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보니 말이 짧아졌습니다.
이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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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서핑을 하기로 계획을 했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전에 서핑을 하고 조금 쉬다가 울루와뜨 절벽사원 구경가고
저녁에 짐바란에 가서 일몰을 보면서 그 유명한 씨푸드를 먹으려고 했었다.
동선상으로도 그게 가장 효율적이고.
그런데 어제 도착해서 오딧세이 서핑스쿨에서 예약을 하려고 갔더니
오전에는 예약이 다 차서 오후로 예약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오전 중에 울루와뜨를 다녀오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은 여행 오면 아침에 눈이 번쩍번쩍 떠진다는데 우린 오히려 늦잠을 잤다-.-;;
아침을 먹으면서 오늘 일정을 계획 중인 신랑.
신랑은 이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콘택트렌즈를 끼워 보았다.
이유는 새로 장만한 선글라스 때문에ㅋㅋㅋ
내가 보기엔 안경 벗기니까 영~ 별루다.
새로 산 렌즈 몰래 갖다 버릴까 고민중.
꾸따 비치 한번 둘러보다가 바로 블루버드 택시 타고 울루와뜨로 출발~!
택시비 100,000rp (꾸따~울루와뜨)
울루와뜨 입구에서 살롱 빌려주는 아저씨가 가이드를 해주시겠다고 했지만 두번 거절했다^^;;
울루와뜨 절벽사원 입장료 3,000rp * 2명 = 6,000rp
원숭이 먹이 파인애플 3봉지 10,000rp
햇빛은 뜨거웠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참을만 했다.
울루와뜨 원숭이의 난폭함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귀걸이, 선글라스 다 빼고 들어갔다.
실제로 우리 갔을 때도 대만인 커플 중 남자가 쓰고 있던 안경을 대장원숭이가 순식간에 채가는 바람에
남자는 엄청 당혹스러워 하고 결국 거기 있는 현지인 아저씨가 먹이와 바꿔서 돌려 받았다.
그리고 물건을 찾아준 현지인 아저씨에게는 돈을 얼마쯤 건네주고^^;;
사진 속의 원숭이가 내가 말한 대장원숭이다.
정말 얼마나 크고 배가 나왔는지 마치 개 같았다-_-;;
신랑은 원숭이들 먹이 주는 것을 너무 재미있어 했다.
어린 원숭이는 조금 귀엽던데.
하지만 나는 하고 있던 머리끈 뺏길까봐 노심초사.
절벽을 따라 난 길을 죽 걸어서 절경을 감상하고 그 위에 지은 사원도 구경하고
사원 안에서는 무슨 행사가 있었지만 외부인은 들어갈 수가 없었다
정말 탁 트이고 멋진 곳이었는데 내공이 부족하여 사진으로 다 담아내지 못한 것 같다.
약 한 시간 정도 둘러보고 아까 타고 왔던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기다리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편하게 다시 그 택시를 타고 꾸따 시내로 돌아왔다.
택시비는 9만 루피아 조금 넘게 나왔는데 기다려주기도 하셨고 해서 10만 루피아를 냈다.
택시비 100,000rp (울루와뜨~꾸따)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 가보고 싶었던 밤부코너를 가려고 했는데
기사아저씨께서 내 말을 잘못 알아들어 베모코너에 내려줬다-_-
처음엔 거기가 베모코너 인줄도 몰랐다.
2시에 서핑이 예약되어 있어 시간도 없고 빨리 점심 먹고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옷 갈아 입고 해야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혼돈에 빠졌다.
정신을 차리고 지도를 보니 다시 택시타기는 짧은 거리이고 해서 지도 보면서 밤부코너를 찾기 시작했다.
그 때는 엄청 다급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웃음만...^^;;
뽀삐스 거리를 찾아 헤매던 중 표지판 발견!!
저게 골목길이라고 할 수 있는지...ㅋㅋㅋ
처음에 저 길 찾아서 엄청 헤맸다.
신랑이 정말 사랑하고 가기 전까지 알라뷰!를 외쳤던 밤부코너.
작고 허름한 식당이지만 외국인이 엄청 많다.
저 뒤의 메뉴판을 보면 아시겠지만 엄청 싸다ㅎㅎㅎ
정말 싸고 푸짐하고 맛있었던 나시고랭~^___^
여기서 먹었던 나시고랭이 제일 맛있었다.
신랑은 다른 식당 갈 때 마다 매일 밤부코너랑 비교해 가며 노래를 불러댈 정도로.
나시고랭 스페셜 2개에다 샐러드, 빈땅맥주 한병, 레몬주스
이렇게 다 해서 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 정도 나왔으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밤부코너 32,500rp
그리고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서 옷 갈아입고 서핑을 하러 갔다.
