습니다.

가이드 요금은 서로 정하기 나름이겠지만 종일 투어의 경우 40불, 반일은 시간에 따라 2~30불정도가 거의 공정가격이 된 것
같네요.  한국 사람들한테 전화가 너무 많이와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해서
한국인 전문 가이드로 나서고 싶어 하고 더욱 많은 한국인이 발리를 찾았음 한다네요.  

인기가 많으셔 1달 전에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가 3일 동안 느낀 대로 만득씨 와얀 부부와의 3일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장점으로는 원하는 대로 전체 일정에서 가이드 투어를 원하는 부분을 (현지 임금에 비하면 비싸지만)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겠네요.

아직 전문 가이드라고 보기엔 좀 무리가 있는 부분이 사원이나 역사적 사연이 있는 곳에 가면 만득씨 설명이 매우 부실하고
역사적 배경에 대한 이해가 약간 부족한 듯 합니다.  Mrs. 와얀은 이해가 더 적은 것 같구요...하지만 그런 부분까지 다 원하면
더 비싼 가이드 써야 겠죠..그런 부분들은 성실한 그들의 모습으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은 아직 만득씨는 완전히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Mrs.Wayan은 이제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가이드의 나쁜 습성을 
너무도 빨리 배워버린 것 같아 조금 안타깝더군요....여행업이라는 것이 대부분 패키지 여행의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가이드 따라서 바가지 쇼핑을 하고 그 수수료가 가이드한테 가게 되어 있는 구조 때문에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일 것입니다.  물론 직업으로 가이드를 하는 경우 그들도 살아야지요...어느 정도 크게 감정을 상하지 않는 선에서는 관광지에서 약간의 바가지를 쓰는 것은 그냥 경험으로 웃어넘길수도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는 것이 여행의 매력이겠지요.

만득씨의 경우 같이 식사를 하거나 쇼핑을 하거나 하면 대부분은 Local Price 가격이 가능한 곳으로 가고, 여러 수수료가 붙어(흔히 동남아나 중국 여행때 가이드 따라 가게되는 쇼핑들) 비싼 곳에 가면 비싼 곳이니 많이 사지 말라고 얘기를 하여 줍니다.  수수료가 몇%인지 까지도 미리 얘기해 주지요.  관광객이 쇼핑한 금액이 현지 로칼 가이드들한테도 수수료로 지급이 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만득씨는 얼굴을 붉히면서 비싸다고 얘기했는데 왜 이리 많이
샀냐고 도리어 미안해 하시더라구요.  매우 많은 바가지를 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에서 그를 쉽게 미워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같이 지내는 동안 순박한 그 모습 덕분에 오히려 더 믿음이 가더라구요...

하지만 Mrs.Wayan의 경우는 단 하루밖에 지내보지 않아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너무나 많은 면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이드가 되어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지막날 같이 간 스파업소가 현지 로칼업소에 비해 너무 턱없이 비싸 취소를 한다하자
취소수수료를 자기가 물어야 한다길래 제가 100,000루피 취소 수수료로 주고(원래는 총액의 50%를 요구하였으나 우여곡절끝에..) 다른 곳을 알아보자 했는데 빙빙 돌아 결국은 Karaoke라는 중국에 가면 흔히 있는 관광객들 대상으로 한 노래 겸 단란주점, 마사지가 한꺼번에 붙은 곳으로 데려가더군요...물론 가격은 현지 가격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정도였지만 수준은 정말
처음으로 매우 화가 났었습니다...어쩌면 그리도 중국사우나와 비슷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사장이 일본사람이라던데 주로 중년 패키지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인지 과도한 팁요구로 시작하여 베이비오일을 사용하는 전통 발리니스 마사지....그나마 남자받는 곳은 나은 편인데 여자 받는 곳은 정말 악취에 습기, 너무하더군요...물론 거기밖에 몰라서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가는 곳마다 로칼 업소는 다 지나치고 일부러 돌아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기가 미안하여 그냥 받고 나와서 기분나빠하는
제 처를 보고 Is there a problem? 하는 데는 .... 물론 그러한 방식을 가르쳐준 한국 사람이 있었겠지요....그런 부분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 관광에서 가장 기분 나빠하는 부분이라고 얘기를 하여 주었으니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이드라는 것이 그저 그렇게 현지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많은 소득을 올리고 한국사람들은 돈 많이 버니까 그정도는 써도
된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그런 행동들이 느껴질 때마다 누가 저런 것들을 가르쳤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씁쓸했습니다.

