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날,, 8월9일 목요일
오늘은 "세일센세이션" 요트타는날 ^0^
픽업차량이 50분이나 늦게와서 많이 기분 상해주시고 출발~~~~
브노아항까지는 생각보다 별로 멀지 않아요,,
창밖 구경하며 빈정상한 마음 진정시키다보니 금방 도착했습니다,,
우리 차량이 제일 늦었나봐요,, 벌써 사람들이 많이들 타 있네요,,
꾸따에선 몰랐는데 여기 오니깐 날씨가 좀 흐립니다,,
1층에 사람들이 많아 2층 갑판대로 올라왔더니 2층엔 아직 사람들이 없네요,,했는데
바로 5분도 안 되서 꽉 찼어요,,ㅋㅋ (2층이 누워 자기에는 자리가 딱 좋아요^^)
바람이 많이 불어 머리는 올빽이 되어두 출발할때 기분만큼은 정말 끝내줍니다 ^^
잠시후 어떤 아저씨가 와서 타올도 나눠주고(잃어버리면 벌금내야 한대요)
어떤 프로그램 할꺼냐고 물어보길래 스노클링과 바나나보트 하기로 결정!!
타올 깔아 자리잡아 놓고 1층에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0^
근데 별로 맛있는거 없네요 T.T
아침에 사발면 먹고 나오길 잘한것 같아요,,
그래도 이따 스노클링도 해야하는데 뭘로 힘을 쓰지??
아무맛도 나질 않는 수박 먹으면서도 카메라만 들이대면 웃습니다,,ㅋㅋ
세일링한지 20분도 안 되서 꿈나라로,,,ZZZ
출렁출렁 물침대가 이럴까요,,? 어찌나 잠이 잘 오는지 아주 푸욱 자고 일어났죠,,^^
멋진요트를 여기에 남겨두고 바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 작은배를 타고 드디어 렘봉안 섬에 도착!!
소박하다고 해야하나,,? 렘봉안 섬의 첫인상은 뭐 그냥 평범하네요,,
작은배에서 내리면 이렇게 떼거지로 렘봉안 리조트로 들어가 웰컴 주스 한잔씩 받아들고
발 씻고 각자 자리잡고 앉아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면 가이드아저씨가 수영복 갈아입으라고 합니다,,
그럼 다이빙 할 사람,스노클링 할 사람,바나나보트 탈 사람,마을투어 할 사람들끼리 모여 스텐바이 ^^
여기가 렘봉안리조트 입구
사랑하는 우리여보,, 늘 짐이 많습니다,,
우리는 스노클링에 무지 기대를 걸고 장비까지 챙겨왔는데,,
요기가 식당이예요,, 보통 여기다 자리들을 잡고 짐도 그냥 여기다 놓고 놀아요,,^^
점심식사도 여기서하구요,,
사진속 여자분 너무 이쁘죠,,? 커플이었는데,,
스노클링도 같이 하고 우리 앞자리에 앉아 밥도 같이 먹고
돌아가는 배 안에서도 옆자리에 있었거든요,,
근데 말 한마디 못 걸어봤습니다,,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영어 울렁증이 있는지라,,,
어디서 왔는지라도 물어볼까 하다가 괜히 그쪽에서도 이것저것 말 걸까봐요,,
흑,,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T.T
참,,! 여기 수영장은 수영할만한곳이 못됩니다,,
수영장이라기보다 연못쯤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듯,,
수심은 무릎까지 오고 물은 새로간지 한달은 된것 같더라구요,,
여러모로 전혀 관리가 안된 리조트,,!! 별 두개!!
수영복 갈아입고 ^^
우리여보 스노클 챙기랴 마누라 썬크림 발라주랴 사진찍어주랴 무지 바빠요 ^^
자랑하는건 아니구요,,ㅋㅋ 우리신랑은 늘 자기자신보다 제가 먼저예요,,
여행오면 더욱 그렇구요,,
어제 써핑하다 발가락이 살짝 다쳤는데 아침에도 대일밴드 붙여주더니
스노클링하고나서 물에 젖으니까 다시 새걸로 붙여주는 우리여보,, 이 정도는 보통입니다,,^^
벌써 결혼한지 2년이 넘었는데도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 잘하는 우리남편,,
절대 자랑하는건 아니구요,,ㅋㅋ
자~~ 이제 스노클링하러 출발~~~ ^0^
요기 제일 앞에 계신 털보아저씨가 아까 그 이뿐 여자분이랑 커플이예요,,^^
아무래도 부부 같죠,,? 이것도 물어보고 싶었는데,,, T.T
우리 옆에서 같이 출발하는 다이빙하러 가는 보트,,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이것도 단체로 하네요,,
비싸던데,,
점심식사후에 잠깐 산책중이예요^^
여기가 와카 리조트인가봐요,,
한적하네요,,
스노클링은 정말 완전실망했어요,,
산호가 거의 없어서인지 고기도 별루 없구 물도 차고 탁하고,,
서울서 오리발이랑 스노클 챙겨온게 억울할 정도였어요,,
작년에 하와이 갔을때 스노클링이 너무 재밌고 햇살에 비친 바닷속이 정말 너무 예뻐