호텔 수영장에서 대충 기본교육을 받고 본격적으로 바다에 나가서 서핑을 하기 시작하는데...
정말 우리나라 동해와는 파도가 비교가 안된다.
파도가 어찌나 후려치고 바람이 센지 조금 무섭기도 했다.
하다가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로 쓸려 가기도 했는데 뒤집힌 보드에 매달리다시피 해서 겨우 해변으로 나왔다.
나와서 신랑을 찾는데 저 깊은 곳에서 보드에 매달려 있길래
위험하다고 빨리 이 쪽으로 오라고 하는데 자꾸 안오고 거기에만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신랑 표정이 히죽히죽 웃고 있는 것 같길래 장난치지 말고 오라고 하는데도 안오길래 그냥 난 잊고 서핑했다-_-;;
그런데 한참 후에 나온 신랑왈.... 자기 죽을 뻔 했다고-_-a
다리에 쥐도 나고 강사는 남자라고 도와주지도 않고 (그 때 마침 강사가 다른 여자 안전한 데로 데리고 가고 있던중)
웃고 있던게 아니라 무서워서 떨고 있었다고.
그러더니 힘들고 발에 난 상처도 심해지고 해서 그 다음부터는 안 타겠단다.
아마도 겁을 제대로 먹었나 보다. 사실 신랑이 덩치에 안맞게 겁이 좀 많다ㅎㅎㅎ
나만 더 타다가 강습 시간이 끝났다.
근데 재밌긴 했지만 사실 오딧세이 서핑스쿨은 조금 비추!
우리 갔을 때는 성수기이기도 하고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보통 그룹레슨이어도 4~6명 정도 한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무려 9명을 한꺼번에 강습을 받았다.
그리고 우연치 않게도 모두 한국인^^;;;
그래서 그런지 보드 밀어주는데 강사가 부족하기도 하고 혼자서는 좀처럼 일어날 수가 없고
마지막에 한번 스탠딩에 성공했다.ㅠㅠ
난 보드 탄 시간보다 보드 들고 다닌 시간이 더 많아서 그런지 다음 날 어깨죽지 진짜 아프더라 T.T
그래도 참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 간다면 아무것도 안하고 오전에는 서핑 하고 오후에는 꾸따랑 스미냑 주위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싶을 정도로.
오딧세이 서핑스쿨 강습(2시간 30분 코스) $40-$12(발리서프카드,30%DC) * 2명 = $48
그리고 더욱 오딧세이에 안좋은 감정을 가지게 된 점은-_-
강습받는 모습 사진 찍고 35불에 파는거 난 처음부터 관심 있어서 사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어찌된게 우리 커플만 쏙 빼놓고 사진을 찍었더라ㅠㅠ
우리가 그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던 걸까.
우리의 모습이 차마 카메라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비호감이었던가.
흑흑. 별의별 생각을 다하면서 너무 속상했다ㅡ.ㅜ
다른 커플들 사진 보니까 엄청 멋지게 잘 나왔던데.
대신 서핑하는 맥도날드~ㅎ
서핑이 끝나고 수영복도 입은 김에 호텔 수영장 가서 조금 더 놀기로 했다.
혼자 잘~ 놀고 있는 신랑ㅎㅎㅎ
이제 저녁먹으러 짐바란에 가기로 했다.
역시 호텔 앞에서 블루버드 택시타고 짐바란으로..
다른 택시들은 흥정을 해야 하는데 흥정을 잘 못하는 우리로서는 마음 편하게 미터기 타는게 낫다.
택시비 40,000rp (꾸따~짐바란)
택시아저씨와 관련이 있는 곳인지 어느 식당 안마당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줬지만 우리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밖으로 나왔다.일단은 해변을 좀 둘러보며 시세를 보기로 했다.
해변을 좀 둘러보며 걷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일몰.
이제 껌껌해지기도 하고 해서 웨이터들과 흥정을 하는데...
흑흑. 나중에 먹고 나서 사기 당한 걸 알았다.
일단 랍스터 2마리(1.5kg)와 새우 5마리 정도(0.5kg)를 주문하고 랍스터 잡는거 까지 보고 자리에 앉았다.
그 외에 밥과 야채 등등은 서비스로 나온다.
너무 늦게 왔는지 나중에는 깜깜해져서 바다고 뭐고 먹는데만 열중했다.
그다지 배부르게 먹진 못했지만(둘이 랍스타 5마리씩은 먹어야 양이 찰 듯ㅋㅋㅋ)
계산서를 가져다 달라고 했는데 웨이터가 우리한테는 비밀스럽게 손바닥에 써가며 38% DC 해주겠다며 꼬셔놓고는
계산은 35%를 해온 것이다.