그들에게 할 말이 없었던 이유는...만득씨가 몇몇 한국어가 뭐냐고 물어봤는데 거의 대단한 욕설이더라구요...그걸 누구한테
배웠냐니까 관광객들이 자기한테 그런 말을 할 때가 있다고 하더라구요....대충 기분나쁘지 않게 설명을 해 주었는데 얼굴이
화끈거려 혼났습니다...해외 여행가서 외국인 만나는 분들 우리 보다 소득이 낮다고 해서 그들이 우리보다 인격이 못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들을 무시하지 말아 주세요...서양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무시하는 것은 싫어하면서 동남아 사람들한테 그러면 안되잖아요...그렇게 한국인들을 비싼 값으로 쇼핑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또한 한국인이란 사실과 그들이 알아듣지 못 한다고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해대는 사람들 역시 한국인들이라는 사실이 그들이 속으로 저희들을 비웃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Mrs.Wayan 한국어 공부 매우 열심히 합니다.  직업으로서의 가이드에 매력을 느낀 듯 합니다.  Mrs.Wayan은 시장에서 쇼핑할때 많이 도와주는 편입니다.  주부라서 그런 거 같군요..

다른 발리 가이드를 만나보진 않았지만..전체적으론 만득씨 부부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그 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한국사람들을 돈으로만 보지말고 여행의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느꼈던 그대로를
이메일로 써서 보냈습니다.  만득씨 부부는 한국인들과 친구가 되어 더 많은 돈을 벌길 원하니 한국인들이 발리를 찾을 때
원하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차별화 해서 가이드 요금을 차별화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했더니 좋은 생각이라고 오늘 답장이 왔네요...아무쪼록 그들 부부가 한국인들의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랍니다.

발리갈때 저는 만득씨가 한국말을 전혀 못할거라곤 생각못했는데...only English만 어설프게 가능합니다....영어 안되시는 분들은 간단한 한국어 회화책 사가면 투어할 땐 서로 의사소통에 좋고 오실 때 주고 오시면 만득씨 한국어 배워 좋고 ....
여유되시면 한권 정도 사가지고 가세요.

