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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
2008.03.02 18:15 추천:15 댓글:9 조회:7,528

한달 정도 여기저기 정보 수집을 하고 인사이드 발리도 구입했습니다.
처음 발리 여행은 너무 준비 없이 떠나 많은 아쉬움을 남겼기에 이번에는 확실하게 즐겨보리라 결심하고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출발전 현지 날씨가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여행기간 동안 날씨가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다른 내용은 자세하게 올라온 글들이 많기에 저는 우리 가족 3명(남편과 아들)이 사용한 여행 경비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드디어 2월 21일 목요일 저녁 KE629편으로 (4박6일) 발리로 출발 !!!
 
3박은 끄로보칸에 있는 그랜드 발리 사니 스윗
1박은 명성 자자한 우붓의 네파타리 빌라에서 보냈습니다.
 
발리 사니 스윗 2박 ,네파타리 1박 ,발리 사니 스윗 1박
좀 특이한 조합이죠??? 어찌 하다 보니 이렇게 ㅠ.ㅠ
 
발리 사니 스윗 수영장 (배경으로 모르는 분이 찍혀 있네요…) 
  balisurf.net


 

balisurf.net

그랜드 발리 사니 스윗 3박
58$ X 3 = 174$
 

우붓의 네파타리 빌라 1bed room 입니다. (가 보신 분들 반갑죠??)
예약 2-3일 후 확인 메일이 와서 여러가지 친절하게 첵크해주었습니다. 저희가 묵은 날은 빌라 7개 중에서 2채만 비어 있더군요..
우붓으로 갈때는 네파타리 직원이 끄로보칸으로 무료픽업해 주었고 돌아올때는 트랜스퍼요금 100,000루피 냈습니다. 2박 이상이면 왕복 무료이고 저희는 1박만 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냈습니다.

 
 
네파타리 빌라 1박 126$


이제 날짜 순서로 상세 내역을 적어 보겠습니다.
 
2월 21일
덴파사르 공항 도착 비자피 1인 10$ X 3 = 30$
공항 - 끄로보칸 발리 사니 스윗 택시비 29,000루피
 
2월 22일
오전에는 수영장에서 놀고 점심은 준비해 간 컵라면 3개로 간단히 했습니다.
수영장에서 나올 생각이 없던 아들을 잘~~ 타일러서 오후 3시 무료셔틀타고 꾸따스퀘어 마타하리 이동
마타하리 수퍼 1층에서 환전 100$  902,500루피
 
마타하리에서 남편 슬리퍼  99,000루피
페라가모 필~나는 짝퉁 여성용 슬리퍼 2개 각 99,900루피  199,800루피


 
수퍼에서 발리 커피 작은 것 14,675루피,
망고스틴 1.2Kg 29,637루피
슬리밍티 15,300루피
ABC삼발소스 2개 6,950루피(개당 3,475루피) 이외 총 131,384루피



 
어비스에서 랜탈해 가지고 간 핸드폰에 12,000루피 정도가 남아 있어서 25,000루피짜리 멘타리 카드 구입했습니다. 뒷면 긁으면 일련번호가 나오고 그 번호를 핸폰에 입력하면 아주 간단히 사용 가능합니다. 
(핸폰은 노키아, 랜탈비는 1주일에 10,000원이고 인천공항에서 지불했어요)
통화료는 현지에서 1통화 당 보통 3,000-4,000루피씩 쓴 것 같아요…
주로 마사지 예약과 우붓에서 네파타리 직원과 픽업 때문에 통화했는데 아주 편리하더군요.
구입 장소는 마타하리 수퍼 계산대 앞쪽 노키아 매장

멘타리 카드 
25,000루피



 
마타하리 두루 두루 돌아다니다 걸어서 디스커버리로 이동합니다.(200~300미터 정도됩니다.)
 
디스커버리 다시 보니 무지 반갑더군요. 브래드토크도 블랙캐년도 잘 있더군요.
 