계산서에는 5인지 8인지 숫자도 아주 흘려써서는...
이럴 땐 집요한 나.
계산기로 계산해 보니 35%만 할인 해줬다.
35%는 이 식당, 저 식당 기본으로 다 해주는 건데...
기분 나빠서 웨이터 불러서 따지는데 말을 바꾼다.
자기는 처음부터 35% 얘기 했다고 그러며 손바닥 보여주는데 손바닥 벌써 다 지워버렸다.
순간 나는 바보가 되고 신랑은 그냥 가자고 해서 잔돈 너 다 가지라고 하고 그냥 기분 상한채 와버렸다.
5%와 8%, 솔직히 우리 돈으로 해봤자 몇천원도 차이 안난다.
하지만 말로만 듣던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하니 맛있게 먹고 그 날 저녁 기분 다 망쳤다.
음식은 정말 맛있었는데...
ANTAR RESTAURANT 가지 말아야 할 곳!
짐바란 씨푸드 524,000rp
나중에 보니 비싸게 먹은 듯...
별로 배부르지도 않았는데ㅠㅠ
올 때는 택시가 없어서 거리에서 트랜스포트 해주는 아저씨와 네고해서 40,000rp로 마타하리몰까지 갔다.
택시비 40,000rp (짐바란~꾸따)
그리고 항상 우리 일과의 마지막 코스~!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ㅎㅎㅎ
이 날은 전날 원래 가려고 했던 암비엉뜨로 갔다.
처음에는 두 명의 남자 마사지사가 들어 왔는데 난 전신 마사지이기도 하고 창피해서 여자로 바꿔 달라고 했다.
근데 생각해 보니 신랑이랑 나랑 같은 방에서 받으니 신랑 해줬던 마사지사가 어차피 다 봤을 것 같다-_-
소울 보다는 훨씬 더 능숙한 솜씨의 마사지사들이어서 시원하게 받았다.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리는 듯 하다.
암비엉뜨 전신마사지 175,000rp*2명 + 팁 5,000rp*2명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배가 살짝 고픈 듯 하여 편의점에서 컵라면 2개 사들고 갔는데
호텔 돌아가자마자 난 뻗어 버려서 간신히 1개만 먹고 잤다.
본격적인 여행 첫 날...
욕심이 앞서 일정을 너무 빠듯하게 잡은 듯도 하다.
하.지.만 우리의 빡센 일정은 마지막 날까지 계속 되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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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뱀부코너 나시고랭이 제일 맛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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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발리니스 때문에 억지로 가게 되었던 짐바란이 추억의 장소가 되었네요...제게는...
뱀부코너의 나시고랭이 그렇게 맛났었나요???
흠 꾸따쪽으로 한번 가주어야 하는데...
담에는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
최고 저렴한 가격+푸짐한 양+보통 이상은 되는 맛이 밤부코너를 사랑하게 된
주요 이유 같아요...ㅎ -
너무웃겨요!!! 혼자깔깔거렷어요~~ 특히 대장원숭이묘사하는 부분 뒤로넘어갓어요
저도 곧가는데 뽀삐스 안내판이랑 이것저것사진올리셔서 초행길도움될듯...
다시한번복습해야겟어요~ 글재밋어요!! -
서핑 은.. `해리` 열씨미 한국말 배우는중...
가격.. 여러분 맘대로~~(?)
ㅋㅋㅋ 제가 철저히 교육 시켜 놓았음.
첫째 안전, 둘째 친절, 샛째 주는데로 받을것, ㅎㅎㅎ
책임 집니다. 아님 `스토니` 한데 혼난다고 말 하세요. -
으 저 돼지 원숭이 저원숭이는 개보다는 돼지 원숭이에 가깝죠?
얼마나 많이 약탈해 먹었는지 털에 윤기 흐르는거 보세요. (밍크수준)
얼마전에는 한국인 여행객을 물어서 물의를 일으킨놈 같으네요.
모자를 빼앗긴 관광객이 도로 뺏으려고 나뭇가지로 때리는 시늉을 했는데
펄쩍 날아올라(?) 그사람 팔을 물고 튀는 바람에 그손님 피봤다는.....
근데 저놈 정말 신기한 "날으는 돼지 원숭이"입니다. -
1년전에 저도 발리 있을 때 밤부코너 자주 갔었던 기억이...새롭네요^^
저도 오딧세이에서 서핑도 배우고 했었는데..
재밌는 후기 잘 봤어요^^
발리 다시 가고 싶네요 ! -
말투가 참 귀여우세요.
별로 배부르지도 않았는데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