  • achiwool 2007.08.14 15:30 추천
    저도 19일 만득씨와 투어가 예약이 되어있습니다. 좋은 경험 들려주셔서 감사하고, 만득씨 부부에게도 좋은 조언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 babkong 2007.08.14 15:40 추천
    만득씨를 친구로 생각하는 저로써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그에게 욕(?)같은걸 했다는 이야기에... 굉장히 화가 나는군요~!! 전에 만득씨한테 그런이야기 들은적 없었는데~ 요즘 발리에 많은 분들이 가다보니... 기본(?) 안되신 분들도 가시는것 같네요~~ 위에 이야기 많은 공감이 갑니다...
    그리고... 만득씨 부인 경우에는 이일을 시작한지 몇개월이 안되어서... 어디가 한국인이 좋아하고 않좋아하는지... 아직 서툴다고 해야하나.. 하옇든 만득씨 부인과 투어할 경우에는 발리서프에서 공부좀 하셔서... 갈곳을 미리 정해놓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마지막 한가지더... 만득씨나 씨아룰씨가 발리서프에서 대표적인 소개되어지고 있는 분들인데요~ 이분들이 맨처음부터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현지 다른 가이드와 차별화 되는 분들은 아니었는데... 그들의 성실함을 보고 많은 한국분들이... 서로 소개해주고... 한국인과 함께 관광할때 주의할점... 꼭 지켜야할 것들 이런거 많이들 가르쳐 주셨어요... 만약 위에 있는 글대로... 욕이나 하고... 매너없는 행동만 했다면..
    지금의 만득씨나 씨아룰씨는 없었을것 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변하지 않을꺼란 보장도 없구요... 아무리 돈을주고 1~2틀 고용하는 가이드지만... 인간적인 예의를 벗어나면 안되겠죠~
    발리자유여행 문화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생각 꼭 필요할때인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 nomark 2007.08.14 15:55 추천
    만득씨부부한테 KBS에서 하는 인터넷한국어강좌 사이트 주소를 알려줬는데 PC가 없어 배우기가 쉽진 않을 거 같네요...현지 PC 방 가봤는데 매우 느리구요...현지
    PC가격이 매우 비싸더라구요....여유 되시는 분들은 책 좀 하나 꼭 사다주세요..인천 공항에 팔거에요..
  • haengiee 2007.08.14 16:03 추천
    30일 만득씨랑 예약되어 있는데..^^ 참고하겠습니다..
  • babkong 2007.08.14 16:04 추천
    발리 인터넷이... 아직 모뎀연결 수준이라~ㅋㅋㅋ
  • 청아 2007.08.14 16:10 추천
    만득씨와의 투어가 신이 날 것 같습니다...^^...
    제일 싫어하는 사람...
    자신의 이득을 위해 남을 속이는 이들...
    한마디로 등치는 이들...
    그리고...몇푼있다고 남 무시하는 이들...
    그리고...
    자신의 본분을 잊는 이들...
    흠...
    만득씨와의 투어 왕빵 기대입니다...^^(주책맞게 마데라고 했습니다...실수로...그래서 수정...)
  • mui27 2007.08.14 18:26 추천
    저요저요 8월 23일 예약 되어있는데요...한국어회화책 선물로 사갈께요...^^
  • 뱃살 2007.08.15 03:40 추천
    nomark 님 수고 하셨어요, 정말 공감이 많이 갑니다...
  • 재프™ 2007.08.15 22:32 추천
    음.....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금 오해 내지는 과대 기대를 하신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Mr/Mrs. Wayan/만득씨부부 는 가.이.드.가. 아.니.라. 운.전.기.사. 입니다.

    즉, 차를 렌트할때, 운전기사를 포함하여 렌트 하는 수준으로 이해를 하셔야 한는 정도라는 것입니다.

    발리에서 가이드 부르시면,
    가이드 + 차량 + 운전기사 이렇게 옵니다.

    그리니, Mr/Mrs. Wayan/만득씨부부 를 생각 하실때,
    우리의 여행 계획까지 챙겨 주실 가이드로 생각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투어에 대한 의논을 들어 주고 이동 경로에 대해 조언해 줄 수는 있지만, 투어 계획까지는 기대는 안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그 분들은 운전기사 입니다.
  • nomark 2007.08.16 00:23 추천
    본인들이 자기들을 가이드라고 하던데요?? Mrs. Wayan의 경우는 운전을 못하는지 기사를 데리고 나오구요.....만득씨는 모르겠으나 부인은 가이드 맞는 듯....이분들 정체성에 대해서 까지 댓글이 길어지네요...
  • sabinabear 2007.08.16 10:49 추천
    저도 잘 읽었습니다. 여행이란 그 자체로 즐기고, 마음상하는 일이 있었으면 다음번 부터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 노력하고.. 시행착오에 또 시행착오에.. 몇번을 일으켜봐도 항상 같을 수 없다는게 인생과 같네요.. 저도 예약이 되어있는데 여러가지로 좋은의견 참고 하겠습니다.. 그냥 발리에 아무생각없이 놀러 갈라고 발리섶에 들어왔다가.. 여러가지 생각도 해보게 되고.. 좋은 생각들로 정리하게 되는것이.. 참 잘들어 왔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
  • 재프™ 2007.08.17 13:42 추천
    제가 잘못 알았을 수도 있겠네요.

    그동안 그분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만득씨만 알고 지내는 상태이고, 그렇게만 알았습니다.
    물론, 부인도 같은 일을 시작했다라는 이야기는 전해 들었는데,
    부인은 가이드 일을 하시는 건지는....

    후기 참고 하도록 하겠습니다.
  • hariya 2007.08.17 21:29 추천
    아,,,만득씨가 부인이 있었군요..총각인줄 알았다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