점심을 가볍게 먹은지라 저녁부터 먹기로 하고 디스커버리 2층 셀시어스로 고고!!
셀시어스에서 영수증을 챙기지 못해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아마 남편은 ??스테이크를 먹고 저는 나시고랭 스페셜??먹고 아들은 ??스파게티, 거기에 빈땅 작은거 2병과 미네랄워터 1병
먹은것 같습니다. 여기서 신기하게도 계산한 금액 확실하게 기억이 납니다.
셀시어스 저녁식사 182,000루피
 
저녁을 잘 먹고 나와서 기념품점 기웃 기웃 구경하다가 소리나는 빨간 구슬 한 개 샀습니다.
디스커버리 몰 2층 기념품점 빨간 구슬 47,000루피
 
아래층으로 내려가 오시코시 매장 구경하다가 사슴벌레 크게 그려진 티셔츠 보고 아들이 사달라 하기에 하나 구입합니다.
오시코시 티셔츠 129,000루피
 
 
디스커버리 2층에서 환전 100$  900,000루피
 
 
미리 예약해 놓은 마사지 시간이 다 되어서 이동하기로 합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코-지.. 8시에 예약을 했더니 7시 45분까지 오라고 하더군요.
디스커버리 – 코지 택시 20,000루피
 
저는 남편과 1시간 30분짜리 코지 드림을 선택. 마사지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숙련된 부드러운 손놀림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편안한 시간을 갖는 동안  9살 아들은 소파에 길게 누워 자고 있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답니다.

 
코지 드림 2명 188,000루피(2X94,000루피)와 팁20,000루피
 
어느덧 10시가 다 되어 가고 이제는 호텔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코지 – 끄로보칸 발리 사니 스윗 택시 37,000루피
 
 
2월 23일
늦잠자고 9시쯤 호텔 조식 먹고 또 수영장으로 갑니다.
날씨가 어찌나 좋은지 기분이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았습니다.
도착하던 날 밤에 천둥 번개가 심하고 밤새 비가 어찌나 내리던지 밤새 뒤척였는데.. 어제도 오늘도 날씨가 쨍쨍 끝내줍니다.
오늘은 수영장에서 수영을 간단히 끝내고 12시에 만나기로 한 네파타리 픽업직원을 기다리다가 목이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나타난 시간은 12시 40분…. …. ….
 
얼굴을 보자 너무 너무 미안해 하는 표정에 연신 미안하다고 해서 그냥 한번 웃어 주고 괜찮다고 했습니다.
차에 올라 타니 시원한 물수건과 생수를 주고 또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한 시간 정도 이동하여 말로만 듣던 네파타리 빌라에 도착하고 최근에 새로 오픈했다는
Mitir에 짐을 풀었습니다.
 
마당 한가득 수영장을 보고 우리 아들은 바로 뛰어 듭니다.
점심 먹을 생각도 안하고 세식구 또 수영하고 놀았습니다.
그 때 빌라에서 무료로 제공해 주는 에프터눈 티와 바나나튀김을 먹으니 꿀맛이였습니다.
 
3시 30분 이제 서둘러 샤워를 하고 보타니카 스파로 향합니다.
원래 계획은 4시쯤 네카 미술관 들려서 누리스 와룽에서 저녁먹고 마지막으로 스파 가는 것이였는데 12시쯤에 보타니카 예약을 하려고 전화를 하니 6시 이후에는 불가능이라고 하는 바람에 네카 미술관을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어쨌든 남편과 함께 보타니카에서 1시간 15분짜리 허벌 마사지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제 코지에서의 시간이 좀 더 좋았던 느낌입니다..


보타니카 허벌 마사지 2명 250,000루피(2X125,000루피) 팁20,000루피
 
 
이제 저녁을 먹으러 누리스 와룽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봅니다.
2-3분 걷다보니 맛있는 냄새가 풍기고 북적거리는 누리스와룽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스페어 립 2접시 110,000루피
            소시지 25,000루피
         나시고랭 20,000루피
               빈땅 큰병 2개 24,000루피
       콜라 6,000루피 생수 3,000루피
 

여기 삼발소스 무지 맵고 맛있더군요. 전에 누사두아에 있는 울람에서 먹었던 삼발소스 만큼 강렬한 맛의 기운이
있더라는… 지금 생각해도 침이 꼴딱,, 음~~~

 
누리스 와룽 서비스료 포함 총 206,800루피
 
길 건너에 보이는 네카 미술관.. 다음 발리 여행에 가기로 하고 일단 눈도장만 찍고 돌아옵니다.
 
