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발리에 자유행 가시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아닙니다 ^^
발리로 처음 신혼여행 가시는 분들, 패키지로 가려고 하는데 리츠칼튼이나 바이스로이가 궁금하신 분들,
그럼 초보자에게만 그나마 맞는 정보랍니다 ^^
너무 얻어만가서 저도 한번 써봤어요.
저희는 5월 21일에 출발했습니다. 자유여행 알아보다가 결혼날짜를 너무 급하게 잡는 바람에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패키지로 갔어요. 근데 저희 전용가이드에 일정도 제가 여기서 많이 알아보고
고심끝에 결정하고 빼고 넣고 해서 거의 자유행처럼 갔다왔답니다.
리츠칼튼 리조트뷰입니다. 밖에서 신랑이 담배를 피고 있네요.
리츠칼튼 정보
1. 저는 리츠칼튼에서 모자와 가방을 제공한다고 듣고 갔는데 가방만 제공합니다. 모자는 안준대요.
제가 분명이 모자 줘서 쓰고 나갔다는 글을 봤는데, 거기 직원말로는 줘본적이 없답니다.
2. 리츠칼튼 내부를 도는 작은 차량은 풀빌라 이용객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태워달라고 운전자분께 조르면 태워줄것 같긴한데 저희는 구차해서 말았어요 ㅋ
3. 한국어 하는 스탭 있긴 하지만 근무 시간이 10시부터 6시던가...하여간 하루종일 상주는 아닙니다.
4. 오션뷰에 묵어보지는 않았지만 리조트 내부가 예뻐서 저는 리조트뷰에 만족했답니다.
정원도 예쁘고 시끄럽지 않구요, 굳이 바다를 안봐도 되겠더라구요
전용인 꾸부비치입니다. 별로라는 소리를 듣고 갔는데 저희는 좋았습니다.
계단이 많긴한데 그것도 뭐 괜찮았구요. 올라오면 거기 스탭들이 생수 한통씩 줍니다.
파도가 너무 쎄서, 아~이래서 사람들이 파도에 쓸려가 죽는구나~ 실감했습니다.
무릎 아래로 바닷물이 지나가는데도 쓰러질뻔 했거든요.
사미사미 레스토랑에서의 중식입니다. 운좋게 바닷가가 바로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재미난 건 이 식당 이용객이 전부 동양인이었다는 것..8커플 중 5-6커플은 한국인으로 보였습니다.
신랑과 제가 발리 여행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다 다른데
전 사미사미에서의 중식이 좋았습니다. 음식보다도 그 분위기가....
바람은 솔솔 불고, 리츠칼튼 내부에 항상 들려오는 음악소리가 있는데
마음을 안정시켜줍니다.
지금도 신랑이랑 리츠칼튼 패디 레스토랑에서 아침먹으며 들었던 음악 얘기를 합니다.
그 음악 너무 좋더라..동동동동동동~
디저트로 나온 것...디저트가 거의 케익이나 초콜렛 어쩌구 종류입니다.
개인적으로 양식을 싫어하는 저는 신혼여행 내내 넘치는 럭셔리함이 입맛에 맞지 않았답니다.
이번에 또 가게되면 현지 음식 먹으려구요 ㅋ
저희가 갔던 럭셔리한 레스토랑은 리빙룸, 후, 모자익입니다.
위의 사진은 모자익에서 먹었던 것이구요
제 개인적 취향으로는 후>모자익>리빙룸입니다.
리빙룸...모기가 너무 많았습니다. 모기 나오기 딱 좋은 환경
건너편 후에는 모기 없더군요 ^^ 다음날 바이스로이로 가는 길에 수퍼에 들러 몸에 바르는 모기약 샀습니다.
후에서 맥주한잔하며 리빙룸에서 저녁먹은 것을 후회했답니다.
후에서 먹을걸~
째즈카페...째즈좋아하는 엄마 생각나더라구요. 정말 음악 너무 좋았습니다.