다음에 여행가면 또 하자고 샀었거든요,,
하여튼 스노클링은 완전 별루고 작은보트는 출렁출렁 멀미나고,, 20분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T.T
오후 일정도 바나나보트 타는거였는데 춥고 울렁거려 마을투어로 바꿨어요,,
가이드분께 맹글로브투어는 왜 없냐고 했더니 에구머니나!! 동물들이 전부 die 했다네요,,쯧쯧,,
오들오들 떨며 리조트로 돌아와 간단하게 씻고나니 점심시간이네요,,
음식사진을 좀 찍고 싶었는데 앞에 그 부부 시선이 의식이 되서 못 찍겠더라구요,,^^
음식은 그냥 뭐 괜찮았어요,, 메뉴가 생각보다 단촐하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세번이나 가져다 먹었답니다,,^^
빌리지투어 출발~~~~ ^0^
덜컹덜컹 고물트럭에 자리를 잡고,,^^
해초 양식하는곳에 가서 아저씨의 진지하신 설명도 듣고
마을에 있는 기념품가게에서 모자도 하나 사고
동굴속에도 들어가보고,,(난 벌레나올까봐 안 들어갔지만 T.T)
짧지만 시시한 마을투어 였습니다,,ㅋㅋ
마을투어가 끝나고 나니 벌써 출발이라네요,,
엥,, 이제 햇빛이 좀 나서 바나나보트나 한번 탈까했더니만,,
사진속에 이 모자는 마을투어중에 구입한 수제모자 ^^
Rp50,000 부르는걸 조금 깎아Rp 20,000 주고 샀는데(아줌마 표정을 보면 절대 많이 깎을수 없음!!)
지나다가보니 동네 할아버지부터 동네 청년까지 목에 고무줄 달아
다 하나씩 쓰고 다니는 이 섬마을 최고의 유행 아이템!! (싸이즈 별로 있음!!) ㅋㅋ
HoHo~ 내가 쓰니까 어째 베트콩 냄새가 나네,,^^
3:30분 다시 작은배를 타고 출발,,
멀리서 보이는 햇빛에 반사된 새하얀 요트,,
그위에 "삼각"으로 멋진 자태를 뽐내는 아저씨까지,,
참 멋지네요,,
이제부터 돌아오는 요트안의 풍경 감상하기 ^^
얏!! 코난이다!!
돌아오는길,, 기분 정말 끝내줍니다,,!! ^0^
물론 멀미가 나서 또 금새 잠들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꿋꿋이 샌드위치를 먹는 우리 여보 ㅋㅋ)
오늘 세일센세이션 일정은 생각했던것보다 만족스럽지 못한점도 조금은 있었지만
요트가 바다와 바람을 가르며 세일링 할때
100년 묶은 스트레스까지 날려주는것만 같은 그 기분,, 그것 하나만큼은 정말 good!!
정말 멋진 기억이 될것 같아요 ^^
브노아항에서 꾸따까지 돌아오는길이 생각보다 좀 많이 막혀 숙소로 돌아오니
벌써 7시가 좀 넘었네요,, 후다닥 꽃단장하고 다시 나왔습니다,,
디스커버리몰에서 쇼핑 살짝 해주시고,,^^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멀미의 후유증인지 왠지 자꾸 뜨끈한게 먹구 싶어
생각한곳이 근처에 있는 일식집 "BLUE FIN" 너무 컴컴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우리가 주문한건 연어롤 RP38,000 스시 Rp92,000 야끼우동 Rp62,000
헉!!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장국은 주지 않고 주문한 야끼우동은 국물이 없는 볶음 우동이구
맛있게는 먹었지만 뜨끈한 국물을 못먹은게 신경 무지 예민하게 만들더라구요,,
(참,,여기도 발리서프카드 10%로 할인 되는곳인데 또 카드를 갖고 오질 않았음)
tax 10%로 붙고 총 Rp 19,200
소화시킬겸 뽀삐스2까지 잘란잘란 하다 지쳐들어간곳이 바로 여기,,
꾸따비치앞 맥도날드 근처에 있는 카페,,
야외좌석은 다 찼고 실내좌석은 많이 비었네요,,
저쪽을 보니 작은 수영장도 있고 쇼파가 무지무지 편해서
낮에도 가볍게 칵테일 한잔 하기에 분위기가 나쁠것 같지는 않아보여요,,
울여보 뭔가 열씸히 쓰고 있는중,,
내가 슬슬 귀찮아하기 시작하니까 대신 지난 일정과 지출내역을 메모 해주는중 ^^
칵테일을 잘 몰라서 (메뉴를 보니 칵테일이 30종류가 훨~씬 넘더라구요,,)
주문하는데 무지무지 난감!! 15분 넘게 고민고민 하다 주문한 칵테일이
난 Mahito Rp 55,000 우리여보는 Kuta beach ㅋㅋ Rp 55,000
tax 10% 까지,, 헉,, 비싸네요,,
근데 주문해놓고 둘이서 다투는 바람에 (아까 뜨끈한거 못먹은 이후로 완전 예민해진 나!! 결국,,,!!!)
분위기 좋은 이곳에서 단 한마디를 안 하고 서로 얼굴도 한번 안 쳐다보고
정말 칵테일만 마시고 나왔답니다,,
발리에서의 네번째밤은 분위기 싸~~~하게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