 
네파타리에 전화해서 돌아 가겠다고 하니 10분만에 데리러 왔습니다.
가는 길에 빈땅 수퍼 들려서 빈땅 맥주 큰병 14,950루피, 작은병 8,500루피
망고 1Kg 25,500루피 이외 초코우유 구입.
빈땅 수퍼 총 82,350루피
 
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우리의 네파타리 빌라는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수영장에 라이트 비춰 주시고 우리 세식구 또 수영을 신나게 했습니다.
햇빛이 없어서 약간은 추운 기운이 느껴졌지만 팔, 다리 마구 휘이 저어주면 견딜만 했습니다. 한참을 놀다가 빌라 안에 욕조에서 거품목욕을 했습니다.
따끈한 물에 미리 준비해간 거품목욕제를 듬뿍 넣었더니 그 향기에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욕조 크기가 상당해서 3명이 들어가서 도란 도란 얘기도 하고 고요한 밤공기에 귀뚜라미가 예쁘게 울었더랬습니다.
침대 천장에는 하얀 모기장???이 드리워져 아늑했습니다.
 
네파타리가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우리 아들 “엄마! 여기는 어제 호텔보다 고급이야!!!”
 
그 소리를 몇번이나 했답니다.
 
 
2월 24일
7시 반쯤 눈을 떠 조식으로 토스트와 씨리얼, 나시고랭, 과일과 커피를 주문하니 30분쯤 후에 빌라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깨끗이 먹고 오늘은 본격적으로 태닝에 들어갑니다.
아침 햇살이 너무나도 눈부시게 빛났고 하늘은 맑고 깨끗했습니다.
1시에 체크 아웃 하기로 했으니 오전 시간을 빌라에서 열심히 보내기로 합니다.
수영 하다가 비치베드에 누워 태닝 오일 바르고 앞 뒤로 뒹굴뒹글 했습니다.
그런데로 색깔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혼자서 만족~~~
 
네파타리에 아쉬움을 남기고 1시에 체크 아웃 하면서 몽키포레스트로 갑니다.
물론 무료 트랜스퍼 받았고 짐 보관 부탁하고 오후 8시쯤 끄로보칸으로 이동하는데는100,000루피 지불했습니다.
 
몽키포레스트 한 바퀴 슬슬 돌아주고 원숭이 사진 많이 찍고 모기 몇방씩 물려주고 나옵니다.
 

 





배가 고프니 점심을 먹으러 몽키 포레스트 로드를 따라 우붓왕궁쪽으로 향합니다.
 
길 양쪽으로 예쁜 상점들과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은 숙소들이 즐비합니다.
 
중간에 환전 100$ 908,500루피
역시 우붓 많이 줍니다
 
살짝 더운 날씨에 편의점에서 음료수, 아이스크림 사 먹으며 걷다 보니 카페와얀&베이커리 앞입니다.
들어가서 자리잡고 치킨사떼 47,500루피 나시고랭 46,000루피   피자 36,000루피
빈땅 큰병 28,000루피 생수 4,500루피에 세금 15%추가
 
써빙 직원들 친절했고 내부 분위기 마음에 들었습니다.
치킨사떼….맛은 있었으나 조금 빈약한 느낌이 있습니다.
 

카페와얀&베이커리 총 186,300루피
 
우붓 왕궁 대충 둘러보고 우붓마켓 구경갑니다.
우붓 마켓에 도착하니 아주 난리 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우리에게 말을 걸때 일본말로 합니다.
택시를 타도 물건을 사도 길을 걸을때도 일본인으로 오해합니다.
 
어쨌든 우붓 마켓에서 데려온 물건들을 소개합니다.
 
 티슈케이스와 직사각 바구니 120,000루피
처음에는 250,000루피 내라고 했는데 반값이어도 어쩐지 좀 비싸게 산 느낌이 팍팍!!
 
가장 아래 큰 장식 접시 대략 30X30Cm 정도 됩니다.
처음에 650,000루피를 부르더라는 기막힌 사연이 있습니다.
안 산다고 하니까 가격이 점점 내려가 3개에 100,000루피 되었습니다.
100,000루피 내고 나니까 옆집에서 75,000루피에 준다고 부릅니다.
순간 황당했지만 재미로 여기고 돌아서 옵니다.