웨스턴들이 춤추는 바람에 그 사람들이 춤추기 좋은 곡을 해준것인지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째즈였다가 나중에 팝송으로 빠지더군요.
씨디 있으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이스로이 테라스 풀빌라입니다. 아침 준비중 ^^
우리나라 여행사가 바이스로이는 다 테라스로 해주는 것 같은데 저는 가든도 들어가서 구경해봤습니다
가든보다는 확실히 테라스가 낫습니다.
수영장 작구요(동네 목욕탕 정도?) 수영하기에는 날씨가 좀 추웠습니다.
아, 그리고 바이스로이에서 튜브 제공해주니까 튜브 들고갈 필요없다는 글을 또 어디서 봤는데
(어디서 그런 정보만..-__-) 아니더라구요.
제가 튜브 좀 빌려주세요~ 하니까 애기용 오리튜브하고, 구명용 주황생 튜브 줘서 민망했어요.
어쩐지..튜브 빌려달라니까 표정이 살짝 이상하더라구요. 내가 너무 당당히 요구했나...
신랑은 바이스로이보다 리츠칼튼을 훨씬 좋아했는데요
일단 공동수영장 크기가 리츠가 훨씬 크고, 바이스로이 방안에 도마뱀이 몇 마리 나타났기 때문이죠.
도마뱀도 뱀이라 싫고 다람쥐도 쥐라서 싫대나 뭐래나 -_-;
내부입니다. 생각보다 내부가 컸습니다. 저 침대는 거의 4인용 수준....
티비고장나서 화면만 나오고, 소리가 안나오더라구요.
기계홀릭인 신랑이 갑갑해하는 걸, 뭘 발리까지 와서 못알아듣는 CNN을 보겠다고 이 난리냐며
그냥 두자고 했어요. 인터넷하는 공간이 있다고 하길래 신랑이 하겠다고 하니까
무슨 회의실로 데려가는데 인터넷을 프로젝트로 쏴서 해야되더라구요.
근데 또 인터넷은 안되고 일은 커지고 신랑이 괜찮다고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30분쯤 지났을까...인터넷 이제 된다고 오시라고 했는데 또 안되고..ㅋ
티비 아래 냉장고가 있는데 술이랑 초콜렛 빼고 탄산음료랑 생수는 공짜였어요.
근데 저희가 탄산음료 안좋아해서 하나도 안먹었거든요.
그래서 트렁크에 담아가서 나중에 가이드랑 기사분 드렸어요.
가이드가 한국사람 부자라고, 이런 비싼 곳에도 온다고 말씀하시길래
다른 한국인 부자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예외다~ 우리는 이런 데 생전 처음 와본다~ 했어요
바이스로이 음식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하는데 제 입맛은 쉐프를 몰라보더군요 -_-;
캔들디너...제 입맛에는 그 중에서도 제일 별루였습니다.
별로 로맨틱하지도 않고, 디저트는 전부 초콜렛뿐이라 저랑 신랑 먹기 싫은데 예의상 한입씩만 먹었답니다.
쉐프에게 미안했지만 전 정말 못먹겠더라구요 ㅠ.ㅜ
저희는 입맛도 토속적인데다가 연애기간이 길어그런지 캔들디너가 그냥 그랬는데
옆에 한국인 커플은 아주 좋아 죽던데요. 저희는 졸려죽고...ㅋ
그래서 라면을 부탁드렸습니다. ^^
(사진 좌측 상단의 나무조각은 우붓시장에서 산 거에요. 300원 부르면 100원에 사는 식으로 깎았어요)
이틀연속 라면 먹었다는....제가 하도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접하다보니
바이스로이에 취사시설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갔네요
얘기했더니 라면 주면 끓여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릇날라주시는 분에게 주방장께 전해달라고 팁을 따로 드렸는데
주셨을라나, 아님 삥땅?^^
인상이 약간 안좋으신 한 분 빼고는 스텝들도 다들 친절하고 예뻤습니다...