 
우붓마켓에서 장식 접시 100,000루피
 
여기 저기 시장 구경을 하고 발 맛사지로 유명한 켄코(왕궁 근처)로 들어서니 입구에 기다리는 사람이 여럿 보입니다.
1시간 후에 오기로 예약한 후 길 건너편 노메드 한번 가줍니다.
아이스 커피 2잔과 아이스 초코 1잔을 시원하게 먹고 편안하게 쉽니다.
노메드 아이스커피와 초코 총 50,000루피
 
약속한 시간이 되어 켄코 들어가 3명이 발마사지 침대 1개씩 차지하고 우리 부부 1시간동안 발 마사지 받고 아들은 취침.. 매번 잠도 참 잘~~ 조용히 해 주니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파우더 묻혀가며 꾹꾹 아주 시원하게 주물러 주니 좋았습니다.
켄코 발 마사지 2명 140,000루피(2X75,000루피) 팁 20,000루피
 
오후 7시가 되니 왕궁 앞이 한층 번잡해 졌습니다.
왕궁 안에서 레공댄스와 케착댄스가 있나 봅니다.
마음 같아서는 들어가서 보고 싶었지만 저녁도 먹어야 하고 끄로보칸으로 이동도 해야하니 레공댄스와 케착댄스도 다음 여행때 보는 걸로 미루고 왔습니다.
지난번 발리 여행에서 바롱댄스는 본 적이 있는데 내용이 생소하다보니 낯설더라는… …
 
점심을 늦게 먹은지라 일단 호텔로 이동후에 생각하기로 하고 네파타리에 전화를 걸어 왕궁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기다리는 시간동안 편의점 쇼핑합니다.
가지고 온 컵라면 다 먹었으니 야식으로  발리 컵라면(개당 5,000루피) 몇 개 사고 맛있어 보이는 과자도 두어개, 울트라 밀크와 역시 빈땅 캔 몇 개 구입합니다.
“컴팩트 디스크와 미니 마켓”에서 92,000루피
 
네파타리 직원 만나서 끄로보칸으로 이동
네파타리 직원들 영어와 일본어 할 줄 아는데 한국말은 못하더군요.
요즘 한국사람들 많이 이용하니 한국말 배우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나름 진지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나누면서 한국어도 몇 개 알려주었습니다.
헤어지는데 그 분 한국말로 “또 오시오” 했더랬습니다.
 
우붓 – 끄로보칸 트랜스퍼 100,000루피
 
기분좋게 대접받은 우붓에서의 이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2월 25일
오늘은 이번 여행에 마지막 날입니다.
역시 늦은 아침을 먹고 남편과 아들은 수영장으로 저는 짐정리를 하고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수영장에는 아들 또래 아이들이 몇 있습니다. 아마 어제 저녁 발리로 들어온 가족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가야 하는데 일찍 만나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면서 12시에 체크 아웃을 합니다.
짐 가방을 호텔에 맡기고 저녁 9시에 오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세식구 호텔 셔틀 타고 다시 꾸따로 나왔습니다.
 
아직도 못다한 쇼핑을 위해서 마타하리 들어갑니다.
 
환전 100$ 905,000루피
 
아들은 장난감에 관심이, 남편은 옷에 관심이 있는 눈치라 오늘은 모두 다 사기로 하고 쇼핑에 전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마타하리에서는 원하는 것을 건지지 못하고 제 맘에 쏙 드는 고양이 가족만 데려왔습니다.

마타하리 1층 기념품점 82,000루피
 
두 남자를 위해 꾸따스퀘어 상점 한바퀴 돌고 또다시 걸어서 디스커버리로 향합니다.
 
먼저 지하에 들러 둘러보다가 막스&스팬서 매장에서 남편 맘에 드는 옷 발견 구입하고
발리를 떠나는 아쉬운 마음에 저도 한 개.. 흐흐흐…
 
막스&스팬서 의류 3벌 구입 1,097,000루피
 
1층으로 올라가 장난감 가게에서 아들이 고른 것은

건담 조립식 79,900루피
옆에 보이는 붉은 구슬은 3일전에 구입한 소리나는 구슬
 
브래드 토크에 들려 맛있어 보이는 것으로 빵 3개 고르고
브래드 토크 19,500루피
 
힘들고 지쳐서 찾아간 곳은 발리 콜라다
개인적으로 블랙캐년 보다 블랙아이스커피 맛이나 라이트블루로 꾸며진 내부공간의 산뜻한 분위기가 더 좋았습니다.
자리 잡고 앉아 치킨 샌드위치 32,000루피 블랙아이스커피 18,000루피 초코아이스크림 18,000루피 
앵커맥주 작은병 16,000루피 택스와 서비스료 15%
발리 콜라다 총 96,600루피
 
시간이 어느덧 4시 반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해 줄 짐바란 씨푸드를 먹으러 택시타고 고고!!!
디스커버리 – 짐바란 택시 28,000루피
 
역시나 택시 기사 정해놓은 집으로 칭찬 마구 하면서 데려다 놓고 빠지더군요.
우리 다 알고 왔다고 얼마냐 물으니 메뉴판 가격에서 10% 빼준다고 합니다.
미련 없이 돌아서 나오는데 택시 기사 밖에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더군요.
안됐지만 비싼 걸 뻔히 알면서 먹을 수는 없는일이니 다른집으로 갑니다.
호객행위 없는 조용한 집을 골라 먼저 말을 걸어봅니다.
메뉴에 적힌 가격은 거의 집집마다 동일한 듯 하고 그 가격에서 몇 %씩 빼주는 것 같습니다.
50% 디스카운트를 제시하니 랍스터만 50% 나머지는 40% 해 준답니다.
너무 악착같이 깍아대는것도 여행객으로서 매너가 아닌것 같아 그러자고 하고 살아있는 랍스터 한마리 1.7Kg, 살아있는 새우 1Kg, 거기에 크랩 2마리 1.4Kg 주문합니다.
 
이제 계산에 들어갑니다.
랍스터 1Kg에 450,000루피   1.7X450,000=765,000루피
새우 1Kg 225,000루피                               
크랩 1Kg에 95,000루피        1.4X95,000=133,000루피
 
랍스터        50%해서 383,000루피
새우와 크랩 40%해서 215,000루피
                           총 598,000루피




여기에 빈땅 맥주 2병 50,000루피   생수 5,000루피 택스와 서비료 10% 추가되었습니다.
스프와 밥, 나물, 과일은 기본 제공되어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랍스터를 먹다 말고 찍은 관계로 가운데부분이 횡하네요…)
아름다운 석양과 훌륭한 맛, 씨푸드 환상적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일년전 코타키나바루에서 씨푸드 먹은것과 비교해 보면 분위기나 맛에서 역시 짐바란 씨푸드가 좋았습니다. 토실토실한 랍스터의 부드러운 살과 달콤매콤한 소스 묻은 새우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가격면에서도 코타키나바루의 해왕성(오션씨푸드)에서는 플라워크랩과 새우,스팀라이스와 맥주, 생수 주문하고 우리돈으로 53,000원 정도 나왔는데 랍스터 포함해서 먹고 이 가격에 대략 만족하고 세식구 좋아라 했습니다.
 

짐바란 씨푸드 하는 동네가 3군데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가 간 곳은 수산시장 쪽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
같았습니다.(편의상 짐바란 씨푸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꾸따  Kedonganan Beach)
 
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분위기를 한껏 즐긴후 이곳 레스토랑에서 소개해준 트랜스퍼아저씨를 따라 호텔로 향합니다.
처음에 80,000루피에 짐바란에서 호텔까지 이동하고 짐 찾아서 공항까지 가기로 했는데 우리가 차에 타서 끄로보깐 발리 사니 호텔이라고 확인시키니까 자기는 꾸따에 있는 발리 사니 호텔인줄 알았다며 120,000루피를 내라고 합니다.
저희가 싫다고 하면서 아까 올 때 디스커버리에서 짐바란까지 28,000루피 나왔으니 디스커버리 가겠다고 하니 50,000루피 내랍니다.
한참을 실랑이 하다가 차량도 낡고 왠지 속는 찜찜한 느낌이 들어서 내리겠다고 했습니다. 기사아저씨 여전히 큰소리치면서 우리가 받아들이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만 그 태도가 얄미워 저희들 과감히 내렸습니다.
그 아저씨 뒤도 안 돌아보고 씽 가버렸습니다. 우리들을 길바닥에 내버리고… 흑흑흑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깜깜한 동네에 인적도 없습니다.