가이드에게 발리여자는 다 예쁘다고 하니까 고개를 갸우뚱하더라구요. 아마 매일 봐서 잘 모르는 듯~
어쩜 그렇게 예쁜지...다들 이효리 ㅋ
아침식사입니다. 저희가 주문을 잘못하는 바람에 저렇게 조촐하게 나왔어요.
볶음밥도 있고, 토스토도 됩니다. 지금 보니 먹고 싶네요.
바이스로이의 전경...저 수영장에서 밤에 둥둥 떠다니며 별 구경을 했습니다. 캬~
자전거 빌릴 수 있다고 해서 봤는데 유료에요. 그것도 꽤 비싼던듯...어차피 더워서 오래 못탈텐데
한 번 빌리는데 만원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바이스로이 차량타고 시내나갔는데
차가 꽤 좋더라구요.
역시 취향은 다 다른 것 같아요.
저는 느까박술관 앞에 있는 그 립으로 유명한 식당 별로였거든요.
근데 신랑은 최고라고...전 식당이 도로랑 너무 인접해있어 별로였어요.
게다가 제가 앉아있는 곳보다 도로가 더 높았거든요.
립도 제 입맛에는 아웃백이 더 맛있었구요.
하지만 신랑은 발리에서 먹은 음식 중 제일 맛있다고
그 큰 립을 딱 한개 제가 먹고 신랑이 다 먹었어요. 네가 사람이니?
원숭이숲은 정말 비추...별로라는 걸 알았지만 혹시나 해서 가봤는데 정말 좀...허접해요^^;
마사지는 마쏘, 발리라투, 바이스로이 세 군데에서 받았는데
다시 가면 마사지는 안받으려구요. 저는 좀 안맞더라구요. 지루해요. 15분이라면 모를까
1시간 넘게 마사지만 받으니까 뭐 호스만 안물었지 식물인간 된 것 같더라구요^^
특히 마쏘는 신랑이 싫어했어요. 분위기 요상한 것이 아가씨 나오는 술집같대요.
제가 보기엔 뭐 괜찮았는데...
발리라투 2개인데 그 중 새로 생긴 분홍건물 발리라투 괜찮던데요. 마사지 끝나면 룸에서는 따뜻한 차,
홀에서는 시원한 생수도 한 잔씩 주구요.
환전 얘기 많이 하시는데 저희는 가이드가 안내해주는 곳으로 가서 환전했어요.
환전을 전문으로 하는 건물이었는데 영수증도 떼주고 안전하더라구요.
여행사에서 패키지로 가시는 분은 가이드뿐만 아니라, 차량에 대해서도 여쭤보세요.
저희가 탔던 봉고는 좀 낡았는데
신랑이 휘발유 냄새가 난다고 싫어하더라구요.
나중에 바이스로이 전용차량 탔는데 완전 대조...ㅋ
그리고 발리에서도 한국라면 팔아요
가격이 좀 비싸긴하지만 1000원정도...못사먹을 정도로 비싸지는 않아요
저희는 컵라면 2개밖에 안가져가는 바람에 수퍼가서 라면사먹었네요.
저희는 크루즈도 안하고, 울루와뚜도 안가고, 기본적으로 끼어있는 일정을 거의 다 안했어요.
너무 안하는 것 같아서 워터붐하고 원숭이숲 간건데, 아마 발리 이번에 또 가면 거긴 패스~
그냥 쉬기만 할 것 같아요.
신랑은 거기 공기, 하늘, 바람 이런 게 좋대요. 더불러 럭셔리한 호텔까지...^^
신랑이 수영하러 발리가자고 난리네요. 그렇다고 신랑이 수영을 잘 하냐...
수영할 줄 몰라 제가 물 속에서 안고 업고 다녔죠. 신혼여행에서 신부한테 수영배워
겨우 5미터 남짓 가면서 발리에 수영하러 가겠다고 저러네요.
돈많이 벌어 신랑 매년 발리 보내줬으면 좋겠어요.
라면은 한번만 드시지 그러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