블루버드 콜 번호와 그동안 택시 타면서 받아놓은 명함은 있었지만 도통 여기가 어딘지를 모르겠더라는.. 그래서 어디로 오라고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어서 한참을 그냥 걸었습니다.
도로에는 차도 별로 없었고  
그때 저쪽에서 하얀 불빛에 모자가 다가오는게 보였습니다.
우리 세식구 두손을 마구 마구 흔들면서 그 차 세웠습니다.
하얀 모자에 푸른 몸체
거기엔 이렇게 써 있었습니다. ‘’’블루버드’’’
어찌나 반갑던지 냉큼 올라탔습니다. 블루버드 탔으니 가격 흥정은 필요없고 다시 기쁘고 즐거워졌습니다.
블루버드 기사님 저희에게 “왜 거기서 있었냐”고 묻습니다.
아무일 없다는 듯 짐바란 씨푸드 먹고 좀 걸었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끄로보칸까지 한참을 달려 호텔에서 짐가방 찾아 싣고 호텔 직원들과 아쉬운 작별인사를 합니다.
거기까지 요금은 이미 90,000루피에 다다르고.... 아까 트랜스퍼 아저씨에게 슬슬 미안해 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저런 얘기 하다보니 벌써 공항 도착..
택시 요금은 정확하게 118,000루피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값인데 트랜스퍼아저씨 차를 타고 왔다면 아마 지금까지도 개운치 못한 기분이었을 테니 갈아타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블루버드 타지 않았다면 정확한 가격을 모른채 한국으로 돌아왔을테니까요..
 
짐바란 – 끄로보칸 – 공항 택시비 118,000루피
 
그 외에 호텔에서 쓴 팁과 음식값이나 택시비에서 10,000루피 미만 남은 잔돈은 받지 않았습니다. 
기타비용 100,000루피
 
지난번 여행에서 울루와뚜, 따사롯 두루 둘러보고 퀵실버 즐겨주었더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좀 있었네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함께한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니 저로서는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발리에서의 매일 매일이 이렇게 기쁘고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넉넉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나름 재미있고 알뜰하게 4일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니 저에게 주어진 삶이 더욱 소중한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 있을때면 이곳 저곳 여행하지만 발리에는 뭔가 특별함이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즐길수 있다더니 발리서프와의 만남 덕에 더욱 더 발리가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다시 준비해서 우붓 찍고 로비나 가려 합니다.

아름다운 저 짐바란의 석양을 보면서 여러분들 행복하세요…..
 

 
 
 
  • woodaisy 2008.03.02 18:58 추천
    후기 잘 봤습니다.
    나름 알차고 즐겁게 보내셨군요.
    발리 다녀온지 이제 한달이 되어가건만...
    쭈욱 읽다보니 조만간 또 가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밀려옵니다. floating.gif
  • fdccom 2008.03.03 11:59 추천
    저도 4월 여행 준비중인데 이렇게 비용을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계획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삶바라기 2008.03.03 17:56 추천
    우리집에도.....
    고양이 가족이랑 티슈케이스 있는데.....


    그나저나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 앤. 2008.03.03 22:38 추천
    꼼꼼한 후기 잘 봤어요~~
  • tgsong777 2008.03.03 23:21 추천
    솜씨 없는 제 글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네요... ..... .....
  • zzam2000 2008.03.07 10:44 추천
    저도 10살 딸래미뎃고 가야 하는데
    아들이 그리 잘 놀아줘서 좋아뵝네요
    여행가면 아이들 커디션댐시 긴장하는데
    글 쓰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많이 도움됫어요 rabbit (10).gif
  • 바지먹은똥꼬 2008.03.14 00:04 추천
    3/30출발인데...씨푸드는 이쪽으로 정할까합니다..^^ 감사합니다.
  • invita79 2008.04.30 18:50 추천
    좋은 정보 감사해요.
    신행 갈껀데 자유여행이라 비용에 민감해져 있었거든요.^^

    이 글 읽으니 10월인데 빨리 가고 싶어요~!!
  • songbook 2008.06.11 01:53 추천
    디스커버리에서 짐바란까지 28,000루피는 좀 이상합니다.
    아저씨가 짐바란에서 디스커버리까지 50,000루피 부른것도 결코 비싼것은 아닌듯